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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넘게 몰렸다, '목적지 없는 크루즈' 근황 보니

조회수 2020. 11. 1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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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목적지 없는 크루즈’가 성황리에 운항을 시작했다. 목적지 없는 크루즈(Cruises to nowhere)는 싱가포르항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항해 다른 국가나 지역의 항구에 들르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여행 상품으로, 최근 항공업계가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목적지 없는 비행과 유사하다. 

  올해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이 제한되며 전 세계적으로 크루즈 운항이 중단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재개한 싱가포르의 목적지 없는 항해는 코로나 사태 하에서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크루즈사의 고육지책이다. 

출처: flickr / unsplash

  6일 오후 9시,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항에서 출항하는 크루즈 ‘월드 드림’에 승객 1400명가량이 모여들었다. 1400명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장하기 위해 탑승을 허용한 승객 최대치로, 탑승 전 코로나 검사를 받는 건 필수다. 승객 중 한 명인 비노트 아룬은 AFP통신에 여자친구와 동행했다며, “짐을 챙겨 여권을 꺼내니 휴가를 떠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제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알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기에 크루즈 여행이 큰 타격을 받았던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항해는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출처: flickr

  운영사인 겐팅 크루즈 라인은 수많은 안전 조치를 도입했다. 크루즈의 승무원들은 탑승 전 2주간 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크루즈 내에서 신속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가능하도록 의료시설을 재정비했다. 

 카지노 등의 공공시설과 객실은 정기적으로 소독이 이루어지며, 식당, 수영장, 영화관 등의 편의시설도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하게끔 하며 시간대 별 입장객 수를 제한했다. 여타 유람선처럼 정차하지 않고 제약도 많은 여행 상품이지만 승객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flickr

  가족 모두가 함께 크루즈에 탑승하는 르네 토씨는 오랜만에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돼 설렌다며 가족과 함께 크루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다른 크루즈 운영사인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도 오는 12월부터 목적지 없는 항해 상품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예약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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