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밤하늘에 수놓은 (스캔 가능한) QR코드

조회수 2021. 4. 22. 13: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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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마케팅은 기발한 아이디어인가, 지나친 상업주의인가?
출처: 사진: 비리비리 제공
드론이 중국 상하이 상공에 그린 QR코드
출처: 사진: 비리비리
한 남성이 드론이 그린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인식하고 있다.

드론 수천 개가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의 밤하늘을 빛으로 수놓았다.


드론들은 쇼를 펼치다가 마지막에 중국의 소비주의와 디지털 기술, 경제를 상징하는 거대한 QR코드를 그렸다.


중국인들은 요즘 QR코드를 어디서나 쓴다. 메신저 앱에서 친구를 등록할 때뿐 아니라 식료품점에서 계산할 때, 식당에서 주문할 때, 거지에게 돈을 줄 때도 쓴다.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QR코드로 돈을 지불한다.


QR코드를 그리면서 끝난 드론쇼는 중국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가 일본 롤플레잉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중국 출시 1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 행사였다. 게임 캐릭터와 웹사이트를 홍보하려는 목적이었다.


일부는 기술에 감탄했고 일부는 하늘에서까지 광고를 봐야하느냐며 하소연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속에 광고로 가득 찬 세계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곳은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경쟁하는 세계다.


드론 1500개는 쇼에서 게임 로고와 캐릭터로 변했다. 그러고는 회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로 바뀌었다.


중국 지방 정부는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데에도 QR코드를 활용했다. 주민들에게 건강 상태와 방문 장소, 환자 접촉 여부에 따라 다른 색깔의 QR코드를 발급했다. 공공 장소에 입장할 때마다 QR코드를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게 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도 QR코드를 활용해 홍보했다. 게임이 약 1년 전 출시했을 때 QR코드를 상하이의 버스 정류장과 회사 건물 밖에 붙였다. 거대한 QR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방식 자체가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았다.


드론쇼는 중국에서 인기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의 소방서도 신입 채용 홍보를 위해 드론이 소방차로 변하는 쇼를 선보였다. 명품 브랜드 불가리와 코치도 드론을 이용해 상공에서 브랜드의 로고를 홍보했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중국 팬들도 지난해 리사의 데뷔 4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드론을 띄워 이름을 상공에 그렸다.

출처: 사진: 비리비리
드론으로 그려진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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