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공공의 적' 모기, 왜 나만 물까?

조회수 2019. 9. 19. 16: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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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흡혈의 대명사 모기. 모기에 대한 진실과 오해, 결과는 어떨까.

여행지 '공공의 적' 인 모기. 특히 휴양지 여행이라면 모기 무시하고 갔다간, 큰 코 다친다. 


이 모기, 더 짜증나는게, 하필이면 자꾸 나만 문다. 어르신들 지적처럼 '땀냄새'가 모기를 부르는 걸까. 그래서 오늘은 이 녀석들의 특징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드린다. 이름하여 모기에 대한 진실과 오해.

출처: 픽사베이
여름 평균 40도까지 올라가는 일본 교토.

모기 요주의 여행지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여행지가 있다. 첫번째는 일본 하고도 교토. 요즘이야,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 교토 여행, 엄두도 낼 순 없지만 예전 한국인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여름 평균 기온 40도가 넘는 데다, 숲과 강이 많은 지형 특성상 모기가 들끓는다.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인생샷 찍으려다간 모기에 초토화 될 지 모를 지경.

또 한 곳이 있다. 한국 여름시즌인 6월부터 핀란드도 요주의. 노르딕 워킹투어로 유명한 투르크 지역 야생은 보기에는 아찔한 풍광을 자랑하는데, 직접 속으로 들어가면 '잔모기' 천국이다. 하트섬으로 유명한 뉴칼레도니아 역시 모기 밭. 야외 테라스에서 멋진 노을을 보며 저녁 스테이크를 썰다간, 모기 공격에 초토화 될 수 있으니 요주의.

출처: 픽사베이
타이거 모기.

과연 땀냄새 공격?


궁금하다. 이녀석들, 땀냄새만 노리는 걸까. 일견 맞는 얘기다.

모기는 후각에 민감하다. 가장 열광하는게 땀 냄새라는덴 이견이 없다. 스킨, 향수 등 화장품 냄새, 술 냄새도 선호한다고. 여름밤, 기분좋게 한잔 하시고 달밤에 낭만 즐기며 한강변 걸으시다간, 먹잇감 노출이다.


여성과 아이만 초토화?

이런 적 많다. 부부가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났는데, 아침에 보니 신랑만 멀쩡한 경우.


그렇다. 모기의 취향저격, 여성들이다. 화장품 냄새나 월경기에 나는 신체적 대사물 탓에 남성보다는 여성을 더 잘 무는 편이다. 호흡량이 많고 체온이 더 높아서 임산부는 그러니 모기의 '왕표적' 일 수 밖에 없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어릴수록 대사분해물질이 활발하게 나온다. 상대적으로 체온도 높다. 모기선호형 신체구조다. 비만족들도 요주의. 비만 체형은 열이 많고 땀도 많이 흘린다.

사람이 많은 곳엔 모기가 몰린다?

사람 많은 곳에 모기가 몰리는 것도 잊지 말자. 상식적으로 사람이 많으면 먹이인 피가 많다는 의미. 과학적으로는 이렇게 묘사한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몰리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모기는 이산화탄소 떨림에 맞춰 피를 빨 표적의 방향을 잡는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모기는 50m 밖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몰려든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곤충학자인 주프 반 룬 교수 등 연구진이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피를 빤 모기는 느려진다?

역시나 정답. 네덜란드와 미국 과학자들이 초당 12만 5000프레임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 3대로 숙주의 피부로부터 도망치는 비결을 조사한 결과다. 


체중만큼 피를 빤 모기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이륙 속도가 18%나 느려진다. 자칫 알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혈액을 어렵게 확보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 모기를 손으로 때려잡은 뒤에 보면, 피가 터진 걸 볼 수 있다.

옷 색깔 잘입어도 모기가 안몰린다고?

연구에 따르면 모기도 좋아하는 색깔이 있다고 한다. 흰색, 노란색 등 밝은 계통을 싫어하는 반면 검은색, 보라색 등 짙은 색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시력은 가장 나쁜 축에 속한다. 모기처럼 겹눈을 가진 작은 곤충들은 0.1cpd로 아주 근접한 거리에 있는 단순 물체만 구별할 수 있다.

혈액형 O형이 모기에 잘물린다?

희한한 연구에 착수한 분이 있다. 인간의 혈액형 별로 모기의 선호도를 조사한 것. 일본 해충 방제기술연구소 시라이 요시카즈 박사 연구팀이다. 연구 결과가 흥미롭다. 


놀랍게도 O형 혈액형인 사람은 모기를 불러들일 상대적 확률이 83%에 달했던 것. B형은 56.9%, AB형은 48% 그리고 A형이 45.3%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고 보니 필자가 A형이다. 다행스럽다.

여행하는 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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