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2% "승진 보다 여행".. 코로나로 파괴된 일상, '여행 고픔' 심리 폭발

조회수 2021. 4. 23.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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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백 투 트래블(Back To Travel)’ 설문조사
한국인 1000여 명 포함 전 세계 28개국 2.8만 응답
응답자 3분의 2 “2021년 중에 여행이 재개될 것”
한국인 응답자 72% “승진보다도 여행이 먼저”






코로나로 파괴된 일상은 여행에 대한 갈증을 ‘타는 목마름’ 수준으로 만들었다.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승진보다 여행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인 3분의 2는 올해 안에 여행이 재개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부킹닷컴이 한국인 1000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 28개국 2만 8000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부킹닷컴은 안전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오면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여행 업계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심층 분석해서 발표했다.

◇ 백신이 쏘아 올린 희망, 여행객의 기대감 솔솔







코로나 19가 종식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3분의 2(66%, 한국 53%)는 ‘의학 및 과학계의 부단한 노력과 코로나 19 백신 도입을 통해 2021년 중에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2020년에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탓에 2021년에는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다’고 답한 응답자도 같은 비율인 66%(한국 63%)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백신 접종 전에는 해외여행을 갈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국제 여행객 비율이 59%(한국 66%)에 달하는가 하면, ‘백신 접종이 시행된 국가로만 여행을 가겠다’고 답변한 응답자 또한 절반 이상(국제 55%, 한국 51%)을 차지해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유보적인 시각도 존재했는데, 한국인 응답자의 54%가 ‘백신으로 안전한 여행 환경을 완전히 되찾는다는 말에는 회의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치인 41%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우선 순위는 여행






전 세계 여행객 상당수는 2020년 한 해 동안 이전과 같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응답자의 절반가량(국제 47%, 한국 56%)이 ‘여행 제한 조치로 집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더 나아가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 못한 탓에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8%(한국 52%)를 차지해 여행이 삶의 질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전 세계 응답자의 3분의 2(64%, 한국 65%) 가량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여행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71%(한국 67%)는 ‘2021년에 사랑을 찾기보다 차라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리고 66%(한국 72%)는 ‘승진보다도 여행이 먼저다’라고 말하는 등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다만, 앞으로의 상황을 희망차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국제 53%, 한국 43%)은 ‘다가올 여행을 계획하는 데 보낸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2021년에 길게 여행할 계획으로 휴가를 쓰지 않고 모아두었다’고 답한 비율은 45%(한국 40%)에 이르렀다. 다가올 여행에 관해서는, 전 세계 응답자의 61%가 ‘2021년 여름 중에 해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반면에 한국인은 43%만이 그렇다고 답해 전 세계 평균치보다 18% 낮았다. 

◇ 안전한 여행 재개를 위해서 ‘협력’이 필수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각국 정부와 여행객, 여행 업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확인됐다. 실제로, 코로나 19가 여행 산업의 모습을 크게 뒤바꿔놓으면서 응답자 중 거의 대다수(국제 95%, 한국 96%)가 ‘여행 업계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3분의 2(66%, 한국 56%)는 ‘여행 업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과반수(56%, 한국 48%)는 ‘정부 보조 없이는 여행 업계가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도 안전한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에 참여한 전 세계 여행객의 60%(한국 63%)는 ‘여행을 위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73%(한국 76%)는 ‘여행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면제 대상 아닌 이상 마스크 없이는 여행 금지(No Mask No Travel)’ 조치를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도 64%(한국 71%)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아르얀 다이크(Arjan Dijk) 부킹닷컴 부사장은 ”백신 도입으로 인해 길고 어둡기만 했던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하며 전 세계 사람들이 다시 여행을 통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날이 그렇게 멀지만은 않다는 희망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 사진 제공 = 부킹닷컴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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