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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서로 돕고살아야죠! '소셜벤처'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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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라고 들어보셨나요? 창업을 통해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모델로 이익을 창출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회사에요. 


장애인 문제, 기아문제, 청년 빈곤 문제 등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셜벤처가 있는데요. 요즘 뜨고 있는 소셜벤처 기업 3곳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고령화 사회, 불안정한 고용시장, 빈부격차처럼 사회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 연대를 추구하는 사회적경제가 각광 받고 있어요. 최근 사회적경제는 지금까지 봤던 것과는 다르게 소셜벤처, 1인 미디어,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어요.


소셜벤처는 창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요. 환경, 교육, 일자리문제부터 차량, 숙박 공유서비스 등 사회를 조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세운 기업이 모두 소셜벤처에 속해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소셜벤처가 저소득층 소액대출 P2P기업 ‘키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플라워 패턴으로 제품을 만드는 ‘마리몬드’, 장애가 있거나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에누마’ 등이 있어요.


1. 어쩌다장애인함박TV 운영하는 함정균 씨 : 장애인이 웃는 날까지 촬영 멈추지 않는다


어쩌다장애인함박TV 운영하는 함정균 씨│C영상미디어

함정균 씨는 2013년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경추골절이 왔고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어요. 현란한 마술을 펼치던 마술사는 말 그대로 ‘어쩌다 장애인’이 됐어요.

 

2년 남짓 되는 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다 바깥으로 나왔지만, 전동휠체어 없이는 움직이기 힘들었어요. 그럭저럭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지하철역에서 처음으로 난관에 부딪혔는데요. 환승을 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나 휠체어리프트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었어요.


서울 지하철의 경우 약 90%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요. 시설은 우수하지만 환승하는 법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나 안내책자는 잘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환승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기다리는 시간, 찾는 시간을 합하면 반나절이 훌쩍 흘러버리기 일쑤였어요.


“장애인이 되기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였어요.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나 마찬가진데 장애인은 그 발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했죠. 이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많을 거예요. 지하철을 탈 때마다 환승 때문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에게 환승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어쩌다장애인함박TV를 만들게 됐죠.”


함 씨는 전신마비 장애인이에요. 왼손 중지, 오른손 검지만으로 영상을 만들어야 했어요. 손을 움직일 수 없으니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카메라를 들 손을 대신해 전동휠체어에 거치대를 설치했어요. 휠체어 거치대에 카메라, 마이크, 핸드폰을 고정해놓고 촬영을 해요. 촬영시간은 역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2시간 정도입니다.


서울 62개역 환승정보 담은 161개 영상 제작


촬영을 마쳤으면 이제 편집을 할 차례. 마우스는 쓰기 불편해 대신 탭패드로 편집을 해요. 자막은 하나하나 입력해요. 하루 꼬박 촬영과 편집을 하고 나면 약 5분 남짓한 영상이 완성됩니다.


완성된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합니다. 유튜브는 영상 업로드가 쉽고 이용자가 많아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이 보기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이에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서울 지하철 62개 환승역의 환승 방법을 담은 161개 영상이 탄생했어요. 서울 지역 환승영상 촬영이 끝난 후 지금은 경기도 지하철 환승 방법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한다는 칭찬, 어느 역도 촬영해달라는 요청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어요. 


“함박TV를 하면서 세운 목표가 생겼어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 좀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거예요. 지하철 환승뿐 아니라 도로에 있는 턱처럼 장애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불편함을 이젠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2. 결식아동 돕는 소셜벤처 ‘내살네쌀’ : 다이어트 하고 기부도 하죠

내살네쌀을 만든 배달꾼 이근영, 조영재, 이준혁(왼쪽부터)│C영상미디어

‘내살네쌀’은 다이어트로 결식아동을 돕는 플랫폼을 만든 소셜벤처에요. 프로젝트 참가자가 감량하고 싶은 만큼의 쌀값을 내살네쌀에 보낸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난 뒤 SNS에 성공 인증샷을 올리면 돈을 돌려줍니다.  


실패하면 참가자 이름으로 결식아동에게 쌀을 대신 기부하는데요.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날씬해져서 좋고, 실패해도 좋은 일을 했으니 위로가 됩니다.  


