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위클리공감

프로배구 & 프로농구 두 감독, 스포츠에 마법을 부리고 있다!

130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좌) 배구 신영철 감독 / (우) 농구 유도훈 감독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55) 감독과 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52) 감독. 이들이 묘하게 닮았다고 합니다. 코트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는 두 감독, 이들이 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클리공감 원문 기사 보기 


현재페이지1/총페이지2

신영철 감독과 유도훈 감독이 이번 시즌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코트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 준우승팀 현대캐피탈과 함께 3강을 이루며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유 감독의 인천 전자랜드 역시 최강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며 시즌 내내 10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고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도대체 두 감독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마법’을 부리고 있는 걸까. 

1.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로 주목받다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한겨레

선수 시절 신영철 감독‘컴퓨터 세터’라는 별명답게 현란한 토스워크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를 사로잡았다. 월드리그 베스트 세터상(1991년, 1994년)을 두 번이나 받았고 월드컵에서도 한차례 세터상(1994년)을 받았다. 


그는 “프로배구 우승만 빼고 다 이뤄봤다”고 할 정도다. 그는 사비를 털어 해마다 중·고교 세터 유망주들에게 ‘신영철 세터상’을 시상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신영철 감독에 견줘 선수 생활은 화려하지 못했다. 용산고와 연세대, 실업팀 현대전자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사석에서 “태릉밥 한 번 먹고 싶은 게 소원이었다”고 했다. 유 감독의 키는 반올림해서 173㎝이라며 웃는다. 농구선수치곤 ‘심하게’ 작은 그는 선수 시절 키 작은 핸디캡을 영리한 플레이로 극복하며 ‘코트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선수시절 동기생이자 특급 가드였던 강동희 전 감독을 악착같이 막는 악바리 근성은 지금도 농구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다. 


유 감독은 선수 시절 송도고-중앙대-기아자동차의 강 전 감독과 늘 대척점에 서 있었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강 전 감독의 마크맨은 언제나 유 감독의 몫이었다. 

2. 비슷한 아픔을 지니다

ⓒ 게티이미지뱅크

두 감독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대 졸업을 앞둔 1987년, 실업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다.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억대 계약금이 거론됐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실업팀들은 담합을 해 그에 대한 스카우트를 모두 포기했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금 한 푼 받지 못하고 약체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은퇴 후엔 비교적 이른 마흔 살 때부터 LG화재(LIG손해보험, 2004~2007년), 대한항공(2010~2013년), 한국전력(2013년~2017년) 지휘봉을 잡았다. 한결같이 당시 하위권에 처져 있던 팀들이었다. 


그러나 신 감독은 그때마다 ‘봄 배구’(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봄을 부르는 남자’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질되곤 했다. 구단의 우승 욕심까진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유도훈 감독도 비슷하다. 2007년 1월, 시즌 도중 역시 마흔 살에 안양 KT&G 사령탑에 취임하며 프로농구 최연소 감독이 됐다. 그는 그해 하위권에 처져 있던 팀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 역시 KT&G에서 석연찮게 해임됐다. 유 감독은 2009년 인천 전자랜드 감독대행 시절 악몽같은 13연패를 당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후 인천 연고팀 프로농구 역사를 바꿔놓고 있다.


만년 하위팀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은 뒤 8시즌 동안 7번이나 ‘봄 농구’(4강 플레이오프 3번, 6강 플레이오프 4번)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전자랜드와 3년 재계약을 맺어 전자랜드 감독으로 2021년까지 10년 넘게 재임하게 됐다.


프로농구에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함께 대표적인 장수 감독이 되면서 감독으로 ‘태릉밥’을 먹을 뻔한 적도 있었다. 2016년 봄, 농구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은 것이다.


그로선 선수 시절 ‘한’을 풀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시기가 좋지 않았다. 하필 모기업의 농구단 해체설이 나돌면서 “팀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했다. 

3. 올해 ‘기적’을 만들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08년 서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뒤 한번도 ‘봄 배구’(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는 팀.


게다가 지난 시즌엔 7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5년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영광의 순간이었다. 꼴찌팀을 떠안은 그는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 레프트 신으뜸(32)과 센터 조근호(29)를 한국전력에 내주고 베테랑 센터 윤봉우(37)를 받았다.


또 토종 주포 최홍석(31)과 한국전력 세터 노재욱(27)을 맞교환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34·콜롬비아)를 포함해 주전 6명을 싹 바꿨다.


‘컴퓨터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세터 노재욱은 환골탈태했다. 게다가 다혈질 아가메즈도 신 감독 앞에선 ‘순한 양’으로 바뀌었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한겨레

유도훈 감독의 농구 색깔은 속공과 끈끈한 수비다. 걸출한 스타 선수 하나 없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팀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개막 전 전문가 중 전자랜드를 꼴찌 후보로 꼽은 이들이 많았지만 시즌 내내 순위표 맨 위에서 두 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유 감독은 얼마 전 ‘떡 사세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국내 선수들이 농구공을 머리 위에 올린 채 외국인 선수만 찾는 자신없는 모습을 질타하면서 그가 한 말이다. 공을 머리 위에 올린 모습이 떡을 머리에 이고 가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비유한 말이다. 


유 감독은 최근 사령탑으로 300승을 돌파했다. 2007년 1월 첫승을 거둔 이후 4735일 동안 쌓은 금자탑이다. 신선우 전 감독이 2007년 3월 3일 최초로 300승을 달성한 이후 유재학, 전창진, 김진, 추일승 감독에 이어 통산 6번째다. 


두 감독은 카리스마가 넘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면
날카로운 눈빛을 발사하고,
유 감독 역시 눈에서 레이저 건을 쏜다.

이제 두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두 감독이 일으키는 유쾌한 반란이
코트의 봄을 재촉하고 있다. 

▶ 또 다른 [스포츠파노라마] 보러 가기

<김동훈_한겨레 스포츠팀장>

작성자 정보

위클리공감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