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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시계 박스

조회수 2019. 6. 21. 11: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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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리스(Oris)는 최근 들어 세계의 바다를 정화하고 보호, 복원하는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과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바다와 연관이 깊은 다이버 워치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이들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텐데요. 

오리스가 후원하는 퍼시픽 가비지 스크리닝 재단이 구상한 부유식 플랫폼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거한 폐기물을 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오리스는 지난 몇 년간 일련의 한정판 모델을 통해 해양생태 보호 활동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2017년 파나마 운하 서쪽 해상의 무인도섬 클리퍼톤의 생태계 보존을 위한 기금 조성 목적으로 출시한 오리스 클리퍼톤 리미티드 에디션(Oris Clipperton Limited Edition)을 비롯해, 2018년 월드 클린업 데이(World Clean-Up Day, 세계 정화의 날)를 맞아 페트병을 재활용한 스트랩을 컬렉션 최초로 도입한 다이버스 식스티-파이브(Divers Sixty-Five) 제품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올해도 오리스는 환경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여러 단체의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두 모델은 올 초 바젤월드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리미티드 에디션 III(Great Barrier Reef Limited Edition III)과 클린 오션 리미티드 에디션(Clean Ocean Limited Edition)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달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한정판을 더 추가해 앞서 출시한 두 제품과 세트로도 선보입니다. 이를 가리켜 브랜드는 오리스 오션 트릴로지(Oris Ocean Trilogy)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오리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리미티드 에디션 III (2,000피스 한정)

말 그대로 오리스 오션 트릴로지는 오리스가 후원하는 다양한 해양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우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한정판은 2016년에 창설된 산호초 복구 재단(Coral Restoration Foundation)과의 협업을 통해 호주 북동부 해안에 형성된 산호초 생태계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2,000피스 한정 제작, 출시되었습니다. 

오리스 클린 오션 리미티드 에디션 (2,000피스 한정)

다음, 클린 오션 한정판은 퍼시픽 가비지 스크리닝(Pacific Garbage Screening) 재단을 지원하는데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원합니다. 더불어 이미 폐기되거나 바다 위를 부유하는 재활용 PET 플라스틱 공병을 수거해 화학적으로 불활성화 처리하고 작은 조각으로 파쇄해 수작업으로 일일이 해당 조각을 정리하고 고압에서 압축해 완성한 메달리온 장식을 케이스백에 부착해 오션 프로젝트를 향한 오리스의 진심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리스 블루 웨일 리미티드 에디션 (200피스 한정, 세트로만 판매)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오리스 블루 웨일 리미티드 에디션(Oris Blue Whale Limited Edition)은 고래 및 돌고래 보존 협회(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 WDC)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구상의 가장 큰 포유동물 중 하나인 흰긴수염고래(Blue whale)를 멸종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활동에 쓰일 기금 마련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흰긴수염고래

기존의 아퀴스 크로노그래프 제품을 기반으로 하면서 라인업 최초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의 배열을 3-6-9 형태로 취해 시각적으로 보다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멀티-피스 조립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5.5mm이며, 크로노그래프 제품임에도 무려 500m까지 방수를 보장합니다. 앞서 출시된 두 제품(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 클린 오션 한정판)이 300m 방수 성능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더욱 비교가 됩니다. 

다이얼은 앞서 출시된 두 종의 오션 프로젝트 한정판과 동일한 디자인 코드를 공유합니다. 결이 곱게 선버스트 마감한 일명 아쿠아 블루 다이얼은 안에서 바깥 쪽으로 향할 수록 톤이 서서히 어두워지게 그라데이션 처리되어 한층 더 청정한 바닷속 수심을 떠올리게 합니다. 단방향 회전이 가능한 스틸 베젤부의 인서트는 스크래치에 강하면서 변색의 위험이 없는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다이얼과 마찬가지로 아쿠아 블루 컬러를 적용해 통일감을 주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셀리타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SW510을 베이스로 수정한 오리스 771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너브 약 48시간). 전문 다이버 워치 사양을 갖춘 만큼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는 없지만, 케이스백 중앙에 파도 문양과 함께 흰긴수염고래의 모습을 각인해 해당 스페셜 에디션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공병을 파쇄, 압축해 하나의 판넬을 만드는 과정
오션 트릴로지 세트의 스페셜 박스

흥미롭게도 블루 웨일 리미티드 에디션(Ref. 771 7743 4185)은 앞서 출시한 두 제품(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 클린 오션 한정판)처럼 개별 판매하지 않고, 두 제품을 포함한 3종 세트 형태로만 판매합니다. 그래서 한정 수량도 두 제품 보다 훨씬 적은 200피스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트릴로지 세트 패키지 또한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공병을 파쇄해 아트 워크처럼 특별 제작, 조립한 박스에 세 종의 시계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언뜻 봐서는 유명 미술가와 협업한 것처럼 보일 만큼 해당 박스의 컨셉과 디테일이 상당합니다. 해양생태계 보호 활동에 기여하는 좋은 취지와 더불어 트릴로지 세트 패키지 자체도 특별해 나름대로 소장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오리스 오션 트릴로지 세트의 공식 리테일가는 9,600 스위스 프랑(CH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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