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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재생에너지 놀면서 배우는 곳

조회수 2018. 11. 26. 15: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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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의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즘,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데요.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을 직접 체험해 보고 에너지 절약 교육을 배워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서울 에너지 드림센터를 소개해드릴게요.


난초와 지초가 많던 꽃섬 난지도(蘭芝島)가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둔갑했어요. 서울·경기 지역의 쓰레기 9700만 톤을 15년간 쌓은 결과인데요. 물론 지금의 난지도에서 과거 쓰레기 매립지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요. 


이러한 난지도 내 환경과 생명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곳이 있는데요.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공공건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예요.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227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지열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을 가동합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30%를 직접 만들고 있어요. 고단열, 고기밀 디자인으로 여름·겨울철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비량은 줄였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특한 건물이죠. 더욱이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연령층 눈높이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연 8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1층 에너지드림관, 2층 서울기후변화배움터, 3층 커뮤니티관으로 구성된 에너지 교육의 장이에요.


에너지 패러다임 존, 비행기 모형이 움직이자 탄성이 터져 나왔어요. 아이들은 한시도 눈을 뗄 줄 몰랐어요. 어른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어요. 비행기가 날 수 있었던 건 회전 거울판의 조명 빛이 움직이면서 비행기 날개에 부착된 태양 전지에 반사했기 때문이에요. 이곳은 태양에서 빛 형태로 생산되는 태양광에너지를 설명하는 곳이에요.


양승란 씨는 “태양에너지로 비행기가 움직이는 게 신기했다”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배우고 와서 설명해주면 잘 몰랐는데 함께 체험했으니 이젠 아이랑 태양에너지와 비행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출처: C 영상미디어
어린이들이 펌프질을 하며 재생에너지(수력)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풍력에너지 체험 공간이 있어요. 송풍기 구멍에 맞춰 핸들을 힘차게 돌리자 바람개비가 돌아갔어요. 날개 하단에 설치된 전광판에 200kW라고 뜨는 데 풍력발전기가 만들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이외에도 수력발전 댐 모형에 펌프질을 하는 수력에너지, 유채꽃, 축산 분뇨, 음식물 쓰레기에서 얻는 바이오에너지,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열에너지의 히트펌프 등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요.

출처: C 영상미디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운동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 패러다임 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봤다면 에너지 드림시티 존은 에너지 절약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에요. 전시장에 나란히 설치된 자전거에 아이들이 올라가요. 자전거를 타는 것도 신나는데 페달을 밟자 LED 전구에 불이 들어옵니다. 속도를 더 내자 하나둘 불이 들어올수록 거리는 더 밝아졌어요. 운동에너지가 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경험으로 배우고 있어요.

쓰지도 않고 새는 전기 약 6%

출처: C 영상미디어
관람객들이 바이오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뒤편에서 “안 쓰는 플러그는 뽑아야 돼요. 알았죠?”라고 하자 “네!”라고 아이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어요.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이 진열된, 대기전력을 설명하는 곳이에요.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으로 여전히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상태인데요. 이곳에서는 평소 가정에서 유지하는 대기전력을 하나씩 누르고 낭비되는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김연희 씨는 “대기전력을 확인해봤더니 한 달에 900원 정도 전기요금이 더 나가는 꼴이었다”면서 “여기 없는 전자제품까지 더하면 더 많이 새어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했어요.

대기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전자제품은 전기밥솥이에요. 텔레비전·인터넷 셋톱박스가 그 뒤를 잇고 있어요. 무심코 방치한 대기전력으로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6%가 낭비되고 있는데요. 플러그를 뽑거나 차단 멀티탭만 이용해도 낭비를 없앨 수 있어요.


도원어린이집 김은혜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에게도 에너지 교육의 기회가 된다”면서 “가정에서 배운 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엄마에게 지적하기 때문에 엄마들도 조심한다”고 했습니다.

출처: C 영상미디어
어린이들이 공을 던지면서 온실가스 잡기 게임을 하고 있다.

전철 내부처럼 연출된 곳에서는 블랙아웃 체험이 이뤄졌어요. 과다 전력 사용으로 도시가 암흑이 되고 전철도 모두 멈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소량의 빛만 들어왔는데요. 몇몇 아이들이 “무서워요”라며 울음을 터뜨렸어요. 과도한 전력 사용으로 익숙한 환경이 공포로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이 밖에도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쉐플러 조리기로 오로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요리하는 ‘태양열 요리교실’, 재생에너지 캐릭터와 카드, 주사위로 즐기는 보드게임 ‘출발 드림이’, 재활용품으로 재생에너지 시설을 만드는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서희 씨는 “대안 에너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며 “보고도 사용하지 않으면 잘 모르지만 알면 ‘설치해볼까?’ 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에너지에 대해 체험하고 생각하면 점차 세상이 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어요.


2층 서울기후변화배움터로 이동하자 초등학생들이 전문 강사에게서 기후변화 설명을 듣고 있었어요. 산업혁명 후 100년간 지구의 온도가 0.85도 상승했다는 것. 같은 기간 한국의 평균온도는 무려 1.5도 상승했다는 데 어린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이곳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 선 어린이의 얼굴에 동물의 얼굴과 메시지가 겹쳐졌는데요.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알리는 내용이었어요.


유진선 남정초등학교 교사는 “과학 시간에 탄소 발자국을 공부하면서 연계해서 배우는 내용”이라며 “최근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이 화두인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관심을 갖길 바라며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 서울 마포구 증산로 14(평화의공원 내)
  • 02-3151-0562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 무료 이용, 월요일 휴관
  • 체험프로그램 누리집(seouled.or.kr) 참고

유아부터 초등학생 그리고 성인들도 함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체험하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교육장소인데요.


다가오는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평화의 공원으로 나들이도 가고 친환경 에너지의 소중함을 아이들이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에너지 드림센터에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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