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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진흥원, 문화로서의 게임 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할 것"

조회수 2019. 10. 2. 15: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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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밀착형 게임 행사 적극 유치 및 주최.. 부산시정보산업진흥원 이인숙 원장 인터뷰

부산광역시는 언제부터 인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일단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게임 이벤트라 일컬어지는 ‘지스타’(G-STAR)가 매년 11월에 개최됩니다. 여기에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부산 인디 커넥트(BIC) 페스티벌’ 또한 세계적인 인디 게임 행사로서 매년 급성장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이러한 대규모 행사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 오프라인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게임 이벤트와 함께,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직장인,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e스포츠 행사도 수시로 개최됩니다. 단순히 지스타 한 번으로 ‘반짝’ 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뜻이죠.  

 

지난 9월 초에 개최되어 국제 행사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BIC 2019 행사장 내부 풍경

 

# 도시 전체를 누비는 이벤트부터 직장인 e스포츠까지… 다양한 게임 행사 수시로 열려

 

지난 7월 말, 부산에서는 ‘직접 발로 뛰며’ 경쟁하는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인그레스>(Ingress)의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가 개최되었습니다. 

 

<인그레스>는 대규모 다중 사용자가 실제 오프라인에서 AR에 기반한 미션을 즐기는 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 게임의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인 ‘어노말리’(Anomaly)가 부산시 송상헌 광장을 비롯해 서면 등 도시 곳곳을 무대로 개최된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부산을 방문한 <인그레스> 게이머 및 부산시, 그리고 타지역의 유저 등이 참석했는데요. 참석자들은 부산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리 청소’ 같은 공익적인 활동은 덤이었죠.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 오프라인을 무대로 '땅따먹기' 게임을 펼치는 <인그레스>의 플레이 화면

 

또 지난 8월에는 ‘부산광역시장배’ 전국 직장인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종목에서 프로게이머가 아닌 순수 ‘일반인’(직장인)이 참가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로서, 약 1달 동안 온라인 예선 및 오프라인 결선 등이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종목은 경우에는 3:3 방식의 단체전 규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100개가 넘는 팀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지난 7월 말,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해서 부산시의 ‘근 현대사’를 주제로 하는 인디 게임 제작 대회(게임잼)이 개최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행사는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파트의 아마추어 게임 제작자들이 참여해 즉석에서 팀을 짜고 3일간 실제 게임 제작에 나서는 행사였는데요. ‘한국 역사’를 모티프로 하는 게임의 제작이라는 점에서 건전한 게임 개발 및 산업 환경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2019년 게임잼 현장의 모습.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와 같은 형태의 '게임잼' 행사를 매년​ 후원하고 있습니다.

# 세계적인 글로벌 인디 게임 행사로 성장중인 BIC 페스티벌

 

그리고 지난 9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는 4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 2019년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2015년 1회 행사 이래로 매년 그 규모를 키워온 BIC는 올해, 전 세계에서 참여한 120개 이상의 인디 게임들이 대거 출품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명실상부한 ‘국제 인디 게임 페스티벌’로서 세계에서 주목하는 행사로 양적, 질적 팽창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렇다면 과연 BIC를 포함해 부산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게임행사를 주최, 또는 주관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행사 개최에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게임 도시’ 부산에 대해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있을까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이인숙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이인숙 원장

 

TIG> 올해 BIC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인디 게임사가 참여해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인숙 원장: 올해는 총 130개 부스의 규모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39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3:1의 경쟁률을 보여줬는데, 그만큼 BIC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올해 참가 신청을 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해외 작품이 40%에 달합니다. 그만큼 행사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BIC 페스티벌이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올해는 특이하게도 BIC 페스티벌 행사가 부산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인숙 원장: 인디 게임 감성이랄까요. BPEX는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장소이면서 실내이기 때문에 날씨 등 외부 변수에 따른 행사 진행의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참가한 게임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행사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요. 전시 외에 진행되는 각종 교류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죠. 

 

저희는 게임과 관련된 행사를 자주 개최하면서 방문자들에게 부산이 ‘게임 친화 도시’, 그리고 게임과 관련이 없다고 해도 ‘멋진 도시.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행사뿐만 아니라 ‘부산’ 자체를 즐겨주고, 부산시가 정말 좋은 도시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하고 희망해봅니다. 

 


# 게임 행사는 단순히 보여주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부산은 전국 여러 도시 중에서도 ‘게임’과 관련된 행사에 정말 적극적입니다.

 

이인숙 원장: 단순히 보여주기만을 위한 행사뿐만 아니라, 실제 게임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생태계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할까요? 

 

우선 BIC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게임잼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인디 게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이 문화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e스포츠 등 실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부산시가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가 실제 게임 산업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보람찰 것 같습니다. 

 

 

부산시와 진흥원은 행사 외에도 업계를 위한 지원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인숙 원장: 현재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게임사 창업 지원 센터인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오렌지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통해 개발사의 창업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부산에서 창업해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한 게임사가, 그들과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기도 해 긍정적인 의미의 ‘선순환’ 사례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게임업계의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데 저희의 활동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오렌지팜

 

올해는 게임의 역기능에 대한 이슈가 많았는데, 행사 진행에 차질은 없었나요?

 

이인숙 원장: 아무래도 부산시와 진흥원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게임 친화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시민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WHO의 ‘게임 질병 코드 등록’ 같이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이슈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게임의 역기능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올해 개최된 행사를 보면 단순히 집에만 있는 게임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많은 유저가몸을 움직이면서 참여하거나, 혹은 수많은 유저들이 ‘교류’할 수 있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e스포츠 또한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게임의 건전한 측면,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할 수 있는 활동을 진흥원이 계속 힘써서 진행해볼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게임 이벤트 지스타

 

11월에는 지스타가 개최됩니다. 지스타의 준비는? 그리고 나아가 부산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게임 관련 행사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아무래도 2019년 남은 이슈 중에서는 가장 큰 이슈가 지스타 개최겠네요. 지스타 개최에 대한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으며, 순조롭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행사는 행사 공간을 야외까지 확장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또,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즐길 거리를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스타를 포함해서 부산시와 진흥원은 앞으로도 게임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최근 게임 산업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게임이 창조적인 ‘미래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면을 해소하는 것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만큼 당장 저희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로 게임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또 역량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산 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서의 게임 행사의 개최에도 많이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부산시에 게이머 여러분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주목해주었으면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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