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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동네, 할리우드가 화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한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곳이 바로 할리우드 LA 돌비 극장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상 수상 관련한 기사가 연일 업데이트되는가 하면, 영화 기생충 크루들도 현지에서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SNS에 올려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술 마실 준비됐다”던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팀은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한식당에서 아카데미 수상의 기쁨을 밤새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의 중심지, 할리우드는 풍부한 영화의 역사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갖고 있다. 음악, 영화, 책을 좋아하거나 자연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 모두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할리우드는 재즈, 팝, 록은 물론 블랙 메탈까지 다채로운 음악 취향을 포용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음악 상점인 아메바 뮤직 (Amoeba Music)은 레코드판과 CD로 가득한 공간이다. 일주일에 수차례씩 열리는 라이브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부르주아 피그 (Bourgeois Pig)는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카페로, 오래되고 아늑한 소파에 앉아 사색에 잠기기 공간이다. 무엇보다도 음악이 좋기로 유명한 ‘분위기 맛집’이다. 로큰롤 매니아들의 성지, 버건디 룸 (Burgundy Room)도 놓쳐서는 안 된다. 칵테일을 홀짝이며 다채로운 로큰롤 사운드트랙을 감상하기 제격이다.

무소 & 프랭크 그릴 (Musso & Frank Grill)은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할리우드의 터줏대감 같은 레스토랑이다. 소설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티니를 주문하며 바텐더에게 단골이었던 소설가 찰스 부코스키에 관한 일화를 물어보자. 생생하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시작될지 모른다.

그리피스 천문대 (Griffith Observatory)는 다운타운 LA를 내려다보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장소다. 해가 뜨고 지기까지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데 핑크빛 하늘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그리피스 천문대까지 걷는 것도 방법이다. 등반하는 도중에 트레일스 카페 (Trails Cafe)에서 쉬어 갈 수도 있다. 나무 그늘이 우거진 야외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이곳은 로컬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할리우드에는 자연에서 갓 수확한 식자재를 만나볼 수 있는 시장도 열린다. 부지런한 여행자라면 할리우드 파머스 마켓 (Hollywood Farmers' Market)에 들러 보자.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이 시장에서는 유기농 오렌지 주스와 함께 신선한 굴을 맛볼 수 있다. 할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이곳에서 로컬 뮤지션들의 공연을 들으며 이 지역만의 유기농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