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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이어 트로이 전쟁? 신화 아닌 역사 담은 '토탈 워 사가: 트로이'

조회수 2019. 9. 20. 18: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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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워 사가: 트로이> 2020년 스팀에 한국어화 발매 예정

올해 5월 <토탈 워: 삼국>으로 유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이하 CA)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번엔 트로이 '전쟁'을 담은 <토탈 워 사가: 트로이>다.

 

트로이 전쟁은 청동기에 펼쳐진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고대 전쟁으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등으로만 후세에 전해져 역사적 사실이 부족하다. 이런 트로이 전쟁을 CA는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신과 영웅, 그리고 괴물 등 신화적인 요소를 빼고, 대신 당대 현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반영했다. 

 

그들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의 FAQ(자주 묻는 질문)를 통해 '신화 뒤의 진실'이라는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대한 뚜렷한 개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또 역사적 사료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트로이 신화'와 자신들의 조사 모두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최대한 사실적인 트로이 전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트레일러와 정보를 바탕으로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담긴 청동기 시대의 트로이 전쟁에 대한 CA만의 해석을 정리하고, 이번 게임과 <토탈 워 사가> 타이틀에 대한 내용을 한곳에 모았다.

 

 

# CA의 신작, <토탈 워 사가: 트로이> 트레일러 공개

19일 CA는 토탈 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탈 워 사가: 트로이>의 공식 트레일러와 캠페인 맵 영상을 공개했다. 삼국지에 이어 트로이를 사실적으로 그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게임에는 총 8명의 영웅이 등장한다. 

영웅이 모두 공개되진 않았지만, <토탈 워 사가: 트로이> 소개란에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 파리스와 사랑의 도피를 선택한 헬레네의 남편 ‘메넬라오스’ 왕, 그의 든든한 동맹 ‘아가멤논’ 왕이 소개됐다. 아가멤논이 이끄는 군대에는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도 포함됐다. 그리고 트로이의 왕세자이자 총사령관인 ‘헥토르’ 역시 등장한다.


캠페인 맵 영상에서는 <토탈 워 사가: 트로이> 특징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그리스와 트로이의 영웅들이 전면으로 나서는 등 <토탈 워: 삼국>과 비슷하다. 특히, 이번 작품의 영웅들은 <토탈 워: 삼국> 속에 등장했던 장수들처럼 아이템을 착용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전체 영웅 수가 8명으로 훨씬 적어 RPG 요소가 더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리아드에서는 전쟁의 원인이었던 올림푸스의 신들이 게임 내에서는 직접 등장하진 않는다. 대신 군대가 신을 믿는 정도에 따라 신들이 은혜를 베푸는 설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신들의 은혜는 군대에게 특별한 능력치 보너스로 나타난다.

▲ 올림푸스 산은 등장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신이 등장하진 않는다.


# <토탈 워 사가>답게 ‘트로이 신화’ 아닌 ‘트로이 전쟁’ 담았다

지난 12일 토탈 워 공식 홈페이지 FAQ를 통해, CA는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대한 '신화 뒤의 진실'이라는 개발 철학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실제로 <토탈 워 사가: 트로이>는  일리아드를 바탕으로 하는 '트로이 신화'가 아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최소화해 청동기 시대라는 당시의 상황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은 '트로이 전쟁' 그 자체​다.

올림푸스의 신들은 보너스를 제공하는 형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트로이 전쟁은 약 기원전 1,200년에 펼쳐진 고대의 전쟁이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신을 믿고 있다는 것이 현대와는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세이돈을 믿는 사람은 바다에서 더 행동이 자유롭다고 믿는 것이다. 이런 점을  CA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게임에 녹인 셈이다. 

또 올림푸스 신화에 나오는 다양한 괴수나 몬스터도 납득이 되는 수준으로 해석되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미노타우로스'가 황소 형상의 투구를 쓴 거대한 보병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미노타우루스를 재해석한 듯한 보병(우측)

트로이 전쟁이 청동기 시대라는 점도 최대한 반영했다. 말이 귀한 청동기이기에 전투 부대 대부분이 보병이고, 경제 체제도 물물교환으로 이뤄진다. 다만 CA는 전투의 전략적 다양성을 위해 다양한 보병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미노타우로스와 같은 보병 역시 이런 범주에 들어갈 것으로 추측된다.

