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내구 레이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 개막에 앞서 태그호이어(TAG Heuer)가 역사적으로 모터레이싱과 연관이 깊은 모나코(Monaco) 컬렉션에 새로운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관련해 지난 6월 13일 모나코에서는 특별한 런칭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모나코 왕가를 대표해 스테파니 그리말디 공주를 비롯해, 모나코의 산파이자 태그호이어 명예회장인 잭 호이어(Jack Heuer), 그리고 태그호이어 브랜드 홍보대사이자 레이싱 드라이버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영화배우 패트릭 뎀시(Patrick Dempsey)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패트릭 뎀시는 자신이 이끄는 레이싱 팀과 함께 오는 주말에 있을 르망 24시 레이스에 참가할 예정으로,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가 소장한 카 컬렉션 중 바이퍼 그린 컬러의 포르쉐 911 RS를 끌고 모나코에서 프랑스 르망까지 이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태그호이어가 모나코 컬렉션 신제품을 모나코에서 런칭한 데는 아무래도 상징적인 이유가 있을 터입니다. 게다가 해당 스페셜 에디션은 모나코 시리즈 중 컬렉터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모나코 걸프(Monaco Gulf) 에디션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올해가 마침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걸프 오일(Gulf Oil International) 사가 후원한 자동차가 첫 우승을 거둔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모나코는 1969년 출시 당시 세계 최초의 사각 방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로 주목을 받았고, 1971년 미국의 영화배우 '킹 오브 쿨'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이 영화 '르망(Le Mans)'에서 착용하면서 전설이 되었는데요. 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에서 몰았던 포르쉐 917에는 지금은 사라진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 걸프 오일을 상징하는 블루와 오렌지 컬러 스트라이프가 어우러진 걸프 로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걸프 로고는 당시 맥퀸이 착용한 화이트 컬러 점퍼에도 호이어 로고와 함께 프린트되어 모터레이싱 마니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걸프 로고의 상징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태그호이어는 그간 모나코 컬렉션에 몇 종의 걸프 에디션을 잊을만하면 선보여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태그호이어는 올 초 바젤월드에서도 모나코 걸프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전작(Ref. CAW211R.FC6401)과 새로운 모나코 걸프 리미티드 에디션(Ref. CAW211T.FC6440)의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면, 다이얼의 선레이 마감한 블루 스트라이프가 좀 더 밝고 선명해졌으며, 레이싱 글로브에서 착안해 펀칭 가공한 송아지가죽 스트랩의 컬러가 블루가 아닌 블랙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케이스백의 디테일이 바뀌었는데, 가운데 사파이어 크리스탈 안쪽에 첫 걸프의 우승을 기념하는 스페셜 컬러 로고를 프린트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새로운 모나코 걸프 50주년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Ref. CAW211T.FC6440)은 걸프의 첫 우승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단 5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직경 39 x 39mm 크기의 쓰리 피스 스틸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1(ETA 혹은 셀리타 베이스에 뒤부아 데프라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얹어 수정한 칼리버)을 탑재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참고로 리테일가는 6,2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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