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해

누군가는 청첩장을 그냥 버린다고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받았던 청첩장을 꼭 보관해두는 편이다. 다른 초대장과는 다른 의미가 있기도 하고 두 사람을 모시는 글과 사진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의미 있는 부분이 청첩장이라고 생각했다. 5월, 장미의 계절이다. 실링 스탬프, 봉투, 골드 스티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마련하게 되었다.

실링 스탬프 같은 경우는 직접 녹여서 만들지 않고 업체를 통해 제작까지 의뢰했는데 아무래도 인건비가 들어가서 그런지 개당 단가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청첩장 전수량에 맞춰하지 않고 가까운 지인과 기념될 몇 장을 실링 스탬프로 진행했다. 대신, 엄청난 손품으로 금박 스티커를 찾아냈는데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마음에 들었다.

카피라이터 남편 덕에 모시는 글이 가장 부담이었지만 이것도 우리답게 하기로 결정했다. 남편과 같은 직종에 있는 시누이의 통 큰 도움이 더해져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멋진 디자인의 청첩장이 완성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계속 눈치싸움을 하다가 예식이 2달 남짓 남았을 때, 3단계가 되지 않는 한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청첩장 샘플을 받아보기 시작했어요.

​워낙 업체들이 많아서 샘플을 100개쯤 받아본 것 같은데 그중 가장 맘에 들어 최종 결정하게 된 바른손카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덧붙여 저는 바른손카드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모바일 청첩장이 맘에 안 들어서 업체를 찾아 인바이트유에서 모바일 청첩장을 따로 준비했어요. 그 후기도 같이 써볼게요!

보통 청첩장 업체들 대부분이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5~15개 정도 원하는 샘플을 보내주는데, 바른손카드는 15개를 무료로 신청 가능해서 예랑이 좋아하는 깔끔한 스타일과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 스타일 두 종류로 다양하게 받아보았어요!

바른손카드는 확실히 오래된 업체라 그런지 디자인이 다양했고 금액대도 저렴한 것부터 고가 라인까지 다 갖추고 있어서 선택지가 넓었어요. 그래서 청첩장 월드컵을 시작하기 전에 저희만의 기준을 세웠어요.

1. 단가가 1500원 이하

2. 너무 유아틱 하지 않은 것

3. 펼치고 꺼내기 용이한 것

4. 계절 감에 맞는 디자인 (겨울 예식)

이 기준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고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고른 디자인은 입니다. 제가 원하는 일러스트도 들어가고 자개 느낌으로 장식되어 있어 너무 장난스럽거나 유아틱 하지 않아서 맘에 쏙 들었어요! 

청첩장도 어떤 것을 고를지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더 예쁘게 고르고 싶을 텐데요. 청첩장 업체 여러 곳의 특징을 저와 함께 알아보자고요. 청첩장을 고르기 앞서 보통 청첩장은 3개월 전에 천천히 여유를 두고 샘플 받기 > 디자인 결정 > 수정과 검수 > 최종 확정 및 접기 작업을 거쳐 한 달 전부터 청첩장을 돌려요.

저는 2~3달 전에 청첩장이 나오고 "여유 있게 청첩장 모임을 가져야겠다." 했지만 부모님께서는 너무 빨리 나와도 사람들이 잊어버린다고 하셔서 한 달 전을 기준으로 잡고 청첩장을 인쇄하려 합니다. 그러기에 앞서 결정 장애인만큼 여러 청첩장 업체를 비교해보고 고르려 합니다. 

STEP1. 청첩장에도 스타일이 있다

일러스트, 삽화, 심플 등의 다양한 청첩장  

프리미어페이퍼, 바른손카드, 보자기카드 

심플한 레터링 청첩장

디자인스튜디오사월, 빠삐에아쉬, 페이퍼블랑 

드라이 플라워 청첩장

계절청첩장, 허니모어, 메이아워플라워

일단 제 취향은 깔끔하면서 금박이나 음각이 포인트로 들어간 고급스러움 엽서형을 원했어요. (인사말이 많은 것도 불필요한 것 같고 필요한 내용인 일시와 장소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결정 장애인 분들 모든 곳을 비교해보고 골라야 속이 시원한 분들 있으시죠! 아니면 여러 군데 알아보기 어렵다면 아래의 step2를 보면 한 번에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여러 청첩장을 봐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것 같아서 여러 업체를 알아보고 저의 취향인 곳에서 샘플을 다 받아볼 생각이에요. 이제 자신의 스타일이 정해졌으면 각 업체의 자세한 특징을 알아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