해전 역시 마찬가지다. 트로이 전쟁에서 해전 자체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그리스  아테네에 모인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건너는 수 밖에 없다. 또 그리스군은 트로이에 도착해서도 지리적 이점을 위해 계속해서 배를 이용했다. 다시 말해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모두에게 바다는 전쟁 내내 만나는 환경 요소였고, CA는 이런 이유로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해전을 포함했다. 하지만 대포가 없는 해전은 결과적으로 '백병전'에 가까워, 함선이 바다에서 만나면 근처 섬 또는 육지에서 지상전을 펼치는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트로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역사적 상황을 고려하여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토탈 워 사가: 트로이>는 파리스와 헬레네의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한다. 반면, 일리아드는 올림푸스의 세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의 다툼으로 서술한다. 전쟁을 끝낸 '트로이 목마'의 등장 역시 추후 공개되는 정보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 중 하나다. 

트로이 전쟁 자체가 담기는 <토탈 워 사가: 트로이>는 2020년 스팀을 통해 출시되며, 일정 기간 이후에 타 플랫폼에도 출시된다. 스팀에 게재된 정보에 따르면 인터페이스 한국어화 및 한국어 자막 지원도 확정됐다. 

▲ 한국어화 확정이다. 아직 예약 구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 "신화 뒤의 진실에 집중한다"

지난 12일 <토탈 워 사가: 트로이> 영상이 공개되기 전, 토탈 워 공식 홈페이지에 FAQ가 공개됐다. FAQ에는 이번 게임에 대한 개발 철학인 '신화 뒤의 진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포함됐고, <토탈 워>와는 독립적인 타이틀이 된 <토탈 워 사가>에 대한 소개도 있다. 

현재 CA는 <토탈 워> 시리즈를 크게 시대(era class), 인물(charater class), 그리고 사건(사가, saga class)로 나눠서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탈 워 사가>는 시대나 인물이 아닌 역사의 분기점이 되는 특정 사건을 담는다. 해당 타이틀만을 위한 전담 개발팀이 있으며, <토탈 워 사가: 브리타니아의 왕좌>가 그들의 첫 작품이다. 올해 8월 CA는 2012년에 출시된 <토탈 워: 쇼군2 - 사무라이의 몰락>도 <토탈 워 사가>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아래는 해석한 FAQ 전문이다.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다.


<토탈 워 사가: 트로이> 언제 출시되나?


2020년 스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토탈 워 사가’ 타이틀은?

‘토탈 워 사가’ 타이틀에 포함되는 게임은 <토탈 워> 시리즈의 전략과 전투를 따르면서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린 역사의 분기점으로  간다. <토탈 워 사가> 타이틀에서 역사적 사실을 다르게 생각하는 기회를 얻고,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 메커니즘,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

▲ 현재 출시된 <토탈 워 사가>에는 두 타이틀이 있다. 토탈 워 사가 전담 개발팀이 개발한 것은 오른쪽 <브리타니아의 왕좌>다.

왜 ‘트로이’인가?

트로이 전쟁은 <토탈 워> 시리즈에서 가장 먼 과거를 다루고, 새로운 시간대이다. <토탈 워> 타이틀과는 달리 <토탈 워 사가> 타이틀은 역사의 주요 시점에 초점을 맞춘다. 오랜 기간 진행된 트로이 전쟁은 이런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또 이 시기에는 괴물, 신화, 전설이 풍부해,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트로이 전쟁은 인류 역사상 가장 특이하고 신비로운 시기 중 하나다.


트로이 전쟁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했나? 

트로이 전쟁은 오래되어 비밀이 많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같은 신화적 ˙ 시대적 사료뿐만이 아니라 고고학적 기록과 같은 일차적인 역사적 사료도 모두 조사했다. 이 방법을 통해 “신화 뒤의 진실(truth behind the myth)”에 접근했다.


왜 '신화 뒤의 진실'에 접근했나?

트로이 전쟁과 관련된 사건은 전설 속에 있다. 신화 속의 괴물, 초인적인 영웅, 그리고 신들의 개입에 관한 이야기들이 포함된다. 그러나 트로이 전쟁은 청동기 시대 말기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으로 정확히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일리아드 신화에 숨겨진 진실을 조사하는 것이 유저에게 가장 매력적인 시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신화 뒤의 진실'이 가장 중요한 핵심 게임 철학이 됐다.

▲ 일리아드에서는 트로이 전쟁이 세 여신의 다툼(?)으로 시작한다. 루벤스의 [파리스의 선택] 1625년경

 

은 어떤 역할인가?

