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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애 끝에 결혼한 뮤지션 부부의 근황

조회수 2021. 1. 7. 11: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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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커플의 비결

지은은 인디 음악계에서 독특한 목소리와 분위기로 사랑받으며 ‘홍대 마녀’라 불렸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어느 공연의 뒤풀이였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와도 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갔다. 우리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아주 사소한 취향부터 공통점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알고 보니 우리는 이웃사촌이었고 두꺼운 안경에 목이 늘어난 티를 입은 털털한 모습의 그녀를 자주 마주하게 되었다. 보이는 이미지를 신경 쓰는 다른 사람과 달리 그녀는 음악, 성격 등 모든 것에 솔직한 사람이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자연스레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점점 나를 바뀌게 하는 그녀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고 그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우리는 그렇게 만나기 시작했다.

지은 👩

연애에 대한 큰 환상은 없었다. 결혼은 더더욱. 그를 처음 만날 때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헤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을 함께했다. 그가 곁에 있을 때마다 ‘와, 이 사람이 나랑 같이 있다니 정말 잘됐다. 정말 고마운 일이야.’하고 생각했다. 한 순간이라도 당연한 적이 없었다.

진환 🧑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 지키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 가끔 그것을 방어막처럼 쳐두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정말 그런 게 없었다. 자신을 내보일 때도 남의 것을 받아들일 때도 다른 욕망 때문에 주저하지 않았다. 음악도 그런 그를 닮았다.

 

나는 여전히 나를 드러내는 게 어렵다. 때로는 나를 마주 하는 것도 두렵다. 하지만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내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어느 순간, 나는 이 사람을 재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마침내 우리는 결혼했다.

진환 & 지은 🧑👩

결혼을 하면서 우리는 기본적인 ‘관계’에 대한 부분을 항상 잊지 않기로 약속했다. 상대를 당연시하거나 서로 미움을 주고받지 않도록 이런 규칙을 세워서.

1. 모든 것을 함께 하려고 하지 않을 것.

- 가끔씩 떨어져 있어야 함께 할 때 더욱 반갑다.

 

2. 각자의 일과 생활의 패턴을 존중할 것.

- 그는 아침에 일하는 걸 좋아하고 나는 늦게 일하는 걸 좋아한다. 그걸 맞추려 들지 않는다.

 

3.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정리된 언어로 확실히 말할 것.

- 살다 보면 배배 꼬여 빈정거리고 싶거나 핵심을 피해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이는 문제 해결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존중할 것.

- 나는 시체처럼 누워 있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는 멍하게 마리오를 플레이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5. 불만을 말할 땐 사랑을 담을 것.

- 손을 잡고 말하는 것도 좋다.

 

6. 마음껏 귀여워할 것.

- 특히, 나만 아는 모습을.

 

이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행복의 모양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당연함이 고마움으로, 익숙함이 소중함으로 바뀔 수 있도록 모든 순간 최선을 다 하면서.


오지은, 성진환
뮤지션 오지은, 성진환 부부는 ‘내일은 이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로의 관계를 소중히, 최선을 다해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행복에 정답은 없지만, 괜찮지 않을까요? 우리가 함께라면.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읽어 보세요! 우리만의 행복의 모양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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