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도전! 전세계 베스트 호텔 뷔페 4
호텔의 꽃은 ‘뷔페’다.
여행지 호텔을 고를 때 꼭 찾아보는 것이 뷔페 후기다. 방이 아무리 좋아도 뷔페가 형편없다면 안 될 일이다. 코로나 시국 가장 그리운 상황이 있다면 바로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조식 뷔페를 즐기던 일이다. 향긋한 모닝커피와 갓구운 빵 그리고 신선한 과일 잼, 기름기 좔좔 흐르는 구운 베이컨과 서니사이드업 달걀 프라이가 식탁에 놓여있고 다양한 언어로 재잘거리는 행복 가득 소음이 기분 좋게 깔린다. 이 유쾌하고 평온한 바이브를 언제 다시 느낄 수 있을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 호텔에서 맘 놓고 뷔페를 먹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코로나 시국에 여행자들이 가장 그리워한다는 전 세계 호텔 뷔페 베스트를 골랐다.
아틀란티스 더 팜,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Atlantis The Palm, Dubai
라 마무니아는 1923년 모로코 철도 회사에서 오픈한 호텔로 역사가 깊다. 마라케시 왕실 정원에 위치하는 라 마무니아는 지난해 레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아르데코 스타일로 지어진 호텔에 현대적 디자인 감각을 더해 지금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1935년 이 호텔을 방문한 윈스턴 처칠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내가 방문한 호텔 중 최고다. 정말 놀라운 곳”이라고 적었다. 호텔이 푹 빠져버린 처칠은 바와 스위트 룸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처칠말고도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샤를 드골 장군 등도 이곳에서 묵어갔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영화도 촬영됐다. 알프레드 히치콕, 찰리채플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유수한 영화인들은 물론 롤링스톤즈, 폴 매카트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호텔을 방문했다.
1899년 문을 연 랜드마크 런던은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적인 호텔이다. 호텔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부분이 바로 건물 가운데 마당이다. 과거 말과 마차를 타고 사람들이 호텔을 드나들 수 있도록 정문부터 이어지는 마당을 만들었다. 랜드마크 런던에는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도 있다. (놀랍게도 호텔 홈페이지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호텔은 ‘유령 출몰 또한 호텔의 유산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소피텔 발리 누사 두아 레스토랑 ‘퀴 진(Kwee Zeen)’에서 진행되는 뷔페는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후기를 찾아보니 ‘요리 가짓수가 워낙 많아 하나씩 맛보는 게 불가능할 정도’ ‘이곳에서 맛본 나시고랭이 내 인생 가장 맛있었다’ 등 다양한 평이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뷔페에서는 발리 요리와 서양식, 일본, 인도 그리고 유럽식 옵션을 제공하고 코촐릿 분수와 케이크 그리고 초콜릿을 사용한 다양한 간식도 맛볼 수 있다. 정기적으로 프랑스 진미와 무제한 와인, 맥주, 샴페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홍지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