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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편지와 취향을 고려한 상견례 선물

조회수 2020. 11. 23. 12: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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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식당 추천과 상견례 자리에서 알아두면 좋은 팁

딩뷰 5기
말랑말랑한 상견례 분위기 만들기

상견례는 양가 부모님이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서 서로 인사하는 시간이다. 나는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두는 버릇이 있다. (물론, 처음이 아니면 어떠리 라는 말에도 깊이 공감하지만) 양가의 첫 만남은 처음이라는 의미를 넘어 사람이 오고 가는 일이라 긴장감이 더해졌다.

우리 엄마가 모임으로 자주 즐겨가는 한정식집인 '초대'라는 곳에서 상견례를 했는데, 사전답사까지 하며 정성 들인 보람이 있었다.


가을의 적당한 온도와 초대의 단정한 음식, 애정과 희망의 대화, 특히, 그날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비우신 양가 아버지의 그릇을 보니 준비하는 동안의 염려가 다 씻겨 내려갔다. 한정식집인 '초대'는 조금은 오래되고 소박한 식당이지만, 탁 트인 야외가 있어질 무렵 말랑한 분위기를 가지기에 좋은 곳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새로운 만남을 기념하며  서로의 부모님을 위해 작은 선물을 드렸는데, 오빠는 나눠먹기 좋은 빵과 차를 나는 모자를 즐겨 쓰시는 아버님, 장신구 연출을 멋스럽게 하시는 어머님과 어울리는 선물을 드렸다.


보통 꽃이나 케이크 등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 틀에 박힌 상견례 선물보다는 값비싼 선물이 아니라도 좋으니 따뜻한 손편지와 부모님 취향을 고려한 센스를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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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진풍정' 상견례 식당 후기

다들 떨리고 긴장되는 상견례! 저는 여의도 '진풍정'에서 상견례를 했어요. 진풍정은 조선 시대의 대연회를 부르던 이름이래요. 장소 고르느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장소도 깔끔하니 좋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다행이에요.

1. 상견례 장소 고르기 

저희는 '가능한 집에서 멀지 않고 음식이 맛있는 곳'을 기준으로 음식점을 골랐어요. 조용한 룸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했고요. 처음엔 2018~2019년 경에 상견례 장소로 유명했고 미슐랭 별까지 받았던 한정식 집을 예약했는데, 막상 예약을 해놓고 리뷰를 보니 최근 평점이 너무 나빴어요. 취소하고 다른 곳을 검색했답니다.


장소가 고민될 때는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 'xx (동네명) 상견례' 키워드 넣고 돌려서 리뷰 많고 평점 좋은 데로 고르면 평타는 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양가 부모님께 맛있는 걸 대접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메뉴 선정을 엄청 고민했어요. 하지만, 상견례 자리에 앉고 나서야 왜 다른 사람들이 상견례는 음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는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서로 너무 긴장되기도 하고 식구들끼리 있을 때처럼 편하게 음식을 즐기긴 힘들었어요.

그렇게 고른 여의도 '진풍정'이었어요. 다음 평점 4.4, 네이버 평점 4.29에 5점짜리가 가장 많고 리뷰 수도 상당히 많아서 이번에야말로 믿고 가도 될 것 같았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운산과 함께 여의도 상견례 장소 투 탑이었어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깔끔한 내부까지 프라이빗하고 조용해서 좋았어요. 다만 저희는 예약을 일찍 해서 옆 방과 사이에 문이 있었는데, 문이 아니라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해 둔 곳도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 방은 옆 팀 말소리가 다 들려서 별로인 것 같았어요.

2. 메뉴 선정

여의도 진풍정은 런치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가 있어요. 룸을 예약하려면 최소한 55,000원 이상의 코스를 주문해야 해서 저희는 진풍정 A 코스를 주문했어요. 죽과 김치, 샐러드부터 전복 차돌 냉채, 모둠전, 신선로, 육회, 대하구이, 갈비찜 등 다양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깔끔하고 맛있었지만 특히 차돌 냉채와 보들보들한 갈비찜이 아주 맛있었어요. 서로 긴장해서 별로 많이 못 먹는 와중에도 입에 넣자마자 '오, 이거 짱 맛있잖아?' 이런 느낌. 신선로도 쑥갓전이 들어가 있는 게 상큼하고 맛있었고요. 다들 이참에 신선로라는 걸 평생 처음 먹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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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상견례를 위한 몇가지 꿀팁!

'상견례'는 말로 만 듣던 단어였는데 코앞에 다가오다니 너무 낯설었다. 상견례 자리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 것일까? 상견례 하기 전 나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내가 주워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상견례 정보를 정리해보았다.


1. 상견례는 신부 측 지역으로 장소를 많이 잡는다. 하지만, 나와 오빠는 같은 동향이라 그런 걱정은 딱히 필요 없었다. 우리의 경우 고향이 대구였기에 추천받은 '안압정'으로 상견례 장소를 선택했다.


2. 상견례 자리에는 꼭 형제자매가 다 참석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여동생은 서울에서 내려오는 것도 번거로워 참석하지 않았다.


3. 예물, 예단 이야기는 10분 정도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나도 어머님이 먼저 예단을 안 받겠다 하셨고 예물도 간소화하자고 하셨다. 너무 감사한 말씀이었고 우리 쪽에서도 동의한다고 하시면서 꼭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해주자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출처: 조은나래 홈페이지

4. 비용은 신랑 쪽에서 지불하고 신부 측은 선물을 준비한다. 예민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진행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 조은나래라는 곳에서 도라지청을 준비했다. 상견례 세트로 포장까지 고급스러웠다.


5. 상견례 의상은 무엇을 입어야 하나 고민했다. 대구이다 보니 내려가는 길이 힘들다 보니 남색 정장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포멀해 보이면 되니 옷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다.

상견례를 하고 나니 별거 아니었다. 양가 부모님이 밥을 먹으며 인사를 나누며 예를 갖추는 자리이구나라고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우린 양가 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2시간 만에 식사를 마치고 헤어졌다. 난 아주 깔끔하고 분위기 화기애애했던 나의 상견례가 만족스러웠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물으니 다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혹시나 이 글을 접하는 분들 중 상견례 전이라면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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