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의 비상이냐, T1 왕가의 부활이냐? LCK 서머 결승전 관전 포인트

조회수 2019. 8. 30.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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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LCK V8 정조준한 T1 vs. 세 번째 도전 끝에 창단 첫 우승 노리는 그리핀
2019 LCK 서머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CK 스프링 결승전에 이어 SK텔레콤T1(이하 T1)과 그리핀이 여름에 또 만났다. 양 팀 모두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이 확정됐지만, 28일 미디어데이에서 김정균 T1 감독과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입을 모아 롤드컵과 관계없이 우승컵을 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T1은 전대미문의 LCK V8을, 그리고 그리핀은 만년 2등을 뜻하는 '콩라인' 탈출과 창단 첫 LCK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올봄에 열린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T1이 3 대 0으로 완승하며 "T1 왕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그리핀은 또다시 코앞에서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어느새 세 번째 LCK 결승전에 임하는 그리핀. 이번에는 T1을 꺾으며 첫 우승컵을 들까? 아니면 2019년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는 T1으로 시작해 T1으로 끝날까?

 

 

# 도장 깨기 완성? T1, 넓은 챔피언 폭으로 여덟 번째 LCK 우승컵 정조준

"T1에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 
_ 김정균 SK텔레콤 T1 감독  


작년 롤드컵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긴 T1은 올해 LCK 스프링 우승컵을 들며 T1 왕조 부활을 알렸다. 서머 스플릿 초반 5연패에 빠지며 삐끗하기도 했지만, 9연승 이후 4위로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는 아프리카프릭스, 샌드박스게이밍, 그리고 담원게이밍을 연이어 꺾으며 또다시 결승전에 올라왔다.

중심에는 서머 스플릿 중반부터 주전으로 나선 '에포트' 이상호의 존재가 있다. T1은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풀어내는 에포트의 합류로 약점이라고 지적받는 라인전 단계를 단단하게 가져가고 있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에포트가 나선 세트 승률은 74.1% (20승 7패)로, '클리드' 김태민이 소환사 협곡을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자연스럽게 '칸-페이커-클리드'로 이어지는 KFC라인은 과거와 달리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위협한다.


서머 스플릿에서 보여주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챔피언 폭도 T1의 강점이다. '칸' 김동하와 페이커는 9경기에서 7개의 챔피언을, 에포트는 6개의 챔피언을 기용했다. 여기에 올해 LCK 포스트 시즌 경기는 물론, 세트마저 아프리카와의 서머 스플릿 와일드카드 2세트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는 점 역시 '다전제 T1'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여름 5연패로 시작하며 계속해서 '서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탈락'과 '롤드컵 탈락'에 쫓기는 위치였던 T1였다. 하지만 이제 롤드컵 진출은 확정됐고, 포스트시즌도 단 한 경기인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숨은 돌렸다. 스플릿 내내 쫓기던 T1이 이제는 8번째 우승컵을 쫓는다.

 

 

# 콩이라고? 그리핀, 세 번째 도전 끝에 웃으러 간다!

 

"각이 보이면 다 같이 쾅 들어가는 거다. 그렇게 해야 이긴다" 

_ 김대호 그리핀 감독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리핀은 LCK에 승격한 2018년 서머 스플릿부터 이번 LCK 서머까지 3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LCK 정규리그 승률은 75.9%(54전 41승 13패). 더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는 최강 팀이지만, 단 하나의 수식어가 남았다. 바로 '우승'이다.


그리핀의 강점은 5명의 선수가 단 하나의 존재처럼 움직이는 조직력이다. 그리핀의 강력한 공격력과 끈질긴 생존력 역시 이 조직력에서 나온다. 상대방의 빈틈과 약점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공격력과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나오는 백업과 라인 케어는 타팀이 따라하기도 힘든 그리핀만의 시그니처이다.  여기에 그리핀을 처음부터 함께한 '리헨즈' 손시우, '타잔' 이승용의 합은 물이 오를 때로 올랐다. 


여기에 새로운 탑 솔로, 신예 '도란' 최현준의 활약으로 그리핀의 공격진이 한층 두꺼워졌다. LCK 데뷔 초반, 도란은 경기 후반에 끊기거나, 뻔한 갱킹을 당하며 죽는 등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적응한 도란을 달랐다. 다섯 세트 연속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모데카이저를 기용하며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기도 했다. '정글의 왕' 타잔과 함께 상대방 정글까지 점령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핀은 작년 챌린저스에서 LCK로 승격했다. 소년 만화의 주인공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중요한 순간 패배하며 눈물을 흘렸다. 큰 패배로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더이상 필요 없다.  결승전이 항상 남의 잔치가 됐던 그리핀, 이번에는 진짜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나선다.

 

 

# 역대 SK텔레콤T1 vs 그리핀 경기 결과

 

▲ 매치: 그리핀, 8전 5승 3패로 우위 

​ 세트: 그리핀, 20전 12승 8패로 우위

 

2017 케스파컵 1 : 2 T1 승

2018 서머 1라운드 2 : 0 그리핀 승

2018 서머 2라운드 2 : 0 그리핀 승

2019 스프링 1라운드 2 : 0 그리핀 승

2019 스프링 2라운드 2 : 1 그리핀 승

2019 스프링 결승 0 : 3 T1 승

2019 서머 1라운드 2 : 0 그리핀 승

2019 서머 2라운드 1 : 2 T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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