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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시계제조사의 새 미래를 약속할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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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스 칼리버 400 티저 이미지

스위스 독립 시계제조사 오리스(Oris)의 차세대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가 지난 10월 15일 베일을 벗었습니다. 오리스 공식 SNS를 팔로우하는 분이라면 최근 연달아 올라온 티저 영상과 사진을 보며 궁금증에 몸이 달았을 텐데요. 마침내 기대 이상의 놀라운 결과물을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오리스 칼리버 400 소개 필름

오리스가 올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뉴 칼리버 400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입니다. 오리스 홀스타인 매뉴팩처의 워치메이커들과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맞대고 약 5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결실입니다. 오리스 칼리버 400의 몇 가지 주요한 특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트윈 배럴 컨셉과 5일(120시간) 파워리저브


오리스는 창립 110주년을 기념한 2014년 칼리버 110을 발표하며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후 111, 112, 113 등 매년 새로운 컴플리케이션 베리에이션을 추가하며 매뉴팩처 칼리버 패밀리를 공격적으로 확충해 나갔는데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칼리버 11X 시리즈는 싱글 배럴에 10일 파워리저브를 특징으로 하는 수동 무브먼트였습니다. 하지만 칼리버 11X 시리즈가 성공가도를 달릴 수록 오리스는 매뉴팩처 칼리버 제조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음에도 왜 자동 무브먼트는 개발하지 않는가 하고 반문하는 이들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필자 역시 그 중 하나였는데요.  

이러한 의구심에 오리스는 칼리버 11X 시리즈 대비 절반에 해당하는 5일 파워리저브로 무장한 칼리버 400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칼리버 400은 싱글 배럴이 아닌 트윈 배럴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비단 롱-파워리저브를 위한 것만이 아닌 토크의 안정적인 전달을 위한 해법이기도 합니다. 관련해 오리스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비트 피슐리(Beat Fischli)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메인 스프링의 토크를 감소시켜 동력을 절약하고 움직이는 부품들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더불어 기어트레인에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휠 디자인을 도입함으로써 칼리버 400은 메인 스프링에서 전달되는 동력의 평균 수치인 70%를 훨씬 웃도는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와치 그룹 산하 중저가 시계 브랜드들이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앞세우고, 세이코나 튜더 등이 3일 파워리저브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오리스의 5일 파워리저브 칼리버 400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태어난 셈입니다. 

2. 안티-마그네틱 성능 (일부 실리콘 부품 도입)


칼리버 400에는 30개가 넘는 비철금속과 안티-마그네틱(항자성) 부품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스케이프 휠과 앵커(팔렛 포크)를 첨단 실리콘으로 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오리스가 기계식 무브먼트의 핵심 부품인 이스케이프먼트 소재로 실리콘을 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단, 밸런스 스프링의 소재는 실리콘이 아닙니다!). 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을 주요 부품에 사용함으로써 으레 예상할 수 있는 높은 항자 성능 또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 전문 테스트 기관인 뒤부아 실험실(Laboratoire Dubois)에서 매일 같이 2,250 가우스 정도에 무브먼트를 노출하는 실험을 거쳤고, 관련해 최종적으로 ISO 764 기준을 충족하는 고성능 항자 성능 시계임을 입증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구체적인 항자 성능 지표를 공개하지는 않음). 보메 메르시에가 리치몬트 그룹 산하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 발플러리에의 도움을 받아 2018년 첫 선을 보인 일명 보매틱 칼리버가 5일 파워리저브에 1,500 가우스 정도의 높은 항자 성능을 앞세운 것을 상기하면 흥미롭게도 오리스 칼리버 400과 겹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3. 새로운 유형의 슬라이드 베어링 시스템


흔히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지만,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내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 중 하나가 바로 로터입니다. 대다수의 오토매틱 무브먼트에는 볼 베어링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데요. 일부 고급 시계제조사들 중에는 볼 베어링 소재로 세라믹을 사용하거나 아예 창의적인 로터 시스템을 도입한 예도 있습니다. 오리스는 칼리버 400에 통상적인 볼 베어링 시스템을 대신해 로터 축에 상대적으로 마찰이 덜 누적되는 독자적인 슬라이드 베어링 시스템(Slide bearing system)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로터 부위를 확대해보면 여러 겹의 메탈 스터드로 둘러싸인 축 위에 흡사 반쯤 걸쳐 있는 듯한 오픈워크 구조의 특이한 슬라이드 베어링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볼 베어링 시스템 보다 구조적으로 훨씬 단순한데다(수리의 용이성) 와인딩 부품에 마찰을 덜 가하면서 와인딩 효율도 높인다고 브랜드 측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4. 크로노미터 급 정확성과 10년 워런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칼리버 400은 별도의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은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리스 매뉴팩처의 자체적인 엄격한 조정과 테스트를 통해 일 허용오차 -3초~+5초대를 유지합니다. 이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COSC 기준(−4/+6)보다 조금 더 타이트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격적인 것은 10년 국제 품질 보증 혜택입니다. 오리스는 그간 기본 2년에 공식 홈페이지 내 마이오리스(MyOris) 섹션에 제품을 등록하면 총 3년 워런티를 보장했는데요. 칼리버 400 제품에 한정해 보증 기간이 10년으로 대폭 늘어난 것입니다. 리치몬트 그룹 산하 메종들(ex. 예거 르쿨트르, IWC, 까르띠에)이 최대 8년 워런티를 보장하고, 매우 예외적으로 파네라이처럼 초현실적인(?!) 70년 워런티까지 약속하는 예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10년 워런티는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듭니다. 더불어 오리스는 무브먼트 서비스 권장 주기도 10년을 강조하며 400 칼리버를 탑재한 제품은 향후 10년간 무브먼트가 정상 작동하는 한 서비스 센터에 맡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통상적으로 기계식 무브먼트의 점검 주기를 4~5년으로 얘기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입니다. 무브먼트 작동에 문제가 없는데도 이른 점검 과정에서 오히려 우발적으로 손상을 입히거나 방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입니다.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무브먼트임에도 칼리버 400에 브랜드가 갖는 자부심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오리스의 차세대 자동 워크호스 칼리버 400

오리스 칼리버 400 관련해서는 아직 무브먼트 정보만 공개된 상태입니다. 머지않아 칼리버 400을 탑재한 신제품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인데요. 5일 파워리저브에 우수한 항자 성능과 크로노미터급 정확성, 그리고 업계의 통념을 깨트리는 파격적인 10년 워런티까지 칼리버 400는 시계애호가들의 군침을 돌게 할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오리스의 '게임 체인저' 칼리버 400의 등장으로 기존의 셀리타 베이스 제품군이 컬렉션에서 사라질 리는 만무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향후 컬렉션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뉴팩처 라인업과 셀리타 라인업을 함께 끌고 가는 투-트랙 행보가 현 시점으로서는 가장 유력합니다. 그리고 미리 살짝 스포일러를 하자면, 칼리버 400을 탑재한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리테일가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칼리버 400 신제품 출시에 갖는 기대치를 좀 더 높게 잡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단언컨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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