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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세계 시계 경매를 호령하다

조회수 2018. 5. 28.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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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옥션 하우스 필립스(Phillips)가 신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경매 컨설턴트 백스 앤 루소(Bacs & Russo)의 시니어 컨설턴트이자 세계 최고의 경매사로 활약중인 오렐 백스(Aurel Bacs)와 함께 가치를 가늠하기 힘든 시계를 다수 발굴해온 필립스는 최근 몇 년 간 경매 시장에 불고 있는 빈티지 시계 붐의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경매 역시 상상치 못한 놀라운 기록으로 가득했습니다.



필립스는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두 개의 주제로 나누어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경매 시장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롤렉스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만으로 구성된 데이토나 얼티메이텀(Daytona Ultimatum)입니다. 경매 목록에 이름을 올린 32개의 시계가 전부 판매됐고, 총 낙찰가가 22,184,500스위스프랑(약 239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유니콘(The Unicorn)”으로 불린 Ref. 6265였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롤렉스는 밸주 칼리버를 탑재한 핸드와인딩 방식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를 스테인리스스틸이나 옐로골드로만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이 시계는 단 하나뿐인 화이트골드 모델입니다. 출품전까지 시계를 소장했던 사람은 세계적인 컬렉터 존 골드버거입니다. 그는 대체 불가능한 이 시계를 절대 팔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자선 단체 칠드런 액션(Children Action)에 기부할 목적으로 시계를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눈에 띄는 화이트골드 브레이슬릿은 존 골드버거가 가죽 스트랩 대신 채운 것이며, 인덱스와 바늘을 귀금속으로 제작했음을 의미하는 시그마(σ) 다이얼이 특징입니다. 유일무이한 이 화이트골드 시계는 5,937,500스위스프랑(약 64억원)이라는 놀라운 낙찰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7년 5월 필립스가 주관한 제네바 워치 옥션에서 판매된 롤렉스 “바오다이(Baodai)” Ref. 6062를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이로써 유니콘은 폴 뉴먼(Paul Newman)의 “폴 뉴먼 데이토나”에 이어 롤렉스 시계로는 두 번째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거물로 등극했습니다. 

데이토나 얼티메이텀과 함께 열린 제네바 워치 옥션 세븐(The Geneva Watch Auction: SEVEN)에서도 특별한 시계가 여럿 등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시계는 랑에 운트 죄네의 1815 오마주 투 발터 랑에(1815 Homage to Walter Lange)였습니다. 올해 초에 열린 SIHH에서 랑에 운트 죄네는 브랜드의 부활과 중흥을 이끈 발터 랑에를 기리고자 1815 오마주 투 발터 랑에를 출시했습니다. 

화이트골드, 핑크골드, 옐로골드, 스테인리스스틸까지 총 4개 버전으로 출시한 컬렉션은 모두 한정 수량으로 제작했습니다. 이중에서도 스테인리스스틸은 단 하나만 제작한 유니크 피스로, 그간 스테인리스스틸 사용을 극도로 제한해온 글라슈테의 매뉴팩처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핑 세컨드 메커니즘과 검은색 에나멜 다이얼을 조합한 이 시계의 낙찰가는 852,500스위스프랑(약 9억2000만원)기록했습니다. 이는 경매 시장에서 판매된 랑에 운트 죄네의 시계 중 가장 비싼 금액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와 함께 이번 경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시계는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오메가입니다. 이 시계는 그와 계약을 맺은 RCA 레코드사가 1960년 12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전세계 75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로큰롤 황제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했던 선물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1961년 2월 25일에 열린 기념 행사에서 자신에게 전달된 이 시계를 직접 착용했습니다. 시계를 경매에 내놓은 전 소유주는 자신의 삼촌에게 이 보물을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삼촌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만난 자리에서 황제의 시계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밝혔고, 이에 엘비스는 즉흥적으로 자신의 오메가 시계와 그의 해밀턴 시계를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사실 엘비스는 자신의 시계를 주위 사람에게 건넨 적이 종종 있었고, 이중 몇몇은 과거 경매 시장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계처럼 케이스백에 업적을 새겨 그에게 선물로 준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메가와 티파니의 이름을 동시에 새긴 다이얼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골드 케이스로 완성한 시계의 낙찰가는 1,812,500스위스프랑(약 19억5000만원)으로, 역대 오메가 시계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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