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 "조직쇄신 핑계 그만하고 고용안정을 보장하라"

조회수 2019. 9. 3. 16: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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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 첫 장외 집회.. 게임·IT 노동자 600명 모여

오늘(3일)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가 판교 넥슨 사옥 앞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스타팅포인트는 노조 설립일을 기념해 단체협약을 통한 노사합의, 포괄임금제 폐지 등 노조의 1년 활동 성과를 발표했으며, 사내 조직 개편으로 불거진 고용 불안정에 대한 해소를 촉구했다.

 

노조 측 추산 집회 참가 인원은 최소 600명 이상. 배수찬 스타팅포인트 지회장은 "당초 30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맞춰 준비했으나 그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집회에는 스타팅포인트 조합원뿐 아니라 노동조합에 소속되지 않은 넥슨 직원도 다수 있었으며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SG길드',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등 동종 업계 노조원들도 동참했다. 

 



집회는 스타팅포인트 1년 활동보고(김태효 사무장), 주제 발표 '고용안정은 모두에게 이득이다' (홍종찬 수석부지회장), 연대 발언(오세윤 네이버 '공동성명' 지회장), 결의 발언(배수찬 지회장), 노동가요 '철의 노동자'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활동보고를 맡은 김태효 사무장은 "넥슨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과제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도 많은 이슈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장은 "회사가 내외부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으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아래는 스타팅 포인트의 활동 일지.

 

2018년 9월 3일 넥슨지회 설립 

2019년 1월 30일 네오플 단체협약 체결

2019년 3월 7일 넥슨코리아 단체협약 체결

2019년 4월 23일 넥슨관계사 교섭 상견례 (교섭 진행 중)

2019년 5월 2일 노조카페 오픈

2019년 7월 11일 노조대의원 선출

2019년 8월 1일 포괄임금제 폐지 및 관계사 복지 향상

2019년 8월 13일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심판회의

 

 

이어서 홍종찬 수석부지회장이 고용안정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고용 안정은 모두에게 이득이다"라 며 "넥슨이 회사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 헌신적인 직원을 원한다면, 결국 고용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이 발언했다. 오 지회장은 "IT 업계에서는 '권한은 내가 책임은 네가'라는 비상식이 상식처럼 만연해있다"며 "배의 노를 젓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잘못 간다고 이야기하고, 책임질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배에서 내리고 남은 사람들은 알아서 배를 찾아가라고 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행동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

다음으로 배수찬 지회장이 결의발언을 했다. 배 지회장은 "혼자라면 가지 못했던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게 노동조합이다"라며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한 고용안정을 주장하려 한다. 회사에서 받아들이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6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철의 노동자'를 제창하고 피켓을 들어보였으며 '조직쇄신 핑계그만 고용안정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

 

배수찬 넥슨지회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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