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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해

왜 제 남자친구한테 꼬리치세요? 라며 웨딩플래닝을 거부한 커플

왜 그 남자, 그 여자와 결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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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는 급기야 자본주의와 인류 역사를 만들어냈던 ‘사랑’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랑은 시간과 물리적인 노력인 만남이 있어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코로나가 낳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차단하며 역병의 창궐을 막아내고 있는 셈이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생긴 커플은 그렇다고 치고, 그 이전부터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며 쌓아 올린 결실을 코로나가 완벽히 방해할 수 있을까. 미처 거기까진 닿지 못했을 것이다. 수많은 웨딩 업계가 도산 위기에 처해있지만, 여전히 많은 예비부부가 웨딩컨설팅 업체와 계약하며 장밋빛 피날레를 꿈꾸는 중이다.

최근 필자는 웨딩플래너인 지인을 만났다. 웨딩플래너로 일하며 비혼을 다짐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엔 별 사람이 참 많구나 싶었다. 


그가 겪은 별별 커플 이야기를 듣고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며 ‘그런데 결혼 왜 해줘?’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마냥 험담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 핑계 대고 진지하게,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니 가십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너는 이 드레스를 입어야 돼!"

출처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영상 캡쳐

어쩌면 가장 흔한 사례일지도 모르겠다. 예상외로 신부가 결혼식 입장할 때 입을 드레스를 ‘찜’해서 오는 신랑이 많다고. 물론 오래 봐온 사이이기에 서로의 체형도 알 테고, 드레스에 로망도 충분히 투영할 수 있겠다. 


문제는 여자 친구의 의사는 아랑곳 않고 ‘처음’ 본 타인 앞에서 ‘얘는 이 옷이 어울려요’, ‘얘는 이런 스타일로 입어야 돼요’라고 하는 말투는 참 무례하다고 느꼈다. 말 하나에서도 파악 가능한 신부를 존중하지 않는 독선적 태도로 인해 ‘왜 결혼하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20만 원? 왜 이렇게 비싸요?"

출처영화 <연애의 온도> 스틸 컷

간혹 결혼한 이들은 웨딩 업계를 두고 ‘추가 지옥’이라며 혀를 찬다. 요즘은 정찰제로 많이 바뀌어가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 촬영이나 본식 때 드레스의 피팅을 도와주는 드레스 헬퍼(일명 헬퍼 이모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결혼 전에는 왜 헬퍼 비용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자리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며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신랑이 있었다. '왜 이렇게 비싸요?' 하며 종이가 뚫어져라 보는 남자 친구를 보는 여자 친구의 등줄기엔 땀이 맺히고 있다는 걸 왜 모를까. 


급기야 ‘내가 입는 것도 아닌데 너무 비싸다’라는 말을 은근히 전가하는 태도는 치사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들의 관계는 평소 어떤 모습이었을까. 고개가 절로 지어지는 상황이었다. 

"왜 제 남자친구한테 꼬리치세요?"

출처드라마 <질투의 화신> 영상 캡쳐

필자의 지인인 웨딩플래너 A의 컴플레인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그는 한 예비부부와의 공식적인 첫 번째 일정인 드레스샵 투어와 리허설 촬영을 마친 뒤 플래너 교체 요청을 받았다.


웨딩플래너와 예비신랑이 너무 친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신랑, 신부와 주고받은 대화에서 신랑과 같은 이모티콘을 주고받고 대화에 'ㅋㅋㅋ'을 쓴 게 잘못되었다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를 모르겠어서 그냥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단다. 지금부터 저러면 나중엔 어떨까 진지한 고찰을 하게 되었지만, 결국 그들의 백년해로를 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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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스테파니 Contributing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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