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위클리공감

미스터 션샤인 속 멋부림은? 세월 따라 멋 따라 떠나는 우리 옷 변천사

1,091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미스터 션샤인>의 멋부림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고애신(김태리)의 의상은 1880~90년대에서 1910년대 개화기 시대에 맞춰 고증을 거쳤다고 합니다. 소매 폭이 좁고 동정이 얇으며 치마 뒷부분은 끌리게 하는 당시 한복의 멋 부림 방식을 표현했죠.


멋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시대를 불문하고 존재해 왔는데요. 그때 그 시절 옷에는 어떤 유행이 숨어 있을까요? 세월 따라 멋 따라 떠나온 치마·저고리의 변천사를 소개합니다.


1900~1920년대 ‘간소화와 어깨허리’

1900년대 이후 한복은 간소하게 변했습니다. 저고리의 길이는 짧아지고 겨드랑이 아래의 선은 길어졌으며, 깃머리는 둥글게 변했죠. 한복의 형태적 변화와 함께 흰색 옷을 금지하고 색깔 있는 옷을 장려하기 시작했는데요.


가슴을 조여 입어야 하는 띠 허리 대신 활동이 자유로운 어깨허리를 치마에 달았고, 어깨허리는 이후 독립 만세운동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 여성들이 외출할 때 의무처럼 머리에 덮어썼던 장옷을 벗고 우산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지만, 점차 신여성의 상징으로 보편화하였습니다.

"만세운동 때 치마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혹시 일본 경찰에 잡혀 모욕당할지 모르니 치마허리대신 반드시 어깨허리를 만들어 준비해야 해."

이때를 기억하는 대구 신명여학교 졸업생 김학진 여사의 회고입니다. 만세를 부를 때 활동성을 높이고, 옷고름이 풀렸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이 아이디어는 근대 한복 역사에서 중요한 기점이 되었죠.

1930~1940년대 ‘새 소재와 실용화’

신문물의 유입과 생각의 전환은 의복 간소화와 더불어 실용화 경향을 이어갔습니다. 저고리 길이가 허리선까지 길어지고 품도 커졌으며 진동과 소매통이 둥글고 넓게 변화하면서 편안해졌죠.


한복의 변화는 옷감 소재에도 적용되었는데요. 조젯 같은 양장지로 저고리와 치마를 만들었고 모직물과 인견 등 수입 직물을 즐겨 사용하면서 유행을 이끌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신여성과 모던 걸이 있었는데요. 신여성(新女性)은 1920~1930년대 신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을 뜻합니다. 당시에는 서구 대중문화에 빠진 허영에 찬 존재로 묘사되었지만, 한복에 구두를 신고 핸드백을 드는 변화의 흐름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1950~1960년대 ‘서양 스타일과 브로치’

서구 문물의 영향으로 한복에 서양 스타일이 더해졌습니다. 저고리 길이가 조금 짧아졌고 앞뒤 길이에 차이를 두었죠. 저고리의 도련과 소매의 곡선은 더 둥글게 변했고 깃 너비도 넓어졌으며 고름은 리본처럼 묶기도 하고 브로치로 여밈을 대신했는데요.


한국전쟁 당시에는 비로드(벨벳) 한복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고급 벨벳 옷감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음에도 남색과 자줏빛 비로드 치마와 저고리를 소유하는 것을 큰 자랑거리였죠.


결혼식은 신식 스타일로 변했지만, 혼례복은 한복을 입었으며 1970년대 초부터 예식장 문화의 발달로 서양식 웨딩드레스가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나들이용 격식 맞춰 장식’

| 대구박물관

1970년대부터 한복의 예복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요.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입는 여성이 점점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복은 나들이 갈 때나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만 입었습니다. 저고리에 브로치를 하고 저고리와 치마를 같은 옷감으로 맞춘 한복이 선호되었답니다.


실용성보다는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져서 저고리 길이가 짧아지고 고름은 넓고 길어졌습니다. 치마 길이는 길어지고 폭은 에이라인(A-line)에 가까워졌죠. 이때 유행한 아리랑 치마저고리는 저고리 고름을 리본형으로 만들고 서양의 드레스처럼 새롭게 디자인한 것입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여성 한복의 변천사 재미있게 보셨나요? 늘 곁에 머무른 한복에도 수많은 변화의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우리의 옷을 통해 잠시나마 오랜 세월 속 일상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성자 정보

위클리공감

대한민국 정책정보지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