세 사람이 시작한 ‘재미있는 기부’는 장난삼아 해본 내기에서 비롯됐어요. 여행중에 TV에서 결식아동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쌀을 살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을 보고 음식을 남기고 온 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때 저희가 다이어트 중이었거든요. 한쪽은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또 다른 쪽에서는 아이들이 굶고 있다니 안타까웠어요. 저희 셋이서 다이어트를 하는 김에 저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쌀을 기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죠.”


소셜벤처 ‘내살네쌀’은 그렇게 탄생했어요. 세 사람은 가장 많이 감량한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사람이 쌀을 사서 기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2016년 11월 서울 금천구 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한 쌀 30kg. 내살네쌀의 첫 기부였어요.


“땀 흘리는 기부로 재밌는 문화 만들죠”

복지시설에 쌀을 기부하는 내살네쌀│내살네쌀

더 많은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많은 쌀을 구하기 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와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내살네쌀을 만들었습니다.


‘내 땀 한 방울, 그대의 쌀 한 톨’이란 재미있는 캐치프레이즈를 건 내살네쌀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눈을 돌렸어요.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 누리집에 셰이퍼 보틀과 내살네쌀 로고가 새겨진 수건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내살네쌀의 취지를 좋게 봐서인지 목표 금액의 250%를 초과달성했어요. 물품을 제작하는 데 쓴 금액을 제외한 수익금으로 쌀 600kg을 사서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도시락에 기부했어요. 이렇게 조금씩 기부 규모를 늘리다 보니 어느새 1600kg이 넘는 쌀을 기부했어요.


세 사람은 기부도 중요하지만 재미있게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내살네쌀이 추구하는 기부문화는 ‘퍼네이션(Funation)’이에요. 새로운 기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퍼네이션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가 결합된 신조어에요. 말 그대로 재미를 느끼면서 기부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해요.


3. ‘토닥토닥’ 관계로 대출하는 청년은행

조합원의 활동을 바탕으로 쌓은 ‘토닥씨앗’이 대출 가부를 결정하는 기준이다.│토닥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연령대별 가구당 부채 보유액이 전년 대비 52.1% 늘었어요. 그중 30세 미만 청년가구의 부채 보유액은 154.3%가 증가해 다른 세대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30~39세 미만은 72.6%로 30세 미만 가구의 뒤를 이었습니다.


청년들의 빚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두 가지에요. 생활하는 데 쓰는 비용이 많다는 것과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할 만큼 충분한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청년연대은행 토닥’은 청년이 처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 끝에 생긴 청년금융생활협동조합입니다.  2013년 2월 창립된 토닥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이 있었어요. 지난 2011년 병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의 죽음이에요.


당시 대중문화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열악한 처우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어요. 청년유니온은 이 일을 계기로 청년들이 서로 도우며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다 사회적 금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회적 금융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금융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으로 하는데요. 돈이 필요한 곳이나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활동에 투자해 빈곤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에요.


노벨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이 대표적인데요. 그라민 은행은 일정 규모 이하 재산을 가진 사람에게 150달러 미만의 돈을 저금리로 대출해준 뒤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대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그라민 은행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 빈민들을 자립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청년 스스로 돈 모아 청년 돕는 관계금융


토닥도 그라민 은행과 비슷하게 운영돼요. 다른 점이 있다면 토닥은 법인이 아닌 임의단체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은 신협이 유일한데요. 그 외에는 법적으로 금융, 보험 분야 협동조합 설립이 금지돼 있어요. 조합원 간에 소모임, 행사, 교육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활동이 있다는 것도 차이점이에요.


토닥에서는 관계 형성이 중요해요. 토닥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함께하면서 관계를 쌓아야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생활비와 주거비 때문에 대출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그 외 대부업체에 진 빚을 갚으려는 청년, 취업준비를 위해 교육비가 필요한 청년, 결혼준비자금이 필요한 청년 등 대출 사유도 다양해요. 


대출은 조합원이 우선이에요. 만 15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만 토닥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요.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매달 진행하는 기초교육을 듣고 활동에 참여하면서 토닥씨앗을 쌓아야 해요. 출자 개월 수와 토닥씨앗이 늘어날수록 대출 가능 금액도 함께 늘어납니다. 

정부가 정책으로 풀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소셜벤처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도 소셜벤처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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