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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환경 오염이 음경 크기와 발기에 미치는 영향

조회수 2021. 11. 17. 15: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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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일은 음경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음경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출처: DEON BLACK VIA PEXELS

우리는 인간이 환경을 파괴해왔다는 걸 알고 있다. 또 그 피해가 인간뿐 아니라 다른 생명에게도 돌아온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르는 게 있다. 피해가 발기부전과 성기 축소로도 돌아온다는 거다.

연구에 따르면 동물의 음경뿐 아니라 인간의 음경도 환경 오염의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

미국 환경의학학과 교수인 샤나 스완 박사는 올해 초 출간한 저서 ‘카운트 다운(Count Down)’에서 일상용품 속 화학물질이 음경 크기 축소와 발기부전, 정자 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완 박사는 2017년 발표한 공동 연구에서 조사 대상 남성의 정자 수가 1973년부터 2011년까지 38년간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신간에서는 화학물질 사용과 정자 수, 출산율, 성기 크기 축소와의 연관성을 발견해 발표했다. 그는 “현대인의 일상에 스며든 화학물질과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 출산율에 관한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는 20대 여성의 평균 생식능력이 할머니 세대가 35세였을 때보다 떨어진다”며 “남성은 할아버지 세대보다 정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완 박사는 “화학 물질이 정자의 질과 음경, 고환 크기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을 “전 지구적 실존 위기”라며 “생존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스완 박사는 또 임신 3개월 무렵에 장난감에 흔히 있는 화학물질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항문과 생식기 간 거리(AGD)가 짧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GD는 생식력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 기준이다. 스완 박사에 따르면 AGD가 긴 남성이 짧은 남성보다 정자의 수와 정액의 양이 많고 생식력이 높다. 그는 “1912년에 AGD를 조사한 연구가 있는데 그 논문에는 남성의 AGD가 여성보다 2배 길다는 결과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를 통해 화학물질이 남성의 AGD를 짧게 한다는 걸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환경 운동가 에린 브로코비치는 영국 가디언에 쓴 칼럼에서 영영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이 플라스틱과 식품 포장 제품에 얼마나 흔한지 지적했다. 그는 “환경호르몬 일종인 과불화화학물(PFAS)은 환경이나 인간의 몸에서 절대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이라고도 부른다”며 “점점 축적된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나쁜 뉴스는 이게 다가 아니다. 환경오염과 화학물질은 성욕에도 영향을 준다. 스완 박사는 디인터셉트와 인터뷰에서 “여성의 프탈레이트 수치와 성적 만족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중국 연구진은 혈액에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 비율이 높으면 성욕 저하 등 문제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스완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과 치약, 화장품, 제초제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 BPA와 프탈레이트, 파라벤, 아트라진은 인간의 성욕과 생식능력 저하의 주범이다.

호주의 과학자들도 2018년 플라스틱의 화학물질이 남자아이의 생식기 문제와 연관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프랑스의 연구원들도 올해 탄광 채굴 지역에 사는 소년들이 고환 한 쪽이 음낭에 내려오지 않는 잠복고환을 겪을 확률이 2배, 고환 두 쪽이 모두 잠복고환을 겪을 확률이 5배 더 높다고 발표했다.

생식기 문제와 생식 능력 저하는 미래 세대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완 박사는 “임산부는 태반을 통해 화학물질을 태아에게 전달한다”며 “자녀를 만드는 생식 세포가 영향을 받고 아이가 태어나서도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게 생식 능력과 정자 질 저하의 주요 원인이다. 그는 “요즘 세대는 자궁에 있을 때부터 영향을 받아 출생 전후로 연타를 맞는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화학물질은 플라스틱, 샴푸, 화장품, ATM 영수증에서까지 흔히 나와 피하기가 어렵다.

우린 어쩔 수 없이 미래 세대의 음경 크기가 계속 작아지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걸까.  

스완 박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고 유기농 제품을 사면 화학물질 접촉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가급적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식당 음식은 포장이나 장갑으로 인해 프탈레이트가 음식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화학물질이 음식으로 들어가면 인간의 체내로 흡수되기도 쉽다. 그러니 인류가 오염과 싸워야 하는 이유는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인류와 문명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스완 박사는 인류와 생식능력, 음경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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