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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한 150주년을 기념한 IWC.

[SIHH 2018] IWC 신제품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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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간 표시를 위한 디스크를 장식한 IWC의 부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부스 내 중앙 단상에 놓여진 거대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형태의 무브먼트 확대 표본으로, 이는 올해 150주년을 맞아 새롭게 부활시킨 폴베버 포켓 워치에 바치는 헌사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IWC의 150주년 기념 주빌레 컬렉션의 대표 신제품들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본격적인 신제품 소개에 앞서 19세기 말엽에 제작된 IWC의 역사적인 포켓 워치에 관한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하고자 합니다. 

1884년 제작된 폴베버 포켓 워치
당시 유행한 사보네트 타입 실버 케이스에 19‘‘‘ 리뉴에 달하는 큼지막한 인하우스 수동 폴베버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다이얼은 그랑푸 에나멜로 제작되어 1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옛 모습 그대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출처ⓒ IWC Schaffhausen

에나멜 버전의 폴베버 포켓 워치

1868년 미국 보스턴 출신의 워치메이커이자 선구적인 사업가인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Florentine Ariosto Jones)에 의해 창립한 IWC는 1874년 일명 ‘존스 칼리버’로 불리는 독창적이면서도 견고한 구조의 골드 사보네트 포켓 워치를 발표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1880년 회사를 인수한 요하네스 라우쉔바흐-보겔(Johannes Rauschenbach-Vogel)과 그의 장남 요하네스 라우쉔바흐-쉥크(Johannes Rauschenbach-Schenk)는 당시 스위스 고급 시계제조사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모색했고, 그 대표적인 결실이 바로 마스터 워치메이커 요셉 폴 베버(Joseph Pallweber)에 의해 탄생한 디지털 아워 & 미닛 디스플레이 방식의 일명 ‘폴베버 포켓 워치’입니다. 

1884년 최초 완성해 이듬해부터 시판에 들어간 폴베버 포켓 워치는 브랜드 최초로 시와 분을 각각의 어퍼처(창)에 점핑 디지털 디스크로 표시한 시계였습니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핸즈를 대체한 개성적인 디스플레이와 무브먼트 설계의 독창성 덕분에 폴베버 포켓 워치는 등장과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고, IWC를 샤프하우젠 지방을 대표하는 워치 매뉴팩처로 알리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SIHH 현장에서 조우한 IWC의 상징적인 인물, 마스터 워치메이커 커트 클라우스(Kurt Klaus)

저는 위 사진 속의 뮤지엄 피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번 SIHH 기간에 보니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제법 여러 종류의 폴베버 포켓 워치가 제작되었더군요. 이번 SIHH 부스에서는 당시 제작된 몇 종의 폴베버 포켓 워치가 완벽하게 복원되어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 IWC 샤프하우젠 매뉴팩처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한 베테랑 여성 워치메이커가 마침 부스 중앙에 마련된 워치메이킹 데스크 위에서 해당 시계들을 펼쳐 놓고 차례로 보여주며 자세한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관련 제작 영상도 보여주었습니다.   

IWC가 창립 150주년을 맞아 폴베버 포켓 워치에 주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창립자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의 전설적인 ‘존스 칼리버’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무브먼트와 시계는 선보인 바 있지만(일례로 98295 칼리버), 폴베버 포켓 워치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무브먼트 내지 시계는 단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로 이번 150주년 폴베버 헌정 에디션은 한두 해 기획해 얻은 결실이 아니라, 전 CEO 조지 컨 시절부터 꽤 오래 전부터 비밀리에 진행된 야심찬 프로젝트였음을 어림할 수 있습니다.   

IWC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포켓 워치 버전) Ref. IW505101

포켓 워치 버전의 폴베버 헌정 에디션입니다. 이 시계가 공개되리라는 것은 IWC 내부에서도 극히 일부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IWC는 손목시계 버전만 공개할지 회중시계 버전까지 함께 공개할지를 두고 꽤 지난한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시계가 공개되고 나니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완전한 형태의 폴베버 헌정 에디션이라는데 사람들의 의견이 모였습니다. 게다가 이 시계는 21세기 들어 IWC가 최초로 제작한 포켓 워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IWC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Ref. IW505101)은 52mm 직경의 18K 레드 골드 케이스로 단 50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현대에는 주목도가 낮은 포켓 워치인 관계로 150개가 아니라 50개 정도로 타협을 한 셈인데, 그 케이스 구조부터 손목시계보다 제작하기 훨씬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애초 많은 수량으로 선보일 계획은 없었을 것입니다. 

