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우주선을 닮은 시계

조회수 2020. 3. 2. 15: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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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베르크(URWERK)가 2년 전 공개한 UR-111C의 베리에이션에 해당하는 UR-111C 투 톤(UR-111C Two-Tone)을 출시했습니다. 2009년작 UR-CC1 “킹 코브라(King Cobra)”를 모태로 한 UR-111C는 어느덧 우르베르크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히어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SF 영화 속 우주선을 보는 듯한 이 시계의 케이스는 폭 42mm, 길이 46mm, 두께 15mm로 전작과 동일합니다. 다만 소재는 이전의 스테인리스스틸과 건메탈 마감한 스테인리스스틸에서 블랙 PVD와 브러시드 마감한 스테인리스스틸로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방수는 30m입니다.

상식을 벗어난 케이스만큼 무브먼트 역시 독특합니다. 스톱 세컨드 기능을 갖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의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48시간입니다. 무브먼트의 진면목은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레트로그레이드 리니어 미니트(Retrograde linear minute) 디스플레이로 분을 표시하는데요. 양극 처리한 알루미늄 실린더에는 바늘 대신 사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실린더 앞쪽에는 분을 의미하는 숫자가 30° 경사로 나란히 서 있습니다. 실린더가 회전하면 사선이 따라 움직이며 분을 가리킵니다. 실린더 양쪽에는 원뿔 모양의 통이 있습니다. 왼쪽은 한 시간에 한 칸 씩 점핑하며 시간을, 오른쪽은 분을 표시합니다. 우측의 미니트 디스플레이는 1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표시하지 못하는 레트로그레이트 리니어 미니트의 단점을 보완합니다. 

시, 분과 달리 초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케이스 상단 중앙에 위치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너머에서 10초 단위 6개 숫자를 새긴 니켈 소재의 쌍둥이 톱니바퀴가 맞물리며 디지털로 초를 표시합니다. LIGA 공법으로 정밀하게 제작한 휠 하나의 무게는 0.025g에 불과합니다. 휠이 워낙 작은 데다가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글라스 안쪽에 광섬유를 부착해 숫자를 확대시켜 보여줍니다.

시계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크라운은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 케이스 중앙에 위치한 롤러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롤러를 이용해 메인스프링을 감을 수 있습니다. 케이스 우측에 있는 레버를 아래로 잡아당긴 뒤 롤러를 돌리면 실린더를 제어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크라운과 비교하면 와인딩을 할 때 다소 불편함이 있으나 복잡한 기계를 다루는 재미가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습니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UR-111C 투 톤은 25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13만 스위스프랑(약 1억624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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