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만에 10만개 팔린 조선호텔 호경전 짬뽕 먹어보니

조회수 2020. 12. 23.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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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덕을 보는 상품이 있느니, 바로 밀키트(meal kit) 제품이다. 간편한 데다가 맛까지 우수하니 날개를 단 듯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한식부터 베트남 쌀국수, 스테이크까지 없는 게 없어지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확진자 대신 ‘확찐자’가 되는 것이 두렵지만, 겨울이라 집에서도 살짝 한기가 느껴졌다. 근사한 호텔 중식이 생각났다. 뜨거운 짬뽕 국물에 볶음밥, 그리고 백주 한잔 마시면 ‘캬~’. 

어렵게 구했다. 출시 100일 만에 10만 개가 팔린 조선호텔 호경전 밀키트 제품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올려서 화제가 되었다. 잘 팔리자 쓱닷컴에서만 판매하다가 이마트에도 들였다는데, 매장마다 차이가 있어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격은 2인분에 1만2900원, 1인분으로 치면 6450원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올린 조선호텔 밀키트 짬뽕. @yj_loves 캡처.

개봉해보니 면과 짬뽕 농축액은 1인분씩 분리되어 있다. 그 외 양파, 표고버섯, 죽순, 호박, 청경채, 해산물(관자/오징어/새우)이 재료별로 밀봉되어 있다. 2인 1조로 먹기에 좋은 구성이다. 혼자 먹는 경우, 국물을 끓여서 보관해두었다가 면만 따로 삶아서 다시 먹으면 된다. 

면을 삶으면서 재료를 기름친 프라이팬에 볶았다. 소스를 넣고 물 조절을 하면서 끓였다. 조리방법대로 진행하면서 고추와 숙주를 마지막에 추가했다. 면을 그릇에 담고 국물을 부었다. 조리 시간은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맛은 만족스러웠다. 호로록 면발을 쭉쭉 빨아들여 폭풍 흡입했다. 먹는 시간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너무 급하게 먹은 것 같기도 했는데 속이 그리 더부룩하지도 않았다. 성인 남성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었다. 면발이 다 사라진 후 혀에 얼얼함이 남아있고 이마에서는 땀이 흘러내렸다. 그렇다고 아주 맵지는 않았다. 기호에 따라 숙주나 청경채, 그리고 해산물을 추가로 넣어도 괜찮으리란 생각이다.

중량은 815g으로 적혀있는데, 양도 푸짐한 편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재료의 신선함이 식당과 같을 수는 없고, 국물을 아주 뜨겁게 조리하기 어려웠다. 중국집 주방에서 조리하는 불맛을 집에서 내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다. 다만,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한 짬뽕은 면이 불고, 국물도 뜨겁게 유지되지 않는 점으로 고려하면 요즘 같은 시기에 밀키트 짬뽕이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해가 되었다.

쓱닷컴에서 조선호텔 짬뽕은 고객 리뷰가 1500여 건이 달렸는데, 별점이 5점 만점에 4.7점이다. 거의 '일시품절' 상태인 점은 못내 아쉽다.

짬뽕 하나만 주문하기 아쉬워 같이 주문한 호경전 새우 볶음밥은 다음날 먹었다.

가격은 2인분에 8900원이다.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리면 뚝딱 완성. 용기를 열자 김이 모락모락 일었다. 새우와 계란 등 보슬보슬하다. 윤기는 있지만 질퍽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재택근무 중 점심으로 먹기에 유용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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