골드 케이스 덮개에는 섬세한 방사형의 패턴을 새겼고, 케이스백에는 150주년을 기념하는 골드 주빌레 메달리온을 양각으로 새겨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물론 가운데 숨겨진 힌지 디테일을 이용하면 케이스백을 오픈하여 새로운 매뉴팩처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무브먼트에 관해서는 이후 손목시계 버전에서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케이스와 동일한 레드 골드 체인을 추가해 옛 폴베버 포켓 워치처럼 신사복 상의 안 주머니(포켓)에 넣었다 꺼내는 식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도 엄격하리만치 클래식 복식을 추구하는 신사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러한 포켓 워치를 원하는 수요층도 분명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IWC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충분히 노려봄직한(게다가 의미가 있는) 컬렉터스 아이템입니다. 

IWC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손목시계 버전) Ref. 5050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손목시계 버전(Ref. 5050)입니다. 우선 레드 골드 버전(Ref. IW505002)이 공개되었고, 이번 SIHH에서는 플래티넘 버전(Ref. IW505001)과 스틸 버전(Ref. IW505003)이 추가 공개되었습니다. 폴 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Ref. 5050은 점핑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시와 분을 표시하는 IWC 최초의 손목시계입니다. 역사적인 폴베버 포켓 워치가 처음으로 손목 위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플래티넘, 레드 골드, 스틸 3가지 모델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5mm, 두께는 12mm이며, 19세기 말 폴베버 포켓 워치에 적용된 에나멜 다이얼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하여 무려 12번에 걸쳐 거듭 래커칠과 폴리싱을 번갈아 가며 수작업으로 마감한 화이트 혹은 다크 블루 컬러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사진상으로나 제품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봤을 때도 다이얼 특유의 영롱한 느낌은 에나멜 다이얼에 버금가는 것이었는데요. 물론 실제 오븐에 구운 그랑푸 에나멜로도 선보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필요이상으로(?!) 시계 가격대가 올라가게 마련이고, 이는 IWC의 컬렉션 방향(특히 가격 정책)과는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랑푸 에나멜 못지 않게 매우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마무리한 12겹의 래커 다이얼은 폴베버 헌정 에디션을 비롯한 올해 출시될 주빌레 컬렉션의 모든 한정판 모델들의 격을 일반 모델들보다 한 차원 위에 올려놓게 합니다.   

무브먼트는 새로운 종류의 시계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수동 9420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그런데 9로 시작하는 칼리버 넘버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듯, 기본 틀은 더블 배럴 구조의 기존 94800 칼리버를 기반으로 합니다. 참고로 94800의 업그레이드 상용화 버전인 94900은 컬렉션의 기함인 포르투기저 시데럴 스카프시아(Portugieser Sidérale Scafusia)에 탑재되어 주목을 받았지요. IWC는 94000 칼리버 패밀리에서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케이지와 아스트로노미컬(혹은 문페이즈) 모듈을 제거하고 새롭게 고안한 디지털 폴베버 디스플레이 모듈을 추가했습니다. 

역사적인 폴베버 포켓 워치가 톱니 형태의 전통적인 부품들(Toothed cogs)로만 디스크를 움직이는 탓에 순간적으로 크게 쏠리는 토크에 의해 해당 부품이 쉽게 마모되거나 변형되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면, 새롭게 개발한 인하우스 수동 94200 칼리버는 미닛(분) 디스크를 제어하는 별도의 배럴과 기어 트레인을 갖고 있어 메인 기어 트레인으로 흐르는 토크를 손실하지 않으면서 한층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메인(아워) 기어 트레인과 미닛 디스크 기어 트레인을 연결시켜주는 독자적인 릴리즈 메커니즘(Release mechanism)을 적용해 매 60초마다 해제하고 다시 차단하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면 일분 디스크는 십분 디스크를 다시 다음 위치로 이동시킵니다. 이때 또 매 60분마다 아워 디스크가 다음 숫자로 점핑합니다. 각 기어 트레인에 맞물린 디스크 정렬 방식과 이를 연결하는 릴리즈 메커니즘, 그리고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찰 저항 클러치와 관련해 IWC는 이미 특허를 신청한 상태라고 하네요. 

