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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전설적인 크로노그래프의 부활

조회수 2020. 4. 3. 12: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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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타임포럼
오데마 피게 [리]마스터01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1940년대 제작된 자사의 역사적인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복각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오데마 피게가 리-이슈 모델을 선보이기란 실로 오랜만인데요. 항상 로열 오크나 로열 오크 오프쇼어 제품들만 접하다가 모처럼 고풍스러운 복각 신제품을 접하니 도리어 매우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복각 모델에 오데마 피게는 [리]마스터01([Re]master01)로 이름 붙였습니다. '다시'를 뜻하는 접두사에 굳이 대괄호([ ])를 함께 병기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 거창하게 리-이슈 모델임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오데마 피게 공식 아카이브 기록에 따르면, 1930년대부터 1950년대에 걸쳐 제작된 오데마 피게의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의 개수는 단 307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 중 투 카운터 디자인의 Ref. 1532와 6시 방향에 12시 카운터를 추가한 쓰리 카운터 디자인의 Ref. 1533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매우 짧은 기간 동안만 제작되었음에도 그 희소성 때문에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시계애호가 및 컬렉터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명성을 자랑합니다.


출처: 타임포럼
- 1943년 제작된 오리지널 Ref. 1533 ⓒ 오데마 피게
스틸 & 핑크 골드 케이스, 샴페인 다이얼, 밸쥬 수동 칼리버 13VZAH

1533 레퍼런스 초기 모델 중 스틸과 핑크 골드 혹은 옐로우 골드를 혼합한 투-톤 케이스 모델은 공식 자료에 따르면 1943년부터 1948년까지만 극소량 제작되었으며, 특히 스틸과 핑크 골드 투-톤 케이스 모델은 단 3점 제작, 판매됐을 만큼 매우 희소한 가지를 지닙니다. 오데마 피게는 1533 프리 모델 중에서도 스틸과 핑크 골드 투-톤 케이스에 샴페인 다이얼을 접목한, 현재 오데마 피게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특정 히스토릭 피스를 2020년 [리]마스터01 프로젝트의 원형으로 삼았습니다. 

[리]마스터01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신제품은 40mm 직경의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오리지널 1533 프리 모델의 사이즈가 36mm 정도였던 것을 상기하면 사이즈는 부득이 현대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40mm로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리지널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 꽤 고심한 사이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 폴리시드 가공한 라운드 케이스는 스틸 미들 케이스/러그와 함께 18K 핑크 골드 베젤과 크라운/푸셔를 접목해 오리지널의 그것과 동일한 바이 컬러 조합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케이스 형태는 물론 푸셔 및 크라운 형태, 그리고 눈물방울에서 착안한 일명 티어드랍 러그(Teardrops lugs) 형태까지 오리지널 케이스 디자인을 충실하게 재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오리지널 1533 모델의 샴페인 다이얼과 아르데코 사조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직선적이고 길쭉길쭉한 아워 마커와 폰트 디자인까지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습니다. 옐로우 골드톤의 다이얼 위에 다크 블루 컬러 타키미터 스케일을 더하고, 크로노그래프 핸드는 열처리한 블루 스틸을, 시와 분, 초(스몰 세컨드)를 가리키는 핸드는 핑크 골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또 눈 여겨 볼 디테일은 다이얼 12시 방향의 브랜드 로고입니다. 미니멀한 현행 로고 대신 1940년대 당시의 빈티지 로고(Audemars Piguet & Co Genève)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무브먼트는 새롭게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4409를 탑재했습니다. 오리지널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무브먼트에 있었군요. AP 4409 칼리버는 지난해 런칭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CODE 11.59 by Audemars Piguet) 컬렉션의 크로노그래프 제품군에 적용한 4401의 설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브랜드가 오랜 세월 사용해온 프레드릭 피게 1185 베이스나 인하우스 3120 베이스에 뒤부아 데프라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얹은 3126/3840 보다 칼리버 직경이 크고(32mm), 조금 더 두꺼우며(6.82mm), 무엇보다 파워리저브 성능이 70시간 정도로 우수합니다. 

모듈형이 아닌 메종 최초로 선보인 인터그레이티드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라는 상징성과 함께 컬럼 휠과 버티컬 클러치 부품을 갖추고 플라이백 기능까지 지원해 진일보한 모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갖춰야 할 요건들을 충족합니다. 다만 4409는 이전 4401 버전에서 데이트 디스크와 휠을 제거해 오리지널 1533의 디자인을 고려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양방향 와인딩을 가능케 하는 22K 핑크 골드 로터 하단을 클루 드 파리(Clous de Paris) 홉네일 패턴으로 장식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합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20m. 스트랩은 핸드 스티치 마감한 라이트 브라운 컬러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기본으로,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버클은 스틸 소재의 핀 버클.


1940년대 역사적인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오데마 피게의 [리]마스터01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Ref. 26595SR.OO.A032VE.01)는 총 500피스 한정 제작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공식 리테일가는 4만 9,500 스위스 프랑(CHF, VAT 별도)으로 책정됐습니다. 리미티드 에디션 특성상 전세계 지정된 오데마 피게 부티크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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