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신혼여행, 와이키키 말고도 가보면 좋을 곳

조회수 2020. 9. 17. 10: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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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의 또 다른 랜드마크에 대해서 알아보자!

'본 글은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다녀온 하와이 신혼여행 후기입니다.'

하와이의 오아후섬 하면 와이키키가 제일 유명하지만, 유명하다고 가장 좋은 것은 아니지! 다들 별거 없다고 했지만 가서 인생 맛집을 발견했던 차이나타운과 백종원 아저씨가 먹었던 새우나 먹어보자 하고 들렸다가 여행이 끝날 무렵에서야 알게 돼서 너무 아쉬웠던 할레이바까지. 기대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하와이의 여러 지역들이 우리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오늘은 오하우섬을 구성하는 다른 매력을 가진 오아후의 또 다른 랜드마크에 대해서 공유한다. 하와이 하면 와이키키 밖에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하와이, 와이키키 말고 또 어디가 좋으냐면요~ 

차이나타운
페기 호퍼 갤러리
(The Pegge Hopper Gallery)

화가 페기 호퍼는 캘리포니아 출신이지만 하와이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갤러리 또한 하와이 차이나타운에 있다. 1983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30년이 훌쩍 넘었다. 작은 간판만 달려있는 갤러리는 ‘여기가 갤러리인가?’하면서 들어가게 되지만, 이내 커다란 페기 호퍼의 그림들을 마주하며 차분히 하나씩 살펴보게 된다.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페기호퍼 갤러리 모습

갤러리에서 그림 외에도 엽서나 달력 등도 구매할 수 있는데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생각나 여기서 선물을 몇 개 구매했다. 나 역시 여행 기념으로 집에도 하나 두고 싶어 고민 끝에 1979년 페기 호퍼가 그린 그림 한 점을 골랐다.

내가 선택한 페기호퍼 그림

여행에서 돌아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그 그림을 걸어두었다. 볼 때마다 하와이가 생각난다.


Tip. 갤러리에서 액자를 함께 맞출 수 있다. 그림과 어울리는 액자에 잘 넣어서 표구를 해주고 금액도 생각보다 비싸진 않기 때문에 그림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액자에 넣어 가져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액자 작업은 1~2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작업 후 머무는 호텔로 배송받을 수 있으니 만약 그림을 구매하고 싶다면 여행 일정을 잘 고려해서 방문할 것.

차이나타운
더 피그 앤 더 레이디
(The Pig and The Lady)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하다는 맛집. 갤러리를 구경하고 여행책에서 이름을 들어봤던 기억이 나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곳이었다. ‘거기는 볼 게 없다’는 사람들의 말처럼 사실 차이나타운은 다른 지역보다 비어있는 가게도 많고 조금 스산한 느낌도 들어 ‘이게 다인가?’, ‘괜히 시간 내서 왔나?’ 싶었는데 이 가게의 문을 열면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렌치-베트나미즈 퓨전 음식점 The Pig and The Lady

한산한 거리와 달리 가게 안은 사람들로 꽉 차있다. 프렌치-베트나미즈 퓨전 음식을 하는 이곳은 서비스부터 맛과 분위기까지 모두 맘에 들었다. 우리는 프라이드치킨과 고기와 고수가 잔뜩 들어간 쫄깃한 쌀국수를 먹었는데 여전히 남편과 하와이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주저 없이 여기를 말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맛있었지...😋

너무 맛있었던 쌀국수와 프라이드 치킨

Tip. 만약 차이나타운을 방문해서 먹을 여유가 없다면, 카일루아 홀푸드 푸드 마켓에서 열리는 푸드트럭을 노려보자. 맛있는 냄새와 긴 줄을 보고 '어디지?'하고 살펴보니 더 피그 앤 더 레이디가 있었다.

노스 쇼어
할레이바 비치 파크
(Haleiwa Beach Park)

소래포구에서 먹는 새우구이가 훨씬 맛있다는 평이 있었지만, 백종원 아저씨 신봉자 남편을 위해 갔던 지오바니 새우트럭. 대략 1시간을 기다려서야 먹을 수 있었다. 푸드트럭이 있는 곳은 사람들이 너무 붐비기도 하고, 파리도 많아 이왕 이렇게 된 것 포장해서 가까운 바다를 향했다.

와이키키와는 다른 매력의 노스쇼어

그렇게 발견한 곳이 할레이바 비치파크. 열정적이고 힙한 와이키키 해변과 달리 평화롭고 여유로운 해변이었다. 우리는 그곳에 앉아 새우를 먹었는데, 분위기 탓인지 소래포구에서 먹었던 새우구이보단 맛있었다. (일단 새우가 크다. 한국에서도 못 먹을 맛이냐 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눈 앞의 새우를 싹싹 비우고 나니 아름다운 할레이바 비치가 눈에 들어왔다. 파도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행복한 표정을 보고 있으니 나 또한 들어가 놀고 싶어 졌지만 그날따라 물에 들어가기 애매한 옷을 입어 발만 담그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바다 색이 아름다웠던 할레이바 비치

참고로 할레이바는 비치뿐만 아니라 귀여운 편집샵, 레스토랑, 갤러리도 가득했다. 아름다운 지역이다. 여행의 끝무렵에 발견한 곳이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 아쉬워 주변에 하와이 여행을 간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가보라고 (가달라고) 알려주었는데, 다들 예쁜 곳이었다니 내 눈에만 좋았던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Tip. 하와이는 공원도 많고 해변도 많아 어디든 털썩 앉아 쉴 수 있다. 그래서일까? 푸드트럭도 많이 보이고 테이크 아웃도 일상화되어 있다. 좋은 날씨에서 햇살을 받으며 먹는 게 좋아서 우리는 자주 음식을 테이크 아웃해서 원하는 곳에 가서 먹었다. 돗자리는 귀찮아서 바닥에 깔 천을 들고 다녔는데 유용했다.

“차이나타운? 거기는 뭐 없는데?” 첫날 우리를 호텔까지 인도했던 가이드님께 차이나타운에 가고 싶다고 말했을 때 들었던 이야기다. 이미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친구 커플도 차이나타운은 볼 거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평생 보면서 여행을 떠올릴 그림을 구매했고 여행하며 가장 맛있었던 쌀국수도 만났다.


여행지에서 갈까 말까 고민된다면 가보자! 가서 별로면 “진짜 뭐 없던데요”라고 말하면 되고 가서 좋으면 “의외로 좋던데요”라고 말하면 되니까. 아, 역시 여행은 정말 좋은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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