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의 강렬한 남성, 여성 시계 신제품들

조회수 2018. 5. 2. 14: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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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바젤월드 2018 부스 전경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파인 주얼러이자 파인 워치메이커인 불가리(Bulgari)는 올해 바젤월드에서 자사의 여성 주얼리 워치메이킹 10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관련해 주요 헤리티지 피스를 전시하고, 아이코닉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모처럼 여성 시계 컬렉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옥토 라인에 케이스 두께 3.95mm로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 신기록을 수립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남성 시계 컬렉션에도 골고루 힘을 배분해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Diva Finissima Minute Repeater

디바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



불가리는 올해 브랜드 첫 여성용 미닛 리피터 시계를 디바스 드림(Divas’ Dream) 컬렉션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디바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가 그 주인공으로, 최상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피니씨모’의 여성형 ‘피니씨마’가 제품명에 병기된 것만 봐도 특별한 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거두 절미하고 이 시계는 지난 2016년 발표한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에 사용된 그것과 같은 무브먼트로 공유합니다.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는 칼리버 BVL 362 두께 3.12mm, 케이스 두께 6.85mm로 발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시계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불가리는 브랜드의 이정표와도 같은 울트라씬 미닛 리피터 무브먼트를 여성용 모델에 선보임으로써 올해 자사의 여성 시계 제조 100주년을 나름대로 뜻 깊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디바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는 직경 37mm 사이즈의 핑크 골드 케이스에 전체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다이얼은 블랙 래커 바탕에 금가루를 흩뿌린 일본 전통 우루시 & 마키에 기법을 응용한 특유의 메티에다르풍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스위스 발레드주 르쌍티에에 위치한 불가리 매뉴팩처서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BVL 36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디바스 드림 특유의 참 장식이 어우러진 케이스 좌측면의 레버를 올리면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활성화되고 현재 시각을 타종으로 알려줍니다. 전작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의 케이스 두께가 6.85mm였던 것을 상기할 때, 신작 디바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의 케이스 두께는 9.42mm로 두꺼워졌습니다. 디바스 드림 라인 특유의 볼륨감 있는 케이스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옥토 라인과 달리 화제성을 고려한 피스가 아니기 때문에 케이스 두께는 애초 그리 큰 고려사항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디바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는 단 10피스 한정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Lvcea Skeleton

루체아 스켈레톤



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루체아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스켈레톤 신제품입니다. 불가리 여성 시계 라인업에서는 보기 힘든 스켈레톤 모델이라는 점과 불가리 로고를 스켈레톤 디자인에 처음으로 응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데요. 

33mm 사이즈의 스틸 또는 스틸 & 로즈 골드 투톤 콤비, 전체 로즈 골드 케이스 버전으로 각각 출시되며, 케이스 및 다이얼에 117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이 주얼리 버전도 함께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BVL 191SK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기존의 솔로템포 칼리버 191을 바탕으로 스켈레톤 가공한 버전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 스트랩은 브레이슬릿(스틸, 콤비, 로즈 골드) 외 레드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 버전으로도 선보입니다. 

Octo Finissimo Tourbillon Automatic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오토매틱



이제 남성용 신제품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제품은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오토매틱으로 2014년 런칭한 기존의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피니씨모 투르비용 칼리버 BVL 268)를 바탕으로 풀 로터나 마이크로 로터 타입이 아닌 ‘페리페럴(Peripheral)’ 타입의 로터 설계를 적용하여 기존 베이스의 1.95mm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셀프-와인딩이 가능한 자동 무브먼트(BVL 288) 형태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칼리버 두께 1.95mm, 직경 42mm 티타늄 케이스 두께 3.95mm로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오토매틱은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자동 손목시계 신기록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오토매틱은 올 초 피아제가 SIHH서 알티플라노 얼티미트 910P로 이룩한 기록(케이스 & 무브먼트 통합 설계로 두께 4.3mm)을 가뿐히 제압한 것은 물론, 타임온리 형태가 아닌 투르비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이로써 엎치락뒤치락하는 업계의 울트라씬 대전(對戰)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는 전체 매트하게 샌드블라스트 처리되었으며, 스켈레톤 가공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BVL 288는 다이얼 전면에서 봤을 때는 기존의 수동 칼리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케이스백 하단부의 로마 비아 콘도티 부티크의 입구를 연상시키는 작은 개방구를 통해 무브먼트 둘레를 회전하는 화이트 골드 소재의 페리페럴 로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오토매틱은 단 50피스 한정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Octo Finissimo Automatic Sandblasted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샌드블라스트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당시 세계서 가장 얇은 자동 시계였음)이 올해는 스틸과 로즈 골드 케이스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샌드블라스트 티타늄으로 출시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틸과 로즈 골드 케이스 역시 전체 샌드블라스트 처리해 누가 설명해 주지 않는 한 케이스 소재가 스틸이나 로즈 골드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현장에서 저는 스틸 모델을 심지어 알루미늄으로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의 피니싱 차이만으로도 시계 전체적인 인상이 확 달라 보일 만큼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샌드블라스트는 상당히 인상적인 신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스틸과 로즈 골드 두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0mm, 무브먼트 역시 전작과 동일한 마이크로 로터 설계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BVL 138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자동 무브먼트 두께가 2.23mm에 불과해 케이스 전체 두께 역시 5.15mm로 상당히 얇은 두께가 이 시계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Octo Finissimo Skeleton Sandblasted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샌드블라스트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역시 샌드블라스트 처리한 케이스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직경 40mm 핑크 골드 케이스에 스켈레톤 가공한 울트라씬 수동 칼리버 BVL 128SK를 탑재했으며(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5시간), 칼리버 두께가 2.35mm에 불과해 케이스 두께 역시 얇은 5.37mm 두께를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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