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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

뱀과 공작에서 영감을 얻은 여성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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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Bvlgari)의 LVMH 워치 위크(LVMH Watch Week 2021) 신제품 소식 이어갑니다. 남성용 옥토(Octo) 컬렉션에 이어 여성용 세르펜티(Serpenti), 루체아(Lvcea), 디바스 드림(Divas’ Dream)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피스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Serpenti Spiga

세르펜티 스피가 

뱀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코닉 세르펜티 컬렉션에 올해 새롭게 전개하는 세르펜티 스피가 워치를 소개합니다. 2014년 론칭한 오리지널 세르펜티 스피가는 이탈리아어로 '밀'을 뜻하는 스피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대 로마 시대부터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밀 줄기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컬렉션 특유의 투보가스 브레이슬릿 링크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는데요. 2021년 새롭게 선보이는 뉴 세르펜티 스피가 워치는 뱀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브레이슬릿의 표면을 패션용어로 마틀라쎄(Matelassé)로 통칭되는 퀼팅 가죽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으로 장식해 보다 고급스러운 입체감을 선사합니다. 우리에겐 샤넬의 백과 주얼리 장식으로도 친숙한 패턴입니다. 

수십여 개의 골드 링크를 납땜 없이 매끈하고 유연하게 연결하고 마틀라쎄 패턴 사이사이 수백여 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의 방점을 찍습니다.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두 종류의 케이스에 싱글-로우, 더블-로우 즉 손목 위에 한 번 혹은 두 번 휘감기는 브레이슬릿 종류와 다이아몬드 세팅 범주에 따라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공통적으로 35mm 직경의 케이스에 시와 분을 표시하는 심플한 스위스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 싱글-로우 브레이슬릿 버전(Ref. 103250)에는 총 28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86캐럿)를, 로즈 골드 케이스 더블-로우 브레이슬릿 버전(Ref. 103252)에는 총 46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2.83캐럿)를 세팅했습니다. 각각의 로즈 골드 크라운에는 카보숑 컷 루벨라이트가 반짝입니다. 반면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버전(Ref. 103251)은 베젤에만 20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2.99캐럿)를, 다이얼에는 257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72캐럿)를, 화이트 골드 더블-로우 브레이슬릿에는 42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7.04캐럿)를 세팅해 하이 주얼리 워치의 면모를 자랑합니다. 

Lvcea Intarsio

루체아 인따르시오

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루체아 라인에는 마케트리 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의 장식 기법 인따르시아(Intarsia)에서 착안한 메티에 다르풍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루체아 인따르시오는 그레이 마더오브펄로 흡사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입체적인 다이얼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나의 조각이 아니라 여러 조각들을 일일이 깎고 다듬어 조립한 형태이기 때문에 훨씬 제작이 까다롭고 참여한 장인의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12개의 다이아몬드까지 세팅해 아워 마커를 대신합니다. 

28mm와 33mm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이며, 총 3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폴리시드 가공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적용했습니다. 루체아 인따르시오 28mm 버전(Ref. 103367)은 다이얼 및 양 러그까지 총 33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42캐럿)를 세팅하고, 라이트 그레이 악어가죽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반면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지 않은 33mm 버전(Ref. 103478)과 베젤 및 다이얼까지 총 5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4캐럿)를 세팅한 33mm 스틸 버전(Ref. 103476)에는 각각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Divas’ Dream Peacock Dischi

디바스 드림 피콕 디쉬 

디바스 드림 컬렉션에는 올해 유독 피콕(공작)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됐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최고 여신인 헤라가 가장 사랑한 창조물로 알려진 공작은 예부터 여성의 권위와 관능을 상징해왔습니다. 

2021년 새롭게 선보이는 디바스 드림 피콕 디쉬는 실제 공작에서 채집한 500개가 넘는 깃털들을 세심하게 선별하고 커팅해 브라스 플레이트 위에 마케트리 기법으로 부착한 예술적인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37mm 직경의 로즈 골드 케이스에 총 44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3.78캐럿)와 25개의 블루 사파이어(약 0.98캐럿)를 세팅해 하이 주얼리 워치의 면모를 과시합니다. 그리고 공작 깃털들을 조각조각 색깔별로 이어 붙여 장식한 다이얼 위에 시간은 두 개의 회전 디스크 위에 세팅한 라운드와 페어 컷 다이아몬드로 시와 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인 풍모를 간직한 시계의 격에 걸맞게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BVL 308을 탑재했습니다. 디바스 드림 피콕 디쉬(Ref. 103473)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총 50피스 한정 제작 출시될 예정입니다. 

Dream Peacock Diamonds

디바스 드림 피콕 다이아몬드 

디바스 드림 피콕 다이아몬드는 로즈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입니다. 37mm 직경의 케이스, 다이얼, 브레이슬릿까지 무려 1,452개의 다이아몬드(약 7,56캐럿)를 세팅해 익셉셔널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역시나 메티에 다르풍의 화려한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화이트 마더오브펄을 배경으로 샹르베(Champlevé) 에나멜링 기법을 활용해 얇은 금사를 구부려 공작의 형태를 다듬고 그 안을 블루와 그린 계열 반투명 에나멜을 채워 공작의 화려한 깃털을 형상화했습니다. 다이얼에 사용된 컬러 팔레트만 총 14종에 달하며 작업 시간은 20여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무브먼트는 타임온리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BVL 191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디바스 드림 피콕 다이아몬드(Ref. 103348)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니지만 모델 특성상 한해 극소량 제작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Divas’ Dream Peacock Tourbillon Lumière

디바스 드림 뚜르비용 루미에르 

마지막으로 살펴볼 시계는 디바스 드림 뚜르비용 루미에르입니다. 앞서 소개한 시계들을 관통하는 공작 테마를 이어가면서 메티에 다르와 파인 워치메이킹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디바스 드림 컬렉션의 러그 디자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부채 모티프에 무지갯빛을 발하는 천연 공작 깃털을 세심하게 선별해 마케트리 기법으로 장식하고(해당 장식에만 최대 6주 가까이 소요된다고), 바탕의 골드 스켈레톤 다이얼은 레이저 커팅과 클로아조네 기법을 활용해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오픈워크 다이얼 6시 방향에는 분당 1회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합니다. 

37mm 직경의 로즈 골드 케이스 및 다이얼까지 총 165개의 다이아몬드(약 1.89캐럿)를 세팅하고, 크라운에는 카보숑 컷 블루 사파이어(약 0.32캐럿)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스켈레톤 투르비용 칼리버 BVL 208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64시간). 디바스 드림 뚜르비용 루미에르(Ref. 103351)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단 10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이렇듯 불가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파인 주얼러이자 파인 워치메이커로서의 정체성 모두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신작들을 선보였습니다. 글로벌 팬데믹의 여파로 작년부터 여러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디지털로만 신제품을 띄엄띄엄 발표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적어도 불가리 만큼은 양과 질 모두에서 코로나의 영향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다소 침체된 시계 업계의 분위기 속에서 불가리를 위시로 한 LVMH 그룹 브랜드들이 앞장서서 새해를 활기차게 여는 모습을 지켜보며 타 그룹 브랜드들도 모종의 자극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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