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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정점, 몽블랑 빌르레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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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로 시작해 레더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한 몽블랑은 시계를 또 하나의 대들보로 고려하게 됩니다. 그들의 생각은 2000년대 초 몽블랑의 심벌인 화이트 스타를 내세운 시계를 내놓는 것으로 행동으로 옮겨졌고, 지금까지 쌓아온 탄탄한 이미지와 합리성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합니다. 몽블랑이 속한 리치몬트 그룹은 이 무렵 시계생산에 도움이 될 만한 혹은 빠르게 선점하지 않으면 곤란한 부품 서플라이어를 매수하고 있었고 그 하나가 바로 미네르바였습니다.

작지만 전통의 매뉴팩처인 미네르바는 몽블랑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그들의 품에 안겼고, 브레게와 르마니아, 브라이틀링과 켈렉(Kelek) 등의 관계처럼 무브먼트 메이커를 시계 메이커가 흡수해 인 하우스 체계를 확립하는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몽블랑의 경우 브레게나 르마니아(Lemania)처럼 브레게가 흡수 후 르마니아의 흔적을 거의 지워버린 데 반해(라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브레게는 칼리버 591처럼 하이엔드 메이커의 엔트리 자동 무브먼트로는 다소 함량 미달을 탑재하는 것으로 되레 르마니아의 역사를 알리고 있습니다. 칼리버 591은 르마니아 칼리버 8815가 베이스로 프레드릭 피게의 칼리버 1151, 예거 르쿨트르의 칼리버 889와 비교해 가장 처지는 쪽에 속했습니다. 르마니아는 이들과 달리 상당히 넓은 무브먼트 스펙트럼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몽블랑은 미네르바의 역사를 드러내고 계승하는 실리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워치 메이킹의 역사와 기술 축적이라는 약점을 미네르바를 통해 보완하려는 생각이죠. 또 하나는 현 빌르레 매뉴팩처(미네르바)에서 생산하는 하이엔드급 컴플리케이션으로 몽블랑의 기술적, 포지션 향상을 꾀하고자 위함도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태어난 시계의 하나가 빌르레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입니다. 4810 라인업 등에서 선보인 엑소투르비용과 이름이 같지만 다른 시계로 메커니즘 측면에서 원조에 해당합니다. 보통의 투르비용에서 볼 수 없는 커다란 밸런스는 특유의 구조에서 비롯합니다. 투르비용의 케이지가 밸런스 휠을 위, 아래로 수납하는 대신, 케이지는 아래쪽에만 위치해 밸런스의 크기를 최대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동 가능한 한계무게가 있겠지만 그 범위 내에서 가장 큰 지름의 밸런스를 갖추면서 시각적으로 대단히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웨이트 스크류를 단 클래식 밸런스 휠과 마치 굵은 철사를 꼬아 만든 듯한 브릿지와 그 주변의 깊이감은 좀 지루하게 여겨진던 투르비용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여기에 12시 방향에 케이지를 둔 배치는 다이얼이 180도 뒤집힌 것 같아 긴장감이 드러납니다. 보통 다이얼의 단차까지 이용해 케이지를 두는 경우 6시 방향이 정석에 해당하니까요. 12시 방향 케이지를 기준으로 3시 방향은 30분 카운터, 6시 방향은 12시간 표시의 GMT 핸드, 9시 방향은 영구초침입니다. 30분 카운터와 GMT 핸드 사이에 24시간 인디케이터가 있고 이것은 GMT 핸드를 보조해 낮과 밤을 표시합니다. 리뷰 모델은 시침과 분침이 중앙에 있지만 모델에 따라서 레귤레이터 형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즉 중앙의 시침이 6시 방향의 GMT 핸드와 같은 축을 공유하는 경우죠. 리뷰 모델은 레귤레이터 방식에 비해 시간을 읽기에 용이하고 다이얼 구성도 복잡함 보다는 가독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각 정보는 살짝 돌출된 카운터를 이용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합니다. 바늘은 골드, 블루 스틸로 나뉘며, 역할에 따라 구분했습니다. 시간은 골드, 크로노그래프는 블루 스틸로 나눌 수 있습니다만, 중앙의 블루 스틸의 크로노그래프 핸드 아래에 있는 스플릿 핸드는 골드로 예외에 해당합니다.

