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없어도 최고' 펍지네이션스컵 1일차, 한국대표 종합 1위 차지

조회수 2019. 8. 12. 1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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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운영과 교전 바탕으로 치킨없이 종합 순위 1위
한국 대표팀이 첫날, 단 한 번의 '치킨'없이도 높은 킬스코어에 힘입어 종합 순위 1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자기장이 크게 따라주지 않는 판에도 높은 운영 능력과 정확도 높은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킬을 쓸어 담았다. 유럽의 강호들이 잠잠한 가운데, 베트남이 대회 다크호스로 나섰다. 한국은 일본과의 교전에서는 크게 승리하며 장충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했지만, 캐나다에는 계속해서 패배하며 묘한 천적 관계가 형성됐다.

이번 펍지네이션스컵은 5개 대륙 16개 국가에서 국가대표가 뽑혀 펼쳐지는 국가대항전으로, 각 나라에서 방송되는 게임 장면은 각 나라 대표팀만 송출하며 초점을 하나에만 맞췄다. 즉, 한국 해설진은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 위주로 해설한다. 또 총 쏘는 방향, 연막탄, 수류탄 등 관전을 통해 잘 보이지 않던 부분을 눈에 확실하게 띄도록 옵저버 기능을 추가해 '보는 맛'을 최대한 살렸다. 총 15번의 경기를 펼쳐 최종 우승팀을 정하는 이번 펍지네이션스컵은 첫날 5경기가 진행됐으며,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다섯 경기를 더 진행한다.

 


 

# 약팀도 강팀도 없다. 국가대표와 함께 진정한 생존 게임된 '배틀 그라운드'

 

첫 경기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베트남이 차지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중국, 한국, 독일은 경기 초반 적응을 못 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한국은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이노닉스가 높은 적중률로 '샷 발'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6킬을 기록했지만, 11위로 첫 경기를 마쳤다. 자기장 운이 따르며 빠르게 파밍을 마친 베트남은 차분하게 운영을 풀어나갔다. 자기장에 들어오는 팀들을 하나씩 처리한 베트남은 무려 16킬을 기록했다. 

 

미라마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 초반, 자기장 행운이 한국에게 따랐다. 첫 번째 경기 여포처럼 경기를 펼친 베트남은 견제를 피하다가 두 명이 낙사했다. 다섯 번째 자기장이 한국이 자리 잡은 위치의 반대편에 형성되며 이동해야 했지만,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영국과 독일이 강하게 견제했다.

 

이때, '이노닉스' 나희주가 나섰다. 이노닉스는 선봉에 서서 총알이 빗발치는 고지대를 향해 달렸고, 그사이에 다른 선수들은 고지를 크게 돌았다. 이노닉스는 사망했지만, 한국팀이 높은 수류탄 적중률을 앞세워 독일팀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 이노닉스는 죽음을 각오하고 길잡이를 자처했다.

 

특히 피오는 총소리만으로 영국팀 위치를 파악해 수류탄을 던졌고, 결국 영국팀을 탈락시키며 관중과 해설진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과 호주에게 양쪽에서 공격받으며 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무려 13킬을 기록하며 2번째 경기 승리를 가져간 호주와 비슷한 포인트를 획득했다. 13킬 중 9킬은 피오가 기록했다.

 

에란겔에서 펼쳐진 첫 경기이자, 첫날 세 번째 경기 초반은 한국이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한국팀 주위로 다른 나라가 오지 않아, 한국은 넓게 아이템을 획득했다. 하지만 자기장이 멀리 형성되자 한국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고지대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덕분에 한국은 마음 놓고 움직이던 미국을 습격하는 데 성공하며, 킬 포인트를 기록하게 된다. 

 

안전하게 자기장에 들어간 한국팀은 캐나다가 있던 건물 옆에 자리를 잡았다. 캐나다와 한국이 서로의 존재를 알고 눈치를 보고 있는 사이, 멀리 있던 일본이 한국이 있던 건물을 습격했다. 수많은 연막탄이 오가며 치열하게 교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한국은 일본 대표팀 전원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사이를 보고만 있을 캐나다가 아니었다. 킬 기록을 확인한 캐나다가 한국을 덮쳤다. 팀 체력과 위치가 좋지 못했던 한국은 탈락하게 된다. 

 

▲ 지켜보고 있는 캐나다와 교전 중인 일본과 한국. 사실, 한일전만 이기면 된다!

 

한국과 캐나다의 전투를 지켜보던 베트남이 캐나다가 있던 집을 차지하며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캐나다에게 탈락하게 된다. 하지만 자기장이 줄어들수록 과감하게 플레이한 러시아가 첫날 세 번째 치킨을 차지한다. 

 

네 번째 경기는 에란겔 왼쪽 위에서 시작했다. 첫 자기장이 한국이 자리 잡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자기장들의 위치가 좋지않아 한국은 계속해서 움직였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한 명씩 사망했다.

