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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홍콩은 길거리 음식부터 스타 쉐프들의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음식 선택지가 다양하다. 

외식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홍콩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때문일까, 홍콩은 인구 비율 대비 가장 많은 음식점을 가진 나라가 됐다. 어떤 음식을 맛볼까 하는 행복한 고민도 잠시, 많은 선택지 때문에 당황하기 일쑤다. 무더운 홍콩의 여름, 계획 없이 나섰다가 길거리에서 음식점을 찾아 헤매면 낭패다. 홍콩 관광청에서 '현지인처럼 먹고 다니는 여행'을 테마로 맛집 리스트를 선정했다. 정보의 바다에서 결정 피로에 시달린다면 아래 리스트를 참고하시길!

싸고, 빠르고, 맛있다. 

워커홀릭 많기로 유명한 홍콩인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음식점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홍콩인을 대상으로 "가장 홍콩 다운 요리"를 물었을 때 차찬탱을 1순위로 꼽았다고 한다. 메뉴는 토스트, 샌드위치, 중식, 양식, 죽 등 간편하고 회전율이 높은 음식이 주를 이룬다. 가장 흔히 먹는 식사는 버터빵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차 메뉴. 영국의 식재료와 광둥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홍콩 관광청이 추천하는 차찬탱은 호주우유공사 (Austrailia Dairy Company). 달걀 요리가 수준급인 맛집으로 50년 역사를 자랑한다.

딤섬의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점심. 

말 그대로 풀이하면 가슴에 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점을 찍듯 간단히 먹는 딤섬 또한 홍콩인들의 일상이다. 홍콩에만 딤섬의 종류가 2000가지가 넘고, 맛집으로 이름세를 떨치는 곳들도 넘친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자 가성비 넘치는 맛집, 팀호완(Tim Ho Wan)은 한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체인점이다. 그중에서도 삼수이포에 있는 본점은 오너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맑으면서도 진한 육수에 꼬들꼬들한 계란 면. 새우,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낸 만두가 고명으로 올라간 완탕면은 현지에서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 제 2차 세계 대전 후 중국 내전을 피해 홍콩으로 온 피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이라고. 많은 완탕면 식당 중에서도 침차이키(Tsim Chai Kee)는 홍콩의 국민배우 장국영이 사랑했던 맛집이다.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마카오'에 2009년부터 연속 소개되었으며 가격대까지 저렴해 웨이팅은 필수다.

한약재에 쇠고기 양지를 넣고 푹 끓인 소고기 국수는 로컬들이 사랑하는 저녁 메뉴다. 양조위의 단골 가게로 유명한 카우키(Kau Kee)는 내부가 좁기 때문에 합석이 필수적인 곳으로 홍콩의 합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긴 웨이팅을 감수한 후에 들이키는 국물 맛이 일품이다.

Kau Kee Restaurant

주소 : Ground Floor, 21 Gough Street, Central, 홍콩

겉바촉촉, 아니 쫀득쫀득! 홍콩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에그와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반전 식감을 자랑한다. 금방 구워낸 빵이 맛이 없을리야 있겠냐만은,한국의 계란빵보다 훨씬 부드러운 맛이다. 시원한 밀크티 한 잔과 함께 먹어볼 것. 대기줄 길기로 유명한 마스터 로우키 푸드 숍(Master Low-key Food Shop)의 에그와플은 인스타그램 성지로 불릴 만큼 많은 인증샷을 남기는 곳이다.

Master Low-key Food Shop

주소 : Shau Kei Wan, 東大街76A號B3舖地下

오랜 전통에 웰빙 트렌드가 입혀져 한방차는 젊은이들에게도 사랑받는 음료가 됐다. 특히 감기 기운이 있거나 열이 날 때 약 대용으로 즐겨 마시기도 한다고. 시장 골목길을 거닐면 곳곳에 한방차를 판매하는 찻집을 발견할 수 있다. 홍콩 관광 명소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초입에 있는 굿 스프링 컴퍼니(Good Spring Company)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 생각보다 한방 맛이 강하지 않으니 도전해볼 만하다.

Good Spring Company Limited

주소 : 8 Cochrane St, Central, hongkong

배혜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