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2014년 발표한 반클리프 아펠의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은 당시 정의가 확립되지 않았던 천체시계(Celestial)에 큰 메시지를 던진 컴플리케이션입니다.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은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실제 움직임을 다이얼 위에서 명료하게 그려낸 모델로 지금도 상당히 드문 형태에 속합니다.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이 갖춘 기능은 천체시계의 대표적 하나로 꼽을 수 있게 해주었지만, 이를 보다 극대화하고 아름다움으로 귀결될 수 있었던 비결은 주얼러 다운 디테일이 뒷받침했기 때문입니다. 어벤츄린으로 만든 다이얼과 그 위를 거니는 행성은 색색의 보석으로 만들어 냈고, 이는 역시나 주얼러이기에 가능한 시각이자 디테일이었습니다.

2018년 공식적으로 발표될 레이디 아펠 플라네타리움은 이름 그대로 여성용 버전입니다.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티앙 반 데르 클라우의 협력으로 탄생한 모델로 태양계를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차이점은 몇 개의 행성이 빠져있는 것입니다. 레이디 아펠 클라네타리움은 중심의 태양, 지구, 달, 수성과 금성으로 구성됩니다. 각 행성의 실제 공전주기를 보여주는 기능이기 때문에 공전주기가 길어서 움직임을 거의 느낄 수 없는 토성이나 목성을 제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또 태양은 핑크 골드, 지구는 터키석, 달은 다이아몬드, 수성은 핑크 마더 오프 펄, 금성은 녹색 에나멜로 만들기 때문에 보석의 종류와 색상을 고려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레이디 아펠 플라네타리움은 남성용인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에 비해 마이너 그레이드 버전 같지만 케이스 백에서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커다란 달과 문 페이즈와 로터가 더해져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어있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날짜창과 독특한 월 표시(Month Indicator)는 건재합니다. 여성용답게 케이스를 다이아몬드로 치장했으며, 싱글 러그 방식의 특유의 러그를 사용해 반클리프 아펠 워치의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파워리저브는 4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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