 

한국 대표팀의 생존자는 '아쿠아5' 유상호와 '피오' 차승훈 둘 뿐이었다. 단 둘이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본을 탈락시켰다. 또 높은 수류탄 적중률을 보여준 한국은 수적우위로 한국을 잡으려 했던 대만을 오히려 잡아내는 데 성공하며 탑2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피오는 이번 경기에서 5킬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4명의 팀원이 모두가 생존한 태국은 한국이 대만을 잡아내는 것을 확인하는 동시에 엄폐할 곳이 없는 평지에 있던 한국을 둘러쌓아 차분히 정리했다. 네 번째 치킨의 주인공은 태국이었다. 하지만 피오는 이번 경기까지 총 16킬을 기록하며 킬 순위 2위와 배로 차이 났다. 또 한국은 앞선 네 경기에서 치킨을 먹진 못했지만, 높은 킬 포인트와 안정적인 순위를 바탕으로 총 순위에서 1위로 치고 나갔다.

 

▲ 불리한 상황에서 두 선수가 수류탄을 엄청난 적중률을 보이며 높은 성적을 이끌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는 한국이 이번에도 캐나다와의 교전에서 패배하며 빠르게 탈락했다. 하지만 6킬을 기록한 한국은 이미 50포인트를 획득했다. 

 

줄어드는 자기장이 돌산을 두고 형성되며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다. 남아있는 다섯 나라가 하나의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모든 팀원이 남은 캐나다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고지 점령에 성공했고, 따라 들어오던 각 나라가 하나씩 정리됐다. 결국 펍지네이션스컵 첫날 마지막 경기 치킨의 주인공은 캐나다였다. 한국은 낮은 순위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지만, 킬 포인트를 바탕으로 첫날 일정을 종합 순위 1위로 마무리했다.

 

 

# 한국 대표팀, "내일부턴 치킨먹으며, 최종 우승 차지할 것"

 

▲ 왼쪽부터 배승후 코치, '이노닉스' 나희주, '아쿠아5' 유상호, '피오' 차승훈, '루키' 박정영

 

이하는 경기가 종료된 직후 진행된 한국 대표팀 인터뷰 전문이다. 

 

디스이즈게임: 첫날 펼쳐진 다섯 경기에서 치킨을 먹지 못했다. 아쉽지 않나?

 

'아쿠아5' 유상호: 아쉽다. 하지만 다섯 경기라는 데이터를 얻었다. 내일부터는 아쉽지 않은 경기력으로 치킨 먹겠다.

 

오늘 경기는 미라마와 에란겔에서 펼쳐졌다. 하지만 두 맵 모두 첫 경기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경기력이 보였다. 적응하기 어려웠나?

 

'피오' 차승훈: 연습을 많이 했지만, 적응이 잘 안되긴 했다. 감을 찾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상대했던 국가 중 잘했다고 느낀 팀 있나?

'이노닉스' 나희주: 배트남 대표팀이 잘해서 놀랐다. 하지만 유럽 지역 대표팀들이 걱정했던 것보다 잘하진 않아, 크게 견제해야된다고 느끼는 팀은 없다.

견제되는 팀이 없다고 했지만, 이상하게 캐나다 대표팀에게 계속 잡히는 모습이 보였다.

'피오' 차승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일본 대표팀과 교전이 너무 길었고, 다섯 번째 경기는 자기장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자기장 들어가는 길을 찾던 중 사망자가 발생해서 캐나다에게 졌지, 네 명 모두 살아있었으면 분명히 이겼을 것이다.

오늘 킬 순위 1를 달성했다. 유난히 컨디션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만의 비법이 있나?

'피오' 차승훈:저번 대회보다 경기가 잘 풀려서 기쁘다. 특별한 비결이 있기보다는 팀원들이 희생해줘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다른 팀과의 스크림에서 빈틈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오늘 경기를 하며 어떤 부분이 보완점으로 느껴졌는가?

배승후 코치: 빈틈을 찾지 못했던 스크림이 오히려 독이 됐다. 펍지네이션스컵을 하기 전, 다른 나라와 스크림을 통해 피드백할 점을 찾았고, 대회를 이어나가면서 보완하려고 한다. 

네 번째 경기에서 두 명만 남으며 불리한 상황이 연출됐다. 어떤 대화를 나눴나?

'아쿠아5' 유상호: 피오가 버티기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말했다. 또 저는 피오가 자기장 안으로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치킨을 먹기 힘든 상황이라 킬 기록을 계속 확인하면서 안전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 대표팀 궁합은 어떤가? 

'로키' 박정영: 자신만의 장점이 많고, 돌발 상황에서도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선수들만 모여있다. 합만 맞춘다면 더 좋은 결과와 최종 우승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날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피오' 차승훈:​ 자신감은 우승, 목표도 우승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더 열심히해서 우승을 굳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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