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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이 늘면 경제가 죽는다? 아끼면 잘 못사는 시대

조회수 2017. 11. 22. 10: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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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경제상식


아껴야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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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돈을 물 쓰듯이 낭비하지 말고 

절약을 통해서 합리적인 생활을 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아끼면 오히려 

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경제학에서는 이를 두고 

절약의 역설 또는 저축의 역설이라 합니다.

경제라는 시스템은 

생산과 소비의 두 바퀴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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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의 두 바퀴가 균형을 이뤄야 

수레가 잘 굴러가듯이 

경제도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뤄야 

경제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1929년 세계 경제는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였던 

미국 경제가 한순간에 붕괴되면서 

그 여파가 전 세계 자본주의 국가로 퍼졌습니다. 

이 사상 초유의 사건을 

대공황(Great Depression)이라 합니다. 


상품은 엄청나게 생산되고 있었지만, 

그 상품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즉 소비가 충분하지 않아 

경제가 힘들어진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절약과 저축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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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해서 돈을 저축하면 

은행들이 저축된 돈으로 

기업들에게 생산자금을 공급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이 커지고 

경제는 고도화된다고 배웠습니다. 


같은 일도 경우에 따라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저축이 경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오히려 경제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을 경제학자들은

신자유주의 경제의 문제라고 분석합니다.

신자유주의 경제는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압박하고, 

줄어든 근로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 

저금리 대출로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를 유도 

이익을 남기게 하는 자산효과(Wealth Effect)를 

누릴 수 있게 했습니다. 


근로소득은 줄었지만 집값이 오르고, 주가가 올라 

수익이 나니 사람들은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별로 불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부동산 가격이 천정을 찍고 

하락지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시장이 성장은커녕  

급속히 냉각되었고 경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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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남겨진 것은

주택마련을 위해 빌린

주택담보대출과 낮아진 월급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빚과 낮은 임금 그리고 높은 실업률은

소비를 얼어붙게 만들었고

결국 또다시 경제는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저축은 미덕이었고,

또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바른생활이라 여겨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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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칫 저축 때문에 소비가 줄어들어 

이로 인해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저축이 미덕이 아니라

소비가 미덕인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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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 

정부는 복지를 늘리고 

기업은 고용안정과 근로소득 확대에 

힘을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질 겁니다. 


이제, 소비는 저축보다 중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경영학 박사 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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