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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정적인 반응도 존재하지만, 한국의 문화와 음식은 늘 세계인의 흥미와 관심을 받아왔다. 그중에서도 한국 음식은 맛있기로 정평이 자자한데, 과연 지금 이 순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의외의' 한국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좋은 건 늘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일본. 하다하다 이젠 발음도 안 되는 닭갈비마저 자기네 것이라 우기기에 돌입했다. 춘천의 명물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가 '오사카 탓가루비' 가 되어버린 기적. 일본인들은 한국의 춘천닭갈비를 가져가 '오사카 탓가루비(오사카 닭갈비)'라고 부르며 홍보하고 있다. 

닭갈비는 현재 일본의 음식으로 둔갑되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서양 사람들도 닭갈비를 맛보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올 정도라고 하니 일본인들의 극악무도한 작태에 혀가 내둘릴 정도. 비록 모두가 '한국음식' 인 것을 알고 먹는다고 해도, 일본식 이름인 '탓가루비'로 홍보가 된다면 언제고 일본음식으로 둔갑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닭갈비는 1970년대 춘천의 번화가 명동의 뒷골목을 중심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휴가 나온 군인과 대학생들로부터 값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요리로 각광받은 명백한 한국 음식이다.

한국인의 국민간식이었던 떡볶이가 동남아에서 ‘중독성 있는 고급 음식’으로 진화했다. 떡볶이의 ‘뷔페화’로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둔 프랜차이즈 두끼떡볶이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으로 진출했다. 고급 백화점 내부에 입점해 화려한 변신을 꾀한 떡볶이집 앞에는 연일 대기 인원이 끊이질 않는다고. 

떡볶이가 동남아 밀레니얼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단순 ‘한류’ 뿐만이 아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짜장, 카레, 마라 등 다양한 맛의 소스를 고를 수 있어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으며, 샤브샤브 처럼 원하는 재료를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성공 요인이다. 

두끼 떡볶이는 베트남에서 37번째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한 태국에서는 샤브샤브로 유명한 음식인 ‘수끼(Suki)’ 다음은 ‘두끼’라는 말이 따라올 정도라니 그 열풍을 실감할 수 있다.  

러시아 사람들의 초코파이 사랑은 익히 소문이 나있었다. 90년대 초반, 러시아에 상륙한 초코파이는 티타임에 꼭 등장하는 국민 간식이 됐다. 다른 문화권보다 조금 더 씁쓸한 맛의 홍차를 즐기기 때문에 달콤한 간식이 필요했던 그들에게 초코파이는 안성맞춤인 디저트로 다가왔다고. 

꽤 오랜 시간 러시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 전성기를 맞은 이유는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직접 기른 베리류로 잼을 만들어 즐겨 먹는 러시아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를 내놨다. ‘맛잘알’ 한국 기업의 전략에 넘어가버린 러시아. 초코파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나 증가했다고 한다.

몇년 전 모 예능 채널에서 인기 야식으로 주목을 끌었던 뻥스크림을 기억하는가. 한국인의 소울간식 뻥튀기에 아이스크림을 끼워 제대로 단짠의 조합을 선보였던 '뻥스크림'은 미국으로 건너가 '뻥생크림'으로 변모했다. 

물론 미국인들이 모든 것에 생크림을 뿌려 먹기는 하지만, K-간식인 뻥튀기에까지 생크림을 뿌려 먹을 생각을 했다니. 역시 살찌는 거 더 살찌게 먹기로는 그분들을 따라잡을 국가가 없다. 특히 이 뻥튀기는 미국에서 'Magic Pop'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각종 향신료를 첨가하여 시나몬맛, 치즈맛 등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또한 한 봉지에 '15칼로리'라는 어마어마하게 적은 칼로리 덕분에 다이어트 간식으로 불리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