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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는 길, 완벽한 비건 레스토랑을 찾았다.(feat. 송은이 김숙의 음악감독)

조회수 2021. 4. 3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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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보장!





부동의 예능 팟캐스트 1위,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은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국민 팟캐스트다. 그리고 비밀보장의 고민남 목소리이자, 맥락 없는 말도 음악으로 창조해내는 ‘a.k.a. 음악 천재’ 음악감독은 비보 청취자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작년 말, 비건 레스토랑을 차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갑자기?” 비밀보장에서 이 소식을 전하는 송은이, 김숙도 의아해하며 물었던 기억이 난다. 팟캐스트를 들으면서도 궁금했다. 음악감독이 본업인 그가 어떤 이유로 비건 레스토랑을 차리게 됐을까.





도대체 왜? 갑자기? 비건 레스토랑인가?





파란색 아지트

푸를 녹(錄)자에 음악, 그늘, 음식의 음(音,蔭,飮)을 합쳤다는 가게 이름.





푸르른 자연 속에서 순식물성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쉼, 라이브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는 사장님의 소망이 담겨있다.






자신을 JOJO라고 소개한 그는 비건 레스토랑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섞어 만든 ‘블랙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과 술자리, 문화를 섞은 후, 오고가는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더했다고. 거기에 하늘이 선물해준 자연과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지키려는 가치관이 만나 <공간, 녹음>이 탄생했다.






저는 오고가는 모든 이들이 ‘공간’으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곳이 모두의 ‘아지트’가 되길 바라요.






완전한 비건 <공간, 녹음>

마곡의 회색빛 도시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새파란 문으로 들어서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나무 구멍을 통해 완전히 다른 세계로 넘어가듯, 전혀 예상치 못한 분위기의 공간이 나온다. 이름처럼 초록내음 가득한 실내 인테리어와 테라스, 뻥 뚫린 통창은 보기만 해도 숨이 가벼워진다.






햇빛을 가득 받는 통창 건너편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 병들을 지나쳐 내려가면 또 한 번 예상 못한, 윗층과는 전혀 다른 어둑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칵테일 바와 라이브 무대가 있는 펍이었다. 술, 음악,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특히, 100% 순식물성 음식과 더불어 준비된 비건 주류는 다른 비건 레스토랑과의 차별점이다.






흔히 와인은 포도로 만들어진 100% 식물성 음료라고 생각하는데, 코르크 마개 접착 성분에 계란 흰자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그래서 사장님은 해당 성분을 확인해 와인을 선별하고 있다. 게다가 비건식으로 재해석한 칵테일도 개발했다. 

<아마레또 사워> 칵테일 제조시 사용되는 계란 흰자를 아쿠아 파바로 대체해 재해석했다.

대표적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위해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내 얹는 ‘아마레또 사워’. 계란 흰자 대신 병아리콩을 우린 물, ‘아쿠아 파바’로 대체해 재해석했다.  

<비건 탕수육> 콩고기와 버섯, 야채를 사용한 것은 물론 소스도 채수를 활용했다.

이렇게까지 완전한 비건 식당이 가능한 이유는 사장님의 비건에 대한 ‘진심’ 때문이다. 작년, 오픈을 준비하며 채식요리기능사 2급을 취득해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메뉴를 개발했다. 어쩌다 비건에 ‘진심’이 됐냐는 물음에 그는 ‘하늘이 선물해주신 자연과 몸을 좀 더 건강하게 지켜내고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의 꿈에 대해 얘기했다. 이곳에서 최초 공개한다는 그의 꿈은 바로, ‘비건 페스티벌’이다. 그는 비건, 논비건 할 거 없이 모두 한 곳에 모여 비건식과 주류, 음악을 곁들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사장님은 꽤나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어느새 음악 감독에서 비건 레스토랑 사장으로 완벽히 변신한 것처럼, 그의 꿈이 이뤄질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연결된 시간, 여기
<알리오 올리오> 색색깔의 야채와 함께 즐기는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색색깔의 야채와 함께 즐기는 파스타
<오랜 땡땡이인 필자는 싸인도 받았다. 성덕이 된 기분>

찰나의 순간, 사진 같은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사장님은 마지막으로 종종 찾아와주는 땡땡이들께 한 마디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 땡땡이 여러분~~!!! 정말.. ㅅ...ㅅ...사.... 많이 좋아해요!!”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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