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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

[기자수첩] 마지막 대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어센던트 원'

14일 종료 앞두고, 싱글 플레이 기능 추가해 게임 자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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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한 <어센던트 원>이 오는 14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패치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패치에는 <어센던트 원>을 클라이언트와 서버 사이 연결 없이 실행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비스 종료 후에도, <어센던트 원> 클라이언트를 통해 싱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 게임 시장은​ 패키지 기반 싱글 게임이 대세였던 90년대를 이후, 대부분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별도의 서버 없이 디스켓이나 CD만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패키지 기반 싱글 게임과는 달리 온라인 게임에는 게임사에서 관리하는 서버가 필수적이다. <어센던트 원> 이전에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 종료와 함께 서버가 닫혀, 온라인 게임에 대한 모든 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일쑤였다. 

 


 

# 종료와 함께 존재가 사라지는 온라인 게임들

 

구글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전까지는 출시된 게임들의 기록은 파편화되어 있거나 없다시피 했다. 구글의 강력한 검색 기능 덕분에 게임에 대한 글이나 사진, 스크린샷, 영상 등을 과거보다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게임 자체가 남겨있다고 보긴 어렵다.

 

사실 게임 전체를 다른 콘텐츠로 남기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게임은 음악, 미술, 스토리, 그 게임만의 개성 있는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가 한데 모아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결국 게임을 남기기 가장 쉬운 방법은 게임 원형 자체를 남겨야 한다. 

 

하지만 게임 서버가 종료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사라지는 온라인 게임에게 '게임' 자체를 남기는 일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덕분에 서비스를 종료한 온라인 게임의 존재 자체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게다가 게임사에서 게임 자체를 삭제했다면, 유저들이 즐긴 그 온라인 게임은 영원히 사라진 게 된다.

 

기술 발전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쉽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남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온라인 게임 유저들은 자신이 사랑했던 게임을 남기기는 더 어려워졌다. 유저가 게임을 스크린샷이나 영상으로 남기지 않았다면, 서비스 종료된 게임을 추억하는 방법은 단 하나 자신의 기억뿐이다. 어쩌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나 고전 게임 전문 플랫폼 'GOG 닷컴'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 이번 달 말 서비스를 시작하는 '와우 클래식'. 원 형을 남기기 어려운 온라인 게임에서 '나 때는 말이야'가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

 

# '어센던트 원', 게임의 가치에 큰 의미를 두다

 

데브캣 스튜디오의 <어센던트 원>은 최근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하면서 한 가지 독특한 기능을 더했다. 바로 별도 패치를 통해 단독 실행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서비스 종료한 게임 사례와는 다른, 그리고 온라인 게임 유저에게 있어서는 크게 반길만한 내용이다.

 

해당 패치를 통해 서버 접속 여부와 관계없이 싱글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정확히는 서버 연결이 필요 없는 '체험하기'라는 기능만 이용할 수 있다. 전투에 참여하는 '어센던트'들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하기'는 <어센던트 원>에서 제공하는 많은 기능 중 일부일 뿐이다. 다른 유저와 함께 경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얼핏 보면 앙코 없는 찐빵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체험하기'는 클라이언트 자체를 서버와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에는 <어센던트 원> 로비는 물론, 관전이나 순위표 등 게임에서 지원했던 많은 기능들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정보' 탭을 통해 <어센던트 원> 세계관과 관련된 설정도 볼 수 있고, 게임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를 위한 공간도 따로 준비됐다.

 

 

또 '체험하기' 자체도 <어센던트 원>의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어센던트를 플레이하며 기술을 볼 수 있으며, 봇을 추가해 5 대 5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어센던트 원>의 특색 있는 게임 시스템이었던 구 형태의 전장, 자전으로 생기는 밤과 낮, 일부 특별한 레인, 특이한 피니시 시스템 등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대한 서비스 당시에 가까운 <어센던트 원>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어센던트 원> 싱글 플레이 기능 추가로 게임사는 <어센던트 원> 서비스 종료 소식에 아쉬워하고, 지금도 접속 시간도 맞춰가며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안겼다. 클라이언트 단독 실행을 통해 자신이 재밌게 즐겼던 온라인 게임을 싱글 플레이 버전으로 소장할 수 있게 됐다.

또 게임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에게는 자칫 영원히 볼 수 없을 뻔한 자신의 창작물을 언제나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예비 게임 기획자와 개발자에게도​ 게임 자체가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어센던트 원> 클라이언트를 통해 게임 서비스 방식과 개발 방법을 참고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무엇보다 <어센던트 원>은 서비스 종료와 함께 휘발되지 않고, 하나의 패치로 유저와 개발자, 게임사 모두에게 게임 운영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더불어 마지막 발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라져온 온라인게임사(史)에도 큰 경종을 울리게 됐다.

 

▲ <어센던트 원> 세계관이 담겨있다.

 

▲ 직접 체험할 수도 있으며, 기술 설명 역시 볼 수 있다.

▲ 그 누구보다 지금까지 <어센던트 원>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바로잡습니다. 

(2019년 8월 7일 오전 9시 46분 수정) 본 기사에서 <어센던트 원>이 처음으로 국내 PC 온라인 게임 서비스 종료 후 싱글 플레이를 지원했다고 밝혔으나 잘못돼 바로잡습니다. <어센던트 원> 이전, 2005년 서비스된 <XL1-클리핑포인트> 역시 서비스 종료 이후, 싱글 플레이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게임 업계 관계자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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