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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현상의 원리를 이용한 시계

조회수 2020. 5. 19. 12: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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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주른(François-Paul Journe)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제공한 것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와 같은 옛 현인들이 남긴 위대한 업적입니다. 극한의 정확성을 위해 연구를 거듭한 선대 워치메이커들의 노력은 그의 손 끝에서 화려하게 되살아났습니다. 2000년에 선보인 크로노미터 아 레조낭스(Chronomètre à Résonance)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시계는 두 개의 밸런스가 동시에 진동할 때 발생하는 공명 현상을 이용해 시계의 정확성을 끌어올린다는 이론을 토대로 제작됐습니다. 여기에는 가혹한 전제 조건이 따릅니다. 양 밸런스의 오차가 모든 자세에서 5초를 넘어선 안 됩니다. 작은 밸런스 휠을 이용하는 현대 손목시계에서 이를 구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크로노미터 아 레조낭스는 F.P. 주른 워치메이킹의 정수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출시 20년을 맞이해 발표한 이번 신작은 공명 현상이라는 본질은 유지한 채 무브먼트를 완전히 뜯어 고쳤습니다. 새로운 핸드와인딩 칼리버 1520는 전작인 칼리버 1499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독립된 기어트레인과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칼리버 1499가 기어트레인마다 배럴을 따로 설치한 반면 칼리버 1520은 하나의 배럴이 에너지를 분배합니다. 균등한 에너지를 양쪽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어트레인 사이에 차동 기어(Differential Gear)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공명 현상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등시성을 높이는 장치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F.P. 주른의 다른 모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레몽투아(Remontoir d’Egalité)입니다. 1초마다 일정한 힘이 이스케이프먼트로 전달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공명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단, 레몽투아는 풀 와인딩 상태에서 처음 28시간 동안만 유효합니다. 다시 말해, 동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뒤부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파워리저브가 42시간이라 하루에 한 번 와인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로즈골드로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제작했으며, 진동수는 시간당 21,600vph(3Hz)입니다.  

클로 드 파리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한 다이얼은 디자인이 조금 바뀌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왼쪽 다이얼은 홈 타임을, 오른쪽 다이얼은 로컬 타임을 표시합니다. 2시 방향에 있는 크라운으로 와인딩은 물론이고 두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4시 방향에 있는 또 하나의 크라운을 잡아 당기면 양쪽 초침이 원점으로 정렬됩니다. 12시 방향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합니다. 케이스는 플래티넘 또는 6N 로즈골드로 제작했습니다. 지름 40mm와 42mm 모델 중에서 원하는 크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가 3.7mm 가량 두꺼워진 관계로 케이스 두께도 11mm로 더 두꺼워졌습니다. 방수는 30미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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