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직원들의 천국이라 하는데, 직원들은 아닌 이유

조회수 2021. 5. 6.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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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imes=신수정 KT 부사장(엔터프라이즈부문장)

예전에 한 유명 CEO의 책을 읽었다. 직원 중심의 천국 같은 회사를 만들었다고 한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며 스스로 반성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후 그 회사 직원들의 피드백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읽게 되었다. 의외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직원들이 많다는 내용에 깜짝 놀랐다. 소수의 의견일 가능성이 크지만 내게는 충격이었다.


예전 ‘성공시대’라는 프로가 있었다. 최고로 성공한 분들만 나온 프로였는데 한 경영자가 나왔다. 그 프로를 보니 정말 훌륭하고 존경할 만한 분이었다. 그런데 필자는 해당 경영자의 부서원들을 몇 명 알고 있어 물어보니 불행히도 실제 피드백은 TV에 나온 것과 달랐다.


생각보다 리더와 팔로워들 사이의 갭이 크다. 리더 자신이 직원들에게 베푼다고 생각하는 크기와 직원들이 리더로부터 베풂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크기 사이에 큰 갭이 있음이 분명하다.


리더와 팔로워 사이뿐이랴. 부부 사이에도 이 현상은 같다. 한 연구에서 부부들에게 각각 가정에서 자신의 기여도와 상대의 기여도를 비율로 환산해보라고 했다.

남편의 평균은 ‘남편 8, 부인 2’였지만 부인의 평균은 ‘남편 3, 부인 7’이었다고 한다. 남편은 자신의 역할이 80%라고 생각하는 반면 부인은 자신의 역할이 70%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남편은 부인이 20% 역할밖에 못 한다고 여긴 데 반해 부인은 남편이 30%밖에 역할을 못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상호 인식에 분명히 갭이 존재한다.


결국, 이 인식의 갭을 줄이는 것이 조직의 건강도를 높이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이 갭을 줄이는 비결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서로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이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이렇게 해도 여전히 갭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리더들도 마음이 상할 때가 많다.


리더들이나 구성원들이나 서로 이러한 갭이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소통의 시작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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