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람주의! 비행기 쓰레기 1년치가 1톤 트럭 OOO만대라고?

조회수 2020. 9. 17.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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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쓰레기 연간 520만t…
처리에만 5600억

아, 문득 궁금했습니다. 웅크리고 앉아 먹는 기내식. 이걸 다 먹고 나면 쓰레기는 얼마나 나올까.  


결과, 알고나시면 놀라십니다. 연간 기내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이!!! 자그마치~~~560만톤이라는 거!


자, 지금부터 살벌한 하늘쓰레기 현황을 낱낱이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하루 하늘을 누비는 항공기 숫자는 10만여 편이지요. 오가는 하늘길에서 만들어지는 쓰레기는 연간 무려 520만t. 이걸 치우는 데 드는 쓰레기 처리 비용만 해도 억 소리 나는 5억달러, 우리돈으로 5600억원이니 말 다했습니다.

출처: 제주항공제공
제주항공이 제공하는 불고기덮밥.

쓰레기 항목은 한술 더 뜹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칫솔쯤은 기본. 헤드폰, 귀마개, 비닐까지 매일같이 쏟아지는 폐기물 종류는 다양한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역시나 기내식이네요. 최근 CNN이 하루 400편의 항공기를 띄우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식사 규모를 소개하며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출처: 픽사베이
먹음직스런 랍스터만 1년에 360톤이 공급된다.

에미레이트는 매일 18만끼를 준비합니다. 식사와 함께 주는 음료에 쓰이는 얼음만 하루 24t. 메뉴만 해도 7000가지라네요. 놀랄게 또 있습니다. 퍼스트클래스 손님께 제공되는 바닷가재가 1년에 360t!!!.


연어는 245t, 휘핑크림이 26만ℓ, 기본 빵인 크루아상 숫자만 해도 1500만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후식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박은 550t, 파인애플이 620t. 정말 먹방천국이지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외에!! 또 다양한 쓰레기들이 쏟아질 준비를 하고 있지요.

출처: 픽사베이
고무장갑만 연간 2300만개를 씁니다. 어디서? 기내에서요.

자, 그럼, 한숨 쉬고 또 쓰레기 썰을 풀어볼까요. 기내식 식기 세척에 소모되는 고무장갑만 연간 2300만개, 조리 담당 직원들이 머리에 쓰는 일회용 모자만 1년에 400만개를 훌쩍 넘으니, 말 다했지요.


​알고 보면 기내식은 1인당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산업으로 손꼽힙니다. 공급량 자체가 많을 뿐만 아니라, 국경을 뛰어넘는 하늘의 특수 공간에 제공되는 만큼 국가별 식품 규제와 폐기물 정책에도 부합해야 합니다. 당연히 항공사들에는 골칫거리지요. 

이미 1980년대에 로버트 그랜덜 전 아메리칸항공 대표는 놀라운 분석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내용을 살짝 공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승객 1명의 기내식 샐러드에서
올리브 1개씩만 빼도
연간 1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이, 올리브열매, 한알씩만 줄여도 연간 우리돈 1억원을 절약한다니요!!!

자, 그럼 이 암울해 보이면서 심각해 보이는 기내식 쓰레기의 미래는 어떨까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작년 520만t의 항공 쓰레기가 2030년이면 10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꿀맛처럼 맛보는 하늘 새참인데, 그 이면엔 이런 살벌한 딜레마가 자리 잡고 있는 셈이네요.

글=신익수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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