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 맛집'이라 불리는 물멍 할리스 카페 4
스타벅스는 ‘별다방’, 커피빈은 ‘콩다방’, 엔젤리너스커피는 ‘천사다방’으로 불린다. 커피를 유난히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 반영될 결과이다. 애칭(愛稱)의 사전적 의미가 ‘친근하고 다정하게 부를 때 쓰는 이름’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이해하기 쉽다. 애칭으로 불린다는 것 자체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을 테니 말이다.
최근 할리스커피는 회사명에 붙어 있던 커피를 떼고 할리스로 탈바꿈했다. MZ세대의 다양한 의견과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 때문일까. 할리스 매장은 다른 브랜드보다 유난히 전원 콘센트나 와이파이 접속에 용이하다. 때문에 할리스의 애칭은 브랜드명보다 오히려 길다. 마치 도서관에서 공부하듯 환경이 좋다는 뜻의 ‘할리스 도서관’이 그것.
아울러 최근 트렌드인 카페에서 머물고 즐기는 것을 강화한 카페케이션에 걸 맞는 매장도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가 부산 해운대나 경북 경주, 서울 인사동 등에 현지 상황에 맞는 매장을 만들어 여행 분위기를 살린 것처럼 할리스 역시 이런 느낌을 적극 수용했다.
지난 2월 강원도 속초에 할리스 속초영랑해변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통유리로 디자인된 매장 안에서 탁 트인 속초 등대해수욕장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 곳곳에 식물을 적절히 배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야외 테라스를 마련한 루프톱은 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포토스폿으로도 제격이다.
정확하게는 속초가 아니라 양양에 위치한 낙산해수욕장점은 산책을 부르는 커피전문점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한적한 오션뷰가 인상적인 낙산해수욕장점은 매장 바로 앞이 낙산해수욕장이다 보니 길게 펼쳐진 해변가를 따라 산책하기 좋다.
낮보다는 밤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곳인 속초엑스포점은 낙조와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속초 엑스포타워 근처에 위치해 수혜를 톡톡히 보는 곳이다. 대규모의 튤립 꽃밭과 벚꽃을 볼 수 있는 청초호수공원 또한 인근에 있어 봄나들이하기 좋다.
동해안에서도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울산의 명소 간절곶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이 매력적인 곳이다. 최근 인기인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 기분을 누리는 '물멍'의 여유로움 또한 즐기기 좋다. 그런 면에서 간절곶해맞이점은 적절한 장소이다. 울산 간절곶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보면 한적하고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간절곶해맞이점이 있다. 매장 1층에서는 해안도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층에서는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