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 장려 사업인가요? '소방관 달력' 제작 이유는

조회수 2020. 10. 29.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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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ustralian firefighters calendar

  지난 1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2021년 호주 소방관 달력이 공개됨과 동시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소방청은 2021년 달력 수익금을 불과 몇 달 전 있었던 호주 산불로 다친 동물들을 치료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출처: Australian firefighters calendar

  올해로 28주년을 맞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달력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초대형 산불에서 불길을 뚫고 싸운 자국 현직 소방관들의 모습을 담았다.

  약 30년간의 달력 수익금은 호주 달러로 320만, 우리 돈으로 약 26억 원에 달하며 지금까지 어린이 화상 치료 연구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되곤 했다. 그 밖에도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동물복지단체 ‘RSPCA’와 함께 유기견들을 위한 화보를 찍는 등 다양한 동물단체에도 기부를 이어왔다.

출처: Australian firefighters calendar

  달력 제작 책임자 데이비드 로저스는 “산불에서 탈출하려 했던 야생동물들을 지켜보는 건 힘든 일이었고, 이들을 잃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달력의 모델이 된 모든 이들이 올해는 호주의 야생동물들을 치료하는 데 수익금을 중점적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화재 구조 소방대장 캐머런 심슨 역시 “화재와 싸우고 야생동물들의 고통을 목격한 후, 나와 동료 소방관들은 동물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구조차 향한 코알라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만난 이후로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출처: Australian firefighters calendar

  이번 산불로 다친 동물들은 무려 10억 마리에 달하며, 삼림지대가 파괴되어 동물들 대부분이 원래 살던 자연 서식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다. 호주의 소방관들은 이러한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자연 속에서 코알라, 캥거루, 거북이, 웜뱃 등 다양한 야생 동물들과 함께 달력 화보를 촬영했다.

  달력 한 개의 가격은 20 호주 달러로, 약 1만 6천 원이다. 2021년 달력 수익금은 야생동물을 지원하는 동물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그중 하나는 바이런 베이 야생동물 병원으로, 호주 최초의 이동식 야생동물 병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긴급상황 현장으로 달려가 현장에서 동물을 치료할 수 있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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