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의 감성과 하이엔드 시계의 만남

조회수 2020. 12. 23. 10: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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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브랜드 최초의 자동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스위스 플러리에의 보쉐(Vaucher) 매뉴팩처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RM 65-01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RM 65-01 Automatic Split Seconds Chronograph)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RM 65-01에 탑재한 RMAC4는 보쉐의 VMF 6710의 설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해당 에보슈는 일찍이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PF071)와 차펙(SXH3)에도 공급된 바 있어 아주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VMF 6710은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통합형)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컬럼 휠과 버티컬 클러치(수직 클러치) 설계를 갖추고 시간당 36,000회 진동하는(5헤르츠) 특징을 자랑합니다. 이미 파르미지아니를 통해 작동 안정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데다 리차드 밀을 제외한 다른 제조사들은 해당 베이스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은 만큼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파워리저브 역시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는 비교적 긴 6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물론 리차드 밀은 보쉐 무브먼트를 사용한 전작들(ex. RM 033)이 그러했듯, 오리지널 에보슈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독자적인 스켈레톤 가공 및 피니싱 처리를 통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RMAC4 칼리버 역시 마찬가지로 무브먼트만 언뜻 봐서는 베이스를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어김없이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는 5등급 티타늄을 사용했으며, 그레이 일렉트로플라즈마(Electroplasma) 처리를 거쳐 마이크로블래스트 마감하고 스켈레톤 브릿지 가장자리는 앵글라주 마감하는 등 리차드 밀 고유의 특징적인 피니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마모에 강한 세라믹 볼 베어링과 함께 특징적인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를 적용했으며, 초당 10진동하는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같은 부품들을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RM 65-01은 동시에 다른 시간을 계측할 수 있는 스플릿 세컨즈 기능을 지원합니다. 케이스 우측 2시 방향에 위치한 푸셔가 스타트와 스탑을, 4시 방향의 푸셔가 리셋을 제어한다면, 10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스플릿 세컨즈 핸드를 멈출 수 있어 첫 번째 시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어 푸셔를 한번 더 누르면 스플릿 세컨즈 핸드(블루 컬러 핸드가 크로노그래프 핸드(오렌지 컬러 핸드)와 다시 합쳐져 작동하는 식입니다. 복잡한 해당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은 컬럼 휠과 트리플 리턴-투-제로 해머, 수직 클러치로 스무스하게 작동, 제어됩니다. 

상부 플랜지에는 타키미터 눈금과 분 카운터를, 이너 플랜지에는 10분의 1초 단위를 나타내는 세컨드 눈금을 표시합니다. 또한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를, 9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를,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11시 방향의 세로로 길쭉한 창으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4시 방향에는 자동차 기어박스 디자인과 유사한 형태의 펑션 셀렉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W는 와인딩, D는 날짜, H는 시간 조정을 의미하며, 크라운 중앙의 푸셔를 이용해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8시 방향의 레드 쿼츠 TPT®로 제작한 푸셔는 새롭게 인하우스 개발 특허를 획득한 일명 고속 와인딩 메커니즘(Rapid-winding mechanism)을 지원합니다. 크라운과 로터의 도움 없이도 빠르게 와인딩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장치로, 대략 125번 정도를 누르면 풀 와인딩이 된다고 합니다.

RM 65-01의 케이스 직경은 가로 44.5 x 세로 49.94mm이며, 두께는 전면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포함한 16.1mm입니다. 케이스는 리차드 밀 고유의 첨단 합성 신소재인 카본 TPT®(Carbon TPT®)로 제작했습니다.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필라멘트를 병렬 배치해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각 층을 레진에 침전시킨 후 자동방향변환기를 이용해 45° 각도로 틀어주는 식으로 조직합니다. 이때 병렬 필라멘트 한 층의 두께가 최대 30마이크론(μm)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소 600여 개의 레이어를 쌓아 올려야만 비로소 케이스 형태로 가공 가능한 두께가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층은 물질의 강성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우주항공 부품 제조에 활용되는 그것과 유사한 오토클레이브(고압처리기)에 넣어 6바의 압력과 120°의 온도로 가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공정까지 완료되면 리차드 밀의 인하우스 케이스 팩토리인 프로아트(ProArt)에서 첨단 CNC 머신을 통해 케이스로 가공됩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성능은 50m. 

RM 65-01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전 세계 지정된 리차드 밀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는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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