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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한국인 때문에 또 없어질 위기에 처한 호텔 서비스

조회수 2020. 2. 25.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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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한국인 때문에 또 없어질 위기에 처한 호텔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얼마 전 코스트코는 푸드코트 무료 양파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국인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케아에서는 2015년 '무료 연필 도둑' 사건이 있었다. 메모를 위해 매장에 비치된 이케아 연필을 뭉텅이로 가방에 챙겨 넣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실제로 이케아 광명점은 개점 52일 만에 무료 연필이 동이 났다. 2017년에는 강남구 우산 무료 대여 서비스가 1년 만에 중단됐다. 

여기에 소비자 부주의로 또 하나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난 새해 첫날, 가족 친화형 시설로 유명한 리조트를 다녀왔다.  


실내형 테마파크에서 몸소 겪었던 일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옹기종기 아이들과 가족들이 모여들었다. 약 20여 분의 공연이 끝난 자리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다들 놀이기구를 다시 타러 가기 바빠 보였다.  

음식을 먹다 흘린 찌꺼기, 갈기갈기 찢어진 휴지 조각, 갖가지 알 수 없는 쓰레기. 그 흔적들을 아르바이트생들이 당연하다는 듯 쓸고 있었다. 차라리 이건 다행이다.


곳곳에 널브러진 방석들. 고객을 위해 무료 제공하는 공연 관람용 방석이었다. 분명 방석을 가져가는 카트에 적힌 문구는 이러했다.  

사용하신 후 제자리에 반납해주세요

이제 곧 방석 무료 제공 서비스도 없어질 날이 멀지 않을듯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해프닝은 몇 가지 더 있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인생샷 핫스폿으로 알려진 호텔 수영장. 한 쪽에 떨어진 타일이 있었나 보다. 한 아이가 그걸 챙겨가고 있었다. 주변 안전요원이 가져가면 안 된다고 좋게 달랬다.   


하지만 아이는 '아닌데? 예전에도 챙겨갔는데? 왜요?' 당돌하게 대든다. 당황한 안전요원, 그리고 그 옆에 가만히 서있는 부모. 뭐가 옳은 일이지 제대로 설명조차 아이에게 하지 않는다.   


그 가족들의 모습에서 아이의 20년 후 모습을 짐작케 했다. 솔직히 노키즈존이 왜 생겨났는지도 십분 이해했다.   


일부 소비자의 비양심적 행동. 또 다른 이름의 '갑질'이라 말하고 싶다.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고스란히 선량한 나머지 사용자들의 몫이다.   


2020년 새해 첫날부터 몰상식 고객은 찾아보기 어렵지 않았다. 제2의 양파 거지가 되고 싶은가? 

여행하는 거지왕김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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