IWC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플래티넘 버전 Ref. IW505001

IWC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레드 골드 버전 Ref. IW505002

한편 점핑 뉴머럴을 갖춘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 하면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의 자이트베르크(Zeitwerk)도 어쩔 수 없이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자이트베르크가 하나의 기어 트레인에 배럴 휠과 통합된 복잡한 구조의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 설계로 양 방향(병렬) 디스크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이때 레몽투아(Remontoir) 스프링이 튕기듯이 디스크 하부를 밀어내는 구조라면, IWC는 분 디스크를 제어하는 아예 별도의 기어 트레인과 배럴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릴리즈 시스템이라는 흡사 크로노그래프 혹은 리피터에서 볼 수 있는 클러치 설계가 추가되어 이론상으로는 보다 안정적인 작동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94200 칼리버 관련해 공개된 정보가 현재로서는 극히 제한적이어서 이 정도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점이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언할 수 있는 사항은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은 지난 몇 년간 IWC가 발표한 무수한 신제품들 가운데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진일보한 결정체이며, 매뉴팩처의 숨은 내공이 담겨있다는 사실입니다. 

WC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스틸 버전 Ref. IW505003

IWC는 예외적인 하이라이트 ‘폴베버 헌정 에디션’ 외에도 포르투기저, 포르토피노, 다 빈치, 파일럿 워치 컬렉션에 각각 몇 종의 150주년 주빌레 한정판을 선보였습니다. 모든 신제품이 한정판이라는 점도 IWC치고는 특이한 사례가 아닐 수 없는데요. 그만큼 올해는 특정 컬렉션에 편중되지 않고 기존의 레귤러 라인업과 150주년 주빌레 라인업이 두루 고르게 판매되기를 희망하는 것 같습니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150주년 에디션 Ref. IW504501

레드 골드 단 1가지 버전으로만 선보인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150주년 에디션(Ref. IW504501)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포르투기저 컬렉션에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인데요. 12시 방향 오픈 워크 다이얼에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한 기존의 7일 파워리저브 자동 51900 베이스에 52615 등에 사용해온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추가해 새로운 하이 컴플리케이션 칼리버 51950를 완성했습니다. 참고로 82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투르비용 케이지의 무게는 0.635 그램(g)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시다시피 케이지의 경량화는 관성 모멘트와 연관이 깊으며, 회전 케이지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외부 충격에도 회전 운동이 쉽게 영향을 받지 않아 투르비용 시계의 정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케이스 지름은 45mm, 두께는 15.3mm이며, 방수 사양은 30m. 각 캘린더 기능을 표시하는 3시와 9시 방향 서브 다이얼과 12시 방향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와 6시 방향의 문페이즈 & 월 디스플레이가 서로 마주보며 대칭을 이루고 있어 다이얼의 미적인 하모니도 우수합니다.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150주년 에디션 Ref. 3716

어쩌면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신제품입니다. 기존의 베스트셀러이자 아이코닉 모델인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가 올해 처음으로 인하우스 무브먼트와 함께 출시됩니다. 앞서 인제니어 컬렉션에 먼저 도입된 69000 칼리버 패밀리가 이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라인에까지 확대 적용된 것인데요(단 인제니어 버전과 달리 데이트 기능을 생략하고 카운터 배열을 수정함).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특유의 정제된 디자인을 애정하지만 기존의 7750 베이스(IWC 79350)에 다소 불만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며 호응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도 기존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Ref. 3714)와 큰 이질감 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케이스 지름은 41mm로 기존 3714 대비 아주 살짝 키웠습니다. 케이스 두께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채택함으로써 역시나 다소 두꺼워진 13.1mm 입니다만, 자동 크로노그래프 제품치곤 적정한 수준입니다. 엔진이 바뀌었지만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은 여전하며, 다이얼까지 12겹에 걸쳐 정성스럽게 폴리싱/래커 마감한 화이트 혹은 다크 블루 다이얼을 채택해 확실히 이전 3714 대비 고급스러운 인상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컬럼휠 방식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69355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으며(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6시간), 자동차 핸들을 연상시키는 로터 중앙에는 150주년 기념 메달리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150주년 에디션은 화이트 다이얼(Ref. Ref. IW371602)과 블루 다이얼(Ref. Ref. IW371601) 각각 2,000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8천 100 스위스 프랑으로 기존 3714와 큰 차이가 없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포르투기저 핸드와인드 8데이즈 150주년 에디션 Ref. 5102

주빌레 컬렉션하면 또한 빠질 수 없는 포르투기저 핸드와인드 신제품입니다. 포르투기저의 에센스를 가장 잘 계승해 담고 있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레드 골드(Ref. IW510211)와 스틸(Ref. IW510212) 두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두 모델 모두 화이트 래커 다이얼을 사용하고, 케이스 지름은 43mm, 두께는 12.2mm, 무브먼트는 기존의 8일 파워리저브 수동 무브먼트인 5921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IWC 150주년을 기념한 공식 필름 ‘Engineering time machines. Since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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