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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에 코로나까지..한국에서 쫓겨난 일본 브랜드 근황

조회수 2020. 7. 24. 18: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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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맞았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은 하겠다는 구호로 시작돼 지금도 진행 중인 캠페인. 일부 사람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으나 실제 그 타격은 어마어마했다. 한국에 더 이상 설자리를 잃은 일본 브랜드와 여전히 웃고 있는 브랜드를 모았다. 

철수 앞두고 눈물의 할인쇼
닛산

노재팬 운동으로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일본 브랜드를 구매한 소비자들도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 가장 이슈가 된 집단은 단연 일본산 차량 소유주들일 것이다. 각종 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브랜드 차량에 소위 '테러'를 당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기도 했다. 

출처: 보배드림 JGJE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철수를 선언한 곳이 '닛산 자동차'다. 닛산은 2005년 3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오는 12월 말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접을 예정이다. 닛산 차량의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진 시점은 2018년부터였으며 노재팬 운동이 시작되자 매출이 반 토막 났다. 닛산뿐만이 아니었다. 혼다코리아의 영업이익도 불매운동 이후 영업이익이 90% 이상 줄어들어 경영 위기에 처했다. 

출처: 보배드림 : 개돼지9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닛산은 지난달 대폭 할인 혜택을 내세워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사후관리에 대한 세부적인 운영방안이 나오지 않아 기존 구매자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편의점 1위도 해봤지만
매출 폭락한 일본 맥주

출처: flickr

편의점의 베스트셀러였던 일본산 맥주도 이제는 찾기 힘들어졌다. GS25 편의점에서 500㎖ 캔 기준 올 상반기 일본 맥주 매출은 95.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맥주 불매에는 편의점 브랜드들이 앞장섰다. 주요 편의점들이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 맥주에 대한 '4캔 1만 원' 행사를 중단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일본 맥주가 사라진 매대에는 아사히와 삿뽀로 대신 국산 수제맥주가 빈 자리를 채웠다.


`日 여행 필수품`까지 갔지만 백화점 철수..
로이스 초콜릿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사 와야 할 기념품 1순위로 꼽혔던 로이스 초콜릿은 부드러운 생초콜릿으로 입소문이 난 브랜드였다. 한국의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여 압구정, 판교 등 지점을 늘려갔지만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결국 로이스 초콜릿은 올해 3월 국내 모든 매장을 폐점하고 한국을 떠났다.


내복까지 끼워 팔았는데..
유니클로

지난겨울 불매운동 타격을 무마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세일을 진행한 유니클로도 결국 적자 폭이 확대됐다. 1년에 4천억 원이 넘던 유니클로 매출액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1년 새 18곳이 문을 닫았다.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강남점은 2개 층으로 축소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유니클로와 같은 계열 브랜드인 GU는 오는 8월 전후로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 모두를 정리하고 온라인으로만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의 여파를 감쪽같이 피해간 브랜드들도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게임 업계가 성황을 이뤘다. 그 중에서도 일본 게임 브랜드인 닌텐도가 '동물의 숲'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불매운동 초반에 타격을 입었던 골프 브랜드의 매출도 일부 회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골프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불매운동은 이제 유행을 넘어서 일상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동종 국내 브랜드들이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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