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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인데 절대로 해외수출 못한다는 한국식품 4

조회수 2020. 7. 28. 15: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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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한국 드라마 등이 날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식문화가 발달한 한국인 만큼,
해외 곳곳에서 수출을 원하는 한국 식품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절대 수출할 수 없는 식품들이 있다는데...

미국인들 추억의 음식인데
우리만 제대로 즐기고 있네요

출처: 동서식품

미국인이 꼽는 추억의 음식이자 인기 시리얼이었던 '오레오 오즈'가 그 첫번째 주인공이다. 오레오 오즈의 제조사인 포스트는1995년 제너럴푸즈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크래프트푸즈가 인수했다. 크래프트푸즈는 1998년, 과자 오레오(OREO)를 보유한 필립모리스 산하의 제과업체 나비스코(Nabisco)와 함께 오레오 맛이 나는 씨리얼을 만들었고, 이것이 포스트 오레오 오즈(Oreo O's)다.


동서식품은 크래프트푸즈 기술 제휴로 포스트와 오레오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 생산권을 얻어 2003년부터 오레오 오즈를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했다. 그런데 2007년 크래프트 푸즈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포스트 시리얼 사업권을 매각했고, 아이러니하게도 동서식품은 포스트와 오레오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 생산권리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는 업체가 됐다.

출처: KBS 9시 뉴스 캡쳐

한국판 오레오 오즈는 오리지널보다는 덜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추억의 맛이라 불리고 있다고. 유튜브에도 미국인들이 한국판 오레오 오즈를 먹으며 추억의 맛이라 눈물 흘리는 영상이 몇 개 존재한다. 그러나 2017년 드디어 미국에서 월마트 독점으로 '뉴 오레오 오즈'라는 이름의 씨리얼을 재출시했고, 미국인들은 크게 기뻐했다. 

출처: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 캡쳐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존재한다. 막상 새로 출시한 오레오 오즈에는 핵심이나 다름없는 존재인 '마시멜로우'가 빠져 있었던 것. 결국 미국에서 재출시한 '뉴 오레오 오즈'보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레오 오즈'가 오리지널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시리얼 브랜드 포스트는 단독 법인 포스트 홀딩스(Post Holdings)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동서식품은 오레오 오즈를 해외로 수출할 수는 없다.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얘야 너한테는 못 준단다...

출처: 한국야쿠르트

5개들이 묶음 제품을 빨대 하나로 쪽쪽 꼽아 먹으면 맛있는 요구르트의 대명사 '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는 한국의 발효유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해외로 수출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다.


한국야쿠르트는 일본 야쿠르트혼샤(ヤクルト本社)의 유산균 발효 기술을 들여와 세운 합작회사 ‘한국야쿠르트유업’을 전신으로 두고 있는 회사다. 당시 합작사 설립 조건에는 “일본 야쿠르트 기술을 반영한 제품으로는 해외진출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존재했다. 이 조항 때문에 40년 넘게 수출길이 봉쇄됐을 뿐만 아니라, 여타 해외 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 언론사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한국야쿠르트와 일본야쿠르트의 관계는 우리의 성장에 큰 제약"이라고며 "제품 연구를 계속해 일본 간섭의 여지를 없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수입은 엄청난데
중국에 수출은 못 한다고?

출처: 언스플래쉬

한국인의 대표 음식인 김치. 아이러니하게도 식당 등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김치는 중국산 김치다. 하지만 여기에도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중국산 김치를 수입할 수는 있어도 중국에 김치를 수출할 수 없었던 것. 그 이유는 중국과 한국의 위생기준이 달라서였다고.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중국에서 김치는 수입하되 수출은 못 하는 이상한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중국은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는 김치와 장류 제품에 '다량의 균'이 함유됐다는 이유로 통관을 불허하고 있다. 그 균이 바로 김치의 핵심인데도 말이다.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처장은 “중국의 검역 기준에 따르면 김치는 ‘100g당 대장균군 수가 30개 이하’여야 하는데, 이는 중국 전통요리 중 끓는 물에 배추를 삶아낸 '파오차이'와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해프닝은 2014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생 기준을 완화하면서 해결됐고, 현재는 많은 양의 김치를 중국에 수출해 한국인은 중국산 김치를, 중국인은 한국산 김치를 먹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두 포 뜨거운 물에 녹여서 우유 넣고
얼음 넣으면 꿀맛

출처: 동서식품

또 동서식품이다. 아쉽게도 동서식품의 커피믹스는 해외로 수출할 수 없는데, 이유는 바로 ‘맥심(Maxim)’이라는 커피 브랜드의 소유권이 동서식품에 없기 때문이라고. 동서식품은 아까도 등장했던 미국의 글로벌 식품업체 제너럴푸즈(현재의 크래프트 푸드)와 동서식품의 모기업인 (주)동서가 투자 및 기술 제휴로 만들어낸 합작회사다.


계약서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거의 모든 커피 제품에 제너럴푸즈가 보유한 커피 브랜드 맥심과 맥스웰하우스(Maxwell House)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맥심'이라는 브랜드는 동서식품 맘대로 해외로 수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평점 4.5점 이상을 기록한 맥심 모카골드 / 출처 = 아마존

인도,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시장에서 믹스커피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맥심 커피믹스가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동서식품은 커피 크림인 '프리마'를 수출하고 있기에, 굳이 커피믹스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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