케이스는 웅장합니다. 드레스 워치의 디자인을 따르지만 44mm 지름과 20mm에 육박하는 두께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동시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케이스 측면을 보면 2중 구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케이스 위에 베젤과 다시 베젤 위에 글라스를 올려 뭔가 두터운 패티 위에 치즈를 녹인 햄버거를 떠올립니다. 케이스의 무게는 큰 지름, 골드 소재, 글라스의 무게까지 더해 무게만으로 충분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케이스의 표면 가공은 유광 가공만을 택했습니다. 단조로울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굴곡이 있고 베젤에서 살짝 멋을 내 실제로는 볼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케이스 오른쪽으로는 크라운과 화이트 스타 심벌이 들어간 푸시 버튼이 있고, 2시 방향에 버튼 하나가 더 있습니다. 엑소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는 모노 푸셔로 크라운을 관통하는 버튼 하나로 크로노그래프의 모든 동작을 제어합니다. 리뷰 모델은 라트라팡테이기 때문에 스플릿 버튼을 추가해 2시 방향에 두었습니다. 케이스 10시 방향에는 GMT 버튼이 있습니다. 한 번 누를 때마다 다이얼 6시 방향의 GMT 핸드가 한 칸씩 이동하며, 이때 24시간 인디케이터는 연동하지 않습니다.


GMT 버튼을 별도로 마련한 결과 조작 체계는 복잡한 다이얼에 비해 심플합니다. 따라서 크라운은 수동 감기와 시간 조정만을 관여합니다. 수동 감기는 처음에는 부드럽다가 풀 와인딩이 가까워지면서 다소 텐션이 느껴지는 인상입니다. 시간 조정 시 바늘 움직임은 무거운 편으로, 시계의 무게감과 바늘의 움직임이 유사하네요.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의 또 다른 아름다움은 케이스 백에 있습니다. 수동 크로노그래프 시대, 오랜 기간 수 많은 메이커가 각축을 벌였던 장르로 미네르바도 손에 꼽히는 수동 크로노그래프 메이커의 하나였습니다.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에 탑재한 칼리버 MB M16.61는 빛나는 과거를 증명하듯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곡선미 넘치는 수동 크로노그래프에 라트라팡테 기능을 위한 구성(두 번째 컬럼 휠, 라트라팡테 센터 휠과 이것을 제어하기 위한 클램프 등)이 더해지며 곡선미는 더욱 풍부해 집니다. 화려한 레버 아래에는 수준 높은 피니싱을 드러내는 라쳇 휠이 은은한 패턴을 드러내며 시각적 즐거움은 극대화 됩니다. 이 정도 수준의 수동 크로노그래프는 하이엔드 중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엑소투르비용과 결합하게 되면 그 아름다움은 끝이 없는 수준입니다.

스크랩은 악어가죽이며 케이스와 완전히 밀착하는 구조입니다. 케이스가 두꺼운 관계로 케이스 부분의 스트랩은 상당히 두껍게 만들어 케이스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트랩은 버클에 가까워지며 얇아져 확연한 두께 차이를 보입니다. 버클은 일반적인 탱 버클 타입으로 평범한 방식이지만, 버클의 입체감이나 피니싱은 무브먼트,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일관된 높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2018년 몽블랑의 플랜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빌르레 매뉴팩처(미네르바)에서 만든 시계와 르 로클 매뉴팩처에서 만든 시계의 차이. 즉 하이엔드급 시계와 엔트리 레벨의 시계의 어색한 공존은 곧 종결될 듯하며, 라인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빌르레 라인업에 속하는 리뷰 모델도 어디로 향할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안개 속의 방향은 2018년 SIHH가 지나봐야 뚜렷해지겠지만 확실한 것은 리뷰의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는 정말 아름다운 시계라는 사실과 투르비용이 있는 다이얼 면과 라트라팡테가 보이는 케이스 백 면에서 드러나는 각각의 메커니즘을 따로 그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수의 시계라는 사실이며, 계속해서 이러한 아름다움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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