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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아니라 '리더'로서 소명 의식이 중요하다.

조회수 2020. 12. 10. 11: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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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의 리더십 코칭] TTimes=신수정 KT 부사장

한 연구에 의하면 어떤 일자리에 대한 소명 의식이 강할수록 그것을 잃었을 때 절망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어떤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과 열정이 너무 강하면 그 직업을 잃게 될 때 크게 좌절에 빠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열정적이고 소명감이 강한 연주자일수록 연주자의 직업을 잃고 난 후 좌절감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교사'로서 소명 의식이 강한 사람이 교직을 은퇴하면 스스로 무용지물이 된 느낌이 된다. '의사'로서 소명 의식이 강할수록 의사직을 그만둘 때 공허해진다.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기업 임원으로서 소명 의식이 강하면 임원 자리에서 내려올 때 패배감이 크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소명 의식을 갖지 말라는 것인가?

두 가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에 대한 소명 의식'과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이 그것이다. '일자리'에 대한 소명 의식이 아니라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직업 피아니스트'로서의 소명 의식보다는 '음악'에 대한 소명 의식, '교사'로서의 소명 의식보다 '교육'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면 직업 연주자를 못 하게 되더라도, 교사를 더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여전히 그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리더도 유사하다. 기업의 팀장이나 임원, 또는 CEO 등 직책으로서의 소명 의식보다는 리더로서의 소명 의식이 필요하다. KDDI의 창업주이자 일본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중 한 사람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리더란 높은 뜻을 품고 투지로, 개인 욕심을 버리고 집단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리더는 일자리의 정체성과 일의 정체성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직위나 직책으로서가 아니라 역할로서 리더의 소명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설령 꼭 회사에서 직책을 맡지 않더라도 또한 그 직책을 내려놓더라도 가정이든, 사회든, 다른 작은 조직이든 어느 위치에서나 리더로서 사람들을 돕고 이끌며 봉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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