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1시간‧안동 2시간만에 간다는데..언제부터?

조회수 2021. 1. 20. 15: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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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이음 개통, 5일부터 청량리~안동 운행

저탄소·친환경 열차‘KTX-이음’ 중앙선 도입

제천 1시간 8분‧안동까지 2시간 3분 소요


좌석 간격 확장‧충전기 배치 등 편의성 향상


서울~안동 2시간 시대가 열렸다. KTX-이음이 5일 공식 출격하면서 전국이 촘촘하고 빠르게 철도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서울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8분, 안동까지는 2시간 3분이 걸린다. 기존 무궁화호에 비해 안동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 33분이나 단축된 것이다. 3시간 내외 걸리는 고속버스나 승용차와 비교해서도 거리를 대폭 좁혔다.


이번 개통은 KTX(korea Train eXpress)가 이뤄낸 철도교통혁명에서 소외됐던 중부지역 노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음’이란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사람, 세상, 미래를 잇는 대한민국의 열차’라는 뜻으로 외국인도 발음하기 쉽고, 우리나라는 물론 남과 북, 그리고 세계로 나아갈 차세대 열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또한 순우리말로 국내 기술로 제작한 고속열차를 상징할 수 있고, 외국인도 발음하기 쉽다. 아울러 기존 고속철도 소외 지역에 새로 투입되는 고속열차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소통에 기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잇겠다는 미래 지향의 의지를 담고 있다.


KTX - 이음이 양수철교 위를 달리고 있다. 전경희 한국철도 디자인센터장은 “터널이 많은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공기역학적 요소가 고려된 외형 디자인과 차세대 고속열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열차에 메탈릭블루 컬러를 적용했다”라고 열차 디자인 취지를 설명했다. <제공 = 코레일>

KTX-이음은 한국 순수기술로 최고시속 260km 고속열차를 만든 의미에 더해 친환경 차량인 점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KTX-이음은 전기로 움직이는 저탄소, 친환경 열차다. 탄소배출량은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에 비해서도 70%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 원주역에서 열린 KTX-이음 개통 행사에서 "철도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강국이 되고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 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DB>

KTX-이음은 기존 차량보다 승객 편의성도 향상됐다. 모든 좌석에 휴대폰 무선 충전기, USB포트와 220V 전원콘센트를 배치했다. 여행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의자와 연결된 간이 테이블에는 스마트 기기 및 책자 등을 세울 수 있는 홈을 마련했고, 기존에 망 형태로 부착돼 있던 잡지 보관함도 매립형 꽂이로 변경했다. 우등실에는 모든 좌석에 VOD 모니터를 설치하고 팔걸이에는 USB 포트를 설치했다.


KTX - 이음 좌석에 붙어 있는 무선 휴대폰 충전기. <제공 = 코레일>

KTX나 KTX-산천과 달리 좌석별 창문을 달았고, 통로와 좌석 간 공간도 넓혔다. 무릎부터 앞좌석 사이 간격을 KTX-산천의 124㎜보다 35㎜ 늘어난 159㎜로 넓혔고, 일반실 객실 통로의 폭도 480㎜에서 604㎜로 넓어졌다. 우등실은 좌석별 VOD 장치와 전동식 등받이로 차별화했다.


출처: <제공 = 코레일>

현재 한국철도는 모든 열차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X-이음은 KTX-산천이 2칸당 1개의 인터넷 설비가 구축돼 있던 것을 1칸당 2개로 4배 늘려 모든 좌석에서 인터넷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KTX-이음은 6칸이 1대를 이룬다. 좌석 수는 우등실 46석, 일반실 335석으로 모두 381석이다. 모든 호차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별도의 보관대가 있으며 화장실은 장애인용 1개를 포함해 모두 5개다. 수유실은 4호차에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중부 내륙지역 관광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말에 추가 운행하는 청량리 출발 8시 10분 열차와 안동 출발 17시 45분 열차 등을 이용하면 당일치기 여행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제천 의림지, 단양 도담삼봉, 영주 부석사, 안동 하회마을 등 뛰어난 자연·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라 철도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예상된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철도를 중심으로 지역관광 활성화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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