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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 대란에서 배우는 경제상식

조회수 2017. 12. 8. 12: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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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도핑 스캔들로 동계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는 뉴스부터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실험으로

프랑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 불참을 고민하고 있다는 뉴스까지

걱정이 앞서는 뉴스들이 

계속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뉴스 중

단연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다름 아닌 평창 롱 패딩 대란이었습니다.

평창 롱패딩의 유행은

올해 겨울 패션 트렌드인 롱패딩의 유행과 함께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가성비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뉴스에 나온 것처럼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좀처럼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소비패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밴드왜건 효과는

유행을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밴드웨건이란 서커스나 퍼레이드를 할 때

맨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차를 말합니다.

유행을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이

마치 퍼레이드에서 밴드웨건의 음악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지어진 이름입니다.

유행을 따라 소비를 한다는 점에서

밴드웨건 효과는 당연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밴드웨건 효과와는 다른 소비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하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의 소비형태를 설명하는 경제용어로

스놉 효과(Snob effect)가 있습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스놉 효과는 물건을 살 때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스놉이란 잘난 척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줄곧 사용하던 물건이라도

대중화가 되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상품으로 소비대상을 바꿉니다.


스놉 효과는 비대중적인 소비를 설명하는 것으로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새로운 고급 제품이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

제품을 신속하게 구매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낀다.

둘째, 사용하는 물건에 아무리 만족을 해도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 올라 대중화되면

더 이상 구매하지 않고 새로운 물건을 찾는다.

밴드웨건 효과를 대표하는 물건이 

평창 롱패딩이라면

스놉 효과를 대표하는 물건으로는

최근 서울 강남에서 유행하는

포르셰 카이엔, 마세라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강남에서 많이 팔리던 수입차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놉족이 보기에

이들 브랜드는 이제 너무 대중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찾은 브랜드가

포르셰, 마세라티 등인 것입니다.

이제 포르셰, 마세라티가 대중화 되면

그들은 또 새로운 브랜드를 찾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급 수입차 이야기를 하다보면

떠오르는 궁금증이 하나 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고

상품의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늘어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한 경제학자가

소스타인 베블런입니다.

이 같은 소비행태를 보이는 제품을 

베블런재(Veblen goods)라고 합니다.


베블런재는 주로 명품들입니다.

명품을 왜 구입할까요?

단지 기능과 품질이 좋아서만은 아닐겁니다.

명품을 소비하는 이유는 

과시를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과시를 위해 소비하는 제품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고

이를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라고 합니다.

우리는 평창 롱패딩 대란에서

다양한 소비의 형태와 그것들을 설명하는

경제용어와 경제상식을 알아봤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듯이

다양한 소비형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됩니다.

오늘 알게 된 경제상식을 통해

자신의 소비형태를 알아보고

더 나아가 활용할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학 박사 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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