신과 은혜는 <토탈 워 사가: 트로이>의 새로운 게임 시스템이다. 트로이 내의 그리스 신들은 순전히 영적인 존재다. 신들이 인류의 갈등 자체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신들은 자신들이 받은 믿음에 기반한 보너스(앞에 언급한 ‘은혜’의 개념)를 제공한다. 이 보너스는 신마다 다를 것이다.


괴물(mythical creatures)이 나오나?

신화 뒤의 진실이라는 접근을 통해, 트로이 전장에서 괴물들이 진정한 형태가 무엇이었는지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전투에서 전술적 다양성에 추가적인 층을 더해 특별한 전사들이 추가될 수 있었다.


트로이에 펼쳐지는 전투에서 특별한 점이 있나?

<토탈 워: 트로이> 전투에는 당대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강력한 보병들의 전투로 집중했다. 보병 간의 속도와 질량 차이에 따라 전투는 역동적으로 전술적으로 다양해질 것이다. 또 새로운 액티브 및 패시브 능력들이 더 다양한 전투 양상을 만든다. 예를 들어 엘리트 방어 전사들은 측면 공격에 면역이다. 엘리트 공격 부대는 측면 공격 전문가다. 공격 부대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당시 말 자체가 부족했다. 당연히 전투에 사용되지 않았다. 말들은 물자를 옮기기 위해서만 사용됐다. 트로이에서 펼쳐지는 전투를 위한 약간의 적응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영웅들이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 등장하나?

일리아드는 가장 상징적이고 전설적인 영웅들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들의 업적은 수 세기 동안 계속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8명의 영웅을 게임에 포함했다. <토탈 워: 트로이>에는 그리스의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의 헥토르 등 양 국가에서 가장 유명한 영웅들이 등장한다.

▲ 트레일러와 같은 '일 대 일 대결'이 게임에 포함된다. 영화 <트로이>를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도망에 대한 불명예는 없다.

<토탈 워: 삼국>에 나온 ‘일 대 일 대결(duelling)’도 있나?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는 영웅 간 전투에 대한 독특한 접근이 담겼다. 그들의 전투는 올림푸스의 신들이 보증한다. 영웅의 도발로 시작되는 전투는 영웅 주위로 다른 부대의 개입을 막는 특별한 지역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특별한 전투 애니메이션이 사용될 것이다. 하지만 <토탈 워: 삼국>과 달리 어떤 불이익 없이 전투에서 멀어질 수 있다.


외교는 어떤 역할인가?

여타 다른 <토탈 워> 시리즈 게임처럼 <토탈 워 사가: 트로이> 역시 외교가 핵심 역할이다. <토탈 워: 삼국>처럼, 이번 게임에서도 자신의 동맹국에는 상냥하게, 적국은 고립 상태로 만들고, 트로이 전쟁 자체를 유저의 선택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 또 여기에 <토탈 워 사가: 트로이>만의 시스템이 추가될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는?

<토탈 워 사가: 트로이>는 청동기 시대에 맞는 새로운 다중 자원 경제 체제를 도입한다. <토탈 워> 시리즈 최초의 경제 체제로, 무역과 국제 관계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화폐 교환 도입  직전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

유저의 제국에 필요한 다섯 가지 자원은 음식, 나무, 돌, 청동, 그리고 금이다. 이 자원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다. 희소성도 다르다. 음식과 목재는 초기 게임 유닛 모집이나 간단한 건물 건설에 사용되지만,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더 많은 건물이 필요할 것이다. 그때부터 청동이 필요하다. 금은 희귀성 때문에 무역에서 필수적인 자원이다.

▲ '해전'자체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아테네에 모인 연합군이 트로이로 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건너야만 했다.

해전도 있을까?

트로이 해전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토탈 워: 워해머2 – 뱀파이어 해안의 저주>에서 영감을 받은 해전이 트로이에서도 펼쳐질 것이다. 두 척의 함대가 바다에서 만나면, 근처 섬에 내려 지상전을 펼친다. 당연히 포세이돈에게 더 큰 믿음이 있는 군대는 보너스를 받는다.


<토탈 워: 트로이>만의 분위기가 있다면?

<토탈 워: 트로이>는 놀라운 비쥬얼과 낭만적인 스타일을 통해 전설의 시대를 구현했다. 일리아드와 실제 청동기 시대의 청동기가 혼합된 매력을 캠페인 전반과 유